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23승5패, 승률 8할2푼1리를 기록한 기아의 폭풍같은 기세 속에서
나는 '23승' 이 아닌 '5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후반기 기록중 5번 패한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07월 29일 KIA 3 : 14 롯데
08월 13일 KIA 5 : 8 롯데
08월 15일 KIA 4 : 14 삼성
08월 19일 KIA 1 : 4 히어로즈
08월 27일 KIA 1: 7 한화
롯데에 두번 삼성에 한번 히어로즈에 한번 한화에 한번 총 5승씩을 이 팀들에게 바쳤(?)다.
위 팀들의 공통점은??
다들 아시겠지만 타이거즈와의 순위싸움을 할 만한 팀들이 아니었다는것.
타이거즈도 관대하다는게 사실이다.
타이거즈는 관대하게도 위 팀들에게 1승씩을 드렸다.
롯데에 2승.. 괜히 롯기 동맹이겠는가?
가을 야구를 원하는 롯데에게 2승씩이나 드렸다.
그리고 롯데 사직 3연전 마지막 경기부터 롯데전까지 11연승.. 롯데에서 시작하고 롯데에서 끝냈다.
역시 전국구 흥행 양대 산맥인 기아와 롯데는 각별하다...ㅋ
8월 15일 광복절에는 공평하게도 4강싸움의 한 축인 삼성에게 1승을 드리고
마찬가지로 8월 19일 역시 4강 집입을 노리는 히어로즈에게 공평하게 또 1승을 드렸다.
천하무적 토요일에서 공을 뿌리는 김시진감독. 히어로즈가 잘
되야 스폰서도 구하고 더불어 프로야구가 안정된 레이스를 펼
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8월 27일에는 한화전에서는 승수에 목말라하는 국민감독 김인식 옹에게 1승을 선물해 드렸다.
요즘 한화전에 김인식감독님을 보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가뜩이나 건강 안 좋으신데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신다. 참으로 안타깝다. 한화의 선전을 빈다.
하지만 여기서 빠져있는 팀이 있으니 LG 트윈스가 되겠다.
기아팬들은 올해 '기아 없이는 못 살아'만큼 '사랑해요 LG'를 외친다.
복덩이 김상현과 박기남의 트레이드 영입과 대 LG전 15전 13승 2패..
게다가 고추가루를 두산과 SK에게 가끔씩 뿌리며
기아의 패넌트레이스 1위에 절대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이다.
(강철민 역시 빠른 재기로 허약한 LG마운드의 보배가 되길 바란다.
충분히 그도 그럴만한 소질을 가지고 있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LG에게 너무 감사해서 조만간 결혼하게 되는데 혼수물품을 대부분 LG제품
으로 구매함으로서 나름 보은을 했다...;
"번트라도 댈께요" - 김상현
김상현은 LG시절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경기 후 번트연습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눈물겨
운 시절이 김상현에게 있었기에 오늘날 최고의 타자로 울분을 홈런과 타점으로 승화시키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고 있다.
또한 패한 게임을 돌이켜 보면 대부분 치열한 공방전 없이
서로간에 전력적인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 되겠다.
하지만
약자에게 자비로운 모습이었지만 강자들에게는 절대적인 공포를 타이거즈는 선사했다.
8월 8일 ~ 8월 9일 SK전 전승
8월 21일 ~ 8월 23일 SK전 전승
8월 28일 ~ 8월 30일 두산전 전승
아따 느그들이 날 개호구로 봐부렀냐?? 아죠 그냥 콱!! 밟아불랑께!!!
작년 대 SK전 4승 10패, 전반기 대 두산전 4승 8패.
하지만 옛날의 타이거즈가 아니었으니 밟아버려도 이렇게 잔인하게 밟을 순 없었다..
8월 9일 김원섭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SK에 극적인 승리
8월 21일 SK전 나지완의 대타 만루홈런
8월 22일 SK전 이재주의 대타 쓰리런홈런
8월 30일 두산전 장성호의 대타 만루홈런등
대타를 떠나서 거의 매경기 아주 극적인 드라마를 써가며 SK와 두산의 1위에 대한 갈망을
자근자근 부숴버린 타이거즈다.
또한 위에서 패한 경기와는 다르게 따라잡힐듯 잡힐듯 희망고문을 선사하면서
상대편의 전력의 누수를 극대화하고 마지막은 카운터 펀치를 날려 녹다운 시키면서
상대편의 혼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며 3연전을 가져간것이 특징적이라 하겠다.
조뱀에서 조갈량으로 환골탈퇴한 그는 통솔100
지력100 정치100 의 능력치 를 보여주는것도
모자라 아예 작두라이더(rider)가 되셨다.
앞으로 타이거즈의 잔여게임은 18게임이 남았다.
두산과의 잠실대첩에서 3연승으로 코시직행의 8부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싶다.
남은 일정동안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자비로운 타이거즈가 될까
아니면 현재의 분위기를 타고 폭풍같은 마지막을 일정을 보낼까 사뭇 궁금해진다.
패넌트레이스를 어떻게 마무리 하던지간에 타이거즈 팬으로서
2009시즌은 정말 환상적으로 보내고 있고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타이거즈의 활약을 기대하며
선선한 날씨에 가을에 벌어질 잔치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8월 31일자 작성글입니다.
ㅋㅋ 300 재밋게 봣엇는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