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재명 지사님께>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 보니 몇 가지 지사님께서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는 듯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성남 중원이 지사님의 제2의 고향이고 저는 아무 연고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지난 16년간 우리 민주당이 탈환하지 못했던 성남 중원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 지사님의 재판 응원집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이 지사님과의 사진을 찍어 제 페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출신인 제가 지사님을 응원하는 데 일부 열성당원들의 많은 비난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지역 출신으로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역 정치인으로 성공한 이 지사님을 응원하는 것은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올리신 페북 글에서 이 지사님이
저를 향해 ‘범죄행위’,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비판하신 부분은 제가 도무지 수긍할 수 없는 인신공격에 다름아닙니다.
첫째, 제가 성남 중원에 출마한 것은 부끄럽거나 누구에게 책 잡힐 일은 전혀 아닙니다.
잘 아시다시피 성남 중원에는 여러 명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거쳐 가셨고 그 분들 중 상당수는 성남 중원에 처음 오셨던 분들입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험지였던 중원, 연고도 없는 중원에 호기롭게 도전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두번째, ‘과거 이재명 시장의 측근 이 모씨가 시장 당선후 비리를 저질렀다며 이재명의 측근비리 사례로 조작해 공격한 것입니다’ 부분입니다. 당시 이 지사님 캠프에서 이낙연 후보의 전두환 박정희 찬양 공세를 펴면서 이를 부인하는 이 후보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저도 그 대응 차원에서 “측근비리 없이 청렴하다”는 지사님의 말씀을 아래 기사를 인용해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측근 비리' 의혹 5건 중 4건은 사실 - 뉴스톱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769
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지사님이 성남 시장 시절 ‘측근 비리’에 대한 한 언론사의 팩트체크 기사입니다. 다섯 건의 사례가 나열됐을 뿐입니다. 저는 제 페북글에서 이 모씨를 특정한 바 없습니다. 하나의 사례로 등장하는 이 모씨가 제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 모씨인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중원에 오기 전 일이니까요. 그런데 마치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이 모씨를 특정해서 제가 공격한 것으로 왜곡 과장하신 부분은 오히려 이 지사께서 제게 사과하실 일입니다.
세번째, ‘재산이 늘었다며 저를 변호사비 대납받은 MB로 비난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더더욱 제 발언 취지를 왜곡한 것입니다. 정확한 기억을 위해 당시 제가 언론브리핑에서 밝혔던 내용을 첨부합니다.
“이 문제를 저희가 곤혹스럽게 바라보는 이유는 이 지사님이나 캠프의 답변이 국민들을 설득시키기에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동안의 인성이나 자질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는 사법적 영역의 이슈로 후보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안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됩니다.
1. 이 지사 캠프의 주장대로 무료 변론을 받았을 경우 :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이 됩니다.
2. 이 지사의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면 그 비용이 얼마였고, 재산상의 변동은 어떻게 변했는지 소상히 말씀 주셔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등록 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마지막 가능성은 대납인데 , 이 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사비 대납사건에서 드러났든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가 됩니다.
4. 만일 이 지사님의 해명이 정확하지 않거나 혹시나 거짓이 포함될 경우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가 됩니다.
이 지사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소상히 해명해주셔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민주당의 당원분들을 안심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인용이 길었습니다만 저는 네 가지의 경우의 수를 열거하면서 소상히 해명해 민주 당원들을 안심시켜 달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저는 이 지사님을 ‘변호사비 대납받은 MB’로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법률가 출신인 이 지사께서는 “MB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제가 직접 얘기했던 것처럼 호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흑색선전 범죄’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범죄’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셨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존경하는 이 지사님,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원입니다. 이 지사님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중원의 국회의원입니다. 우리 후보들을 응원하고 그 중 한 분이 본선에서 승리하기를 모두 염원합니다.
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본선 승리를 위해 저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결론 한짤로 요약 되네요
첫댓글 찢새끼 읽지도 않겠죠.
지 입으로 MB 변호사 대납을 상기시키다니.... 잘했다.
ㅋㅋㅋㅋㅋㅋ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