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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양막은 출산 전에 알아서 파열되는데, 드물게 파열되지 않은 양막에 둘러 싸인채로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마치 알에서 나온 것처럼 보여서, 여기에서 난생설화가 유래했을거라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수막이 터지지 않은 채로 출산하는 경우는 전체 출생 8만~10만건 중 1건 있을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설령 난생설화로 유명한 인물들이 실제 저렇게 태어난게 아니더라도, 활용되었을 여지는 충분히 있다. 출산 시 양막이 파열되지 않는 현상은 과거에도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과거인들 기준으론 이를 상서롭게 여기거나 기이한 탄생이라고 여기는 믿음이 있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고대신앙은 대부분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이 만연해있었고, 특히 우리나라는 솟대의 예와 같이 조류를 어느정도 숭상하는 문화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따라서 인물의 상서로움이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여 '알에서 태어났다(=양막에 둘러 싸여 태어났다)'는 말을 퍼뜨린게 아닌가 하는 것.
난생설화 인물들
수로왕 ; 가야의 시조
동명성왕 ;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 ; 부여의 시조
혁거세 거서간 ; 신라의 시조
김알지 ; 신라의 왕족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김씨 왕가의 시조이자 경주 김씨, 강릉 김씨, 연안 김씨를 비롯한 현대 신라계 김씨의 시조.
서언왕 ; 춘추전국시대부터 등장하는 전설상의 인물이자, 서(徐)나라의 군주. 역사학자 손진태는 서언왕을 동이족의 첫 군주라고 하기도 했는데 근거는 없다.
탈해 이사금 ; 경주 석씨의 시조. 석탈해(昔脫解) 또는 이름을 '토해'(吐解)라고도 한다. 성의 유래는 그가 처음 신라에 올 때 실려있던 선박 위에 까치(鵲)가 많이 있어 이에 까치라는 글자에서 '새 조'(鳥) 자 부분을 빼고 '석'(昔)만 남은 것을 성으로 삼았다고 한다.
설 ; 상(商)나라의 시조이자 초대 국군. 간적(簡狄)이 제비알을 집어삼키고 임신하여 설(契)을 낳았다.
아이신기오로 부쿠리용숀 ; 만주족의 시조로 전해지는 인물이며 청나라의 초대 황제인 누르하치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 묘호는 시조(始祖)로 그는 만주 시조 신화에서 등장하며, 백두산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