실라로 본 천사의 비밀 (행 15:22)
22.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이 시간에 “실라로 본 천사의 비밀”이라는 제목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바꾼 사람은 바울입니다. 그러나 바울 곁을 보이게 혹은 안 보이게 떠나지 않고 협력했던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중 한 사람이 실라입니다.
성경에 실라와 실루아노 두 가지 이름이 있는데 같은 사람입니다. 실루아노는 라틴어의 본 이름이요, 실라는 애칭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그를 애칭으로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는 자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주의 종들 세계에서 천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천사 같은 일군일까요?
1. 신실한 사람입니다.
실라가 그랬습니다. 본문 행15:22에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가결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했습니다. 당시 예수의 복음이 전파됨에 따라 이방지역 안디옥에도 기독교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방 기독교인들이라 어떻게 믿어야 할지? 유대인처럼 믿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유대인처럼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 유대인처럼 유월절을 지키고 전통모자인 키파를 써야 하는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때 예루살렘 사도들은 그들에게 더 이상 율법의 짐을 지우지 않는다는 그 답을 편지에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 그때 4사람 중 하나가 실라입니다. 말하자면 이방인의 규범이 되는 성경을 전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에 실라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신실함에 있어서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천사가 되려면 신실해야 합니다. 믿음직스러워야 합니다. 밖으로 나타나는 사람보다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더 준비하고 더 성실해야 합니다. 그 예로 출33:11에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호수아도 천사였습니다. 천사 같은 일군은?
2.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행15:32-33에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고 얼마 있다가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형제들에게 받고 자기를 보내던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되” 실라가 선지자였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입증해줍니다. 그는 선지자로서 예언의 은사를 따라 여러 말로 권면도 하고 위로도 했는데 이걸 보면 영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교회 헌법에 여러 직분이 있는데 기록된 것이 전부인 줄 알면 빵점입니다. 그런데 기록된 것마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그래야 잘 감당하고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이방 나라에서 천사와 같았던 것도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장관이었고, 참여정부 때 주중 대사로서 6년 반이라는 역대 최장수 대사였던 김하중 대사가 ‘하나님의 대사’라는 간증집을 썼습니다. 김대사는 별명이 '기도하는 대사'였습니다. 그는 대사로 봉직하면서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 응답대로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대로 순종해서 큰 영광을 돌렸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일들이 이뤄지는 무수한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중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한국판 다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 많이 했는데 노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 가슴이 막히는 것 같고 영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통령이 힘들었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힘들어 못해 먹겠다 할 때도 미리 알게 하셔서 기도로 막았고, 탄핵의 위기에서도 미리 알고 기도로 회복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도했습니다. 이런 분이 천사입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런 천사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또 천사 같은 일군은?
3. 인내하며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실라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행15:37-41에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 때 마가를 데리고 가지 않겠다 한 것은 다름 아니라 마가가 제1차 전도 여행 시 밤빌리아 버가에서 못 견디고 무책임하게 바울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마가를 데려갈 수 없다고 함으로, 데려가자는 바나바와 갈라서게 되어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떠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나게 됩니다. 바울이 실라를 택한 것은 그만큼 신실하고 역경도 감당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행 16장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던 일도 있듯이 그는 충성과 인내의 사람이었습니다. 행15:25-27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는 자로 바나바와 바울을 소개하면서 그 팀에 유다와 실라도 함께 했고, 바울이 실라를 동역자로 삼았던 것도 바로 그때 실라를 눈여겨 보았던 것입니다. 또 천사 같은 일군은?
4.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행16:37에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했는데 여기 “로마 사람인 우리”라는 문구에 나타나듯이, 실라 역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시민은 대단한 특권이 있었습니다. 가령 조사나 재판 없이 로마인을 체포,구금하거나 채찍질할 수 없고, 로마 황제의 법정에까지 상소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이런 특권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을 더 잘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경제력에서도 복을 받아 물질에서도 자유로우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천사노릇할 수 있습니다. 세상 권세도 있으면 좋습니다. 주의 일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지식도 많으면 좋습니다. 주의 일에 돕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천사 같은 일군은?
5. 분수를 아는 사람입니다.
벧전5:12에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했는데, 이 말씀에서 실라는 후에 베드로와도 같이 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베드로전서의 대필자였습니다. 이처럼 실라는 언제까지나 협력자로서 자기 은사를 정확히 알고 그 위치를 지켰습니다. 천사가 가장 조심할 것은 사탄이 그랬듯 교만입니다. 섬김의 대상이 순하다고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약에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난 천사가 제2위이신 그리스도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주님도 천사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계시록을 보면 사람 천사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 실라와 같이 하나님의 사역에 협력하고 돕는 가장 귀한 천사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