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업일기
7월 4일 월요일 오늘은 인천남동공단에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는 날이다
안양에서 남동공단까지 가는길을 네이버에서 찾아보고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 부랴부랴 씻고 정장을 챙겨입고 출발했다 버스를타고 지하철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탔다 역시 출근시간이 아니라서그런지 사람이 확실히 별로없는 4호선이었다
구석자리에서 나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들었다 반대편에서 어떤 아줌마가 한명있었는데
정말 기괴한 입모양으로 껌을씹고있었다 참이상하게 껌을 씹는다고 생각했는데 귀에 울려퍼지는
노래를 뚫고들어오는 딱,,딱 소리 껌씹는 소리였다.... 참 공공의식이 부족한 시민이라고생각했다
그 아줌마는 계속 소리를내면서 껌을 씹고있었고 옆에 아저씨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있었다
4~5정거장 지났을 무렵 그 아줌마는 내렸고 나도 오이도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갈아탔다 당고개방면은
지하철이 엄청빨리가는데 오이도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은 역시 느리다 오이도역에서 갈아타서 인천방면
가는 지하철로 갈아타 호구포역에 도착했다 이 회사는 호구포역에서 3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나는 길을
잘몰라서 네이버 지도를 켜서 회사위치를 확인했고 비가 조금씩 떨어져서 편의점에서 커피와 우산을 샀다
집에서 우산가져왔어야했는데 후회하면서.... 한 5분정도 걷다보니 회사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경비실에다가
면접자라고 이야기하고 회사에 들어왔다 나름 회사의 규모가 꽤 컸다 4층 경영지원부 사무실에 들어가니
엄청넓은 공간에 거의 완전오픈식의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거의 칸막이가 쳐져있는게 대부분인데 사무실이
이런구조로 있다니 살짝 놀라웠다 사무실의 구석에 면접자들이 모여있었다 7명정도가 있었고 대부분 인천
거주자였고 나혼자 안양에서 온 사람이었다 의자가 부족해서 의자 2개를 더 가져와서 처음에 서있다가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진행하시는분이 나를 살짝 불러내더니 쟁반을 주면서 따라오라고했다 나는 어영부영 따라갔다
커피자판기앞에서서 그 면접진행하시는분 그분은 과장이나 차장정도의 연배로 보였는데 되게 착하게 생겼다
커피를 뽑고 나는 쟁반을들고 하나씩 옮기고 있는데 나한테 "되게 착하게 생겼는데 영업 잘할수있겠냐고
물어봤다" 나는 솔직히 너가더 착하게 생겼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입밖으로 내뱉을뻔했는데 다행히
참았다.... 저는 전직장에서 영업을 했습니다 짤막하게 대답했고 어떤 영업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중계기
생산하는 계측기 공급하는 영업을 했다고 답변했고 안양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1시간반정도 걸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나서 면접자들에게 커피배달하고 앉아서 기다렸다 면접은
다대다가 아닌 일대다 형식으로 진행됬고 따로 회의실같은곳이 아닌 사람들 일하고있는 구석에 칸막이 쳐진
곳에서 면접을 봤다 나는 다행이 2번째라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약 한명당 10분~15분 정도가 소요됬고
면접관은 3명이었다 한명은 대리까지는 안되보였고 주임? 정도의 직급과 영업팀장 그리고 한명이 더있었던것같다
그런데 그분은 바쁜일이 있는지 어디 가버렸고 주임정도 되는 사람과 영업팀장 둘이서 나를 면접봤다
자기네 회사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보라고 첫질문이었다 그래서 매출액 얼마 영업이익얼마 하는일 대충
블라블라 말했다 그리고 퇴사후 공백기에 뭐했냐고 전문자격증 도전했다 아쉬움이 남지않느냐 이제
라이센스를따고 내업을 바꾸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응 그래...한번 해봤으니.. 뭐 이런식의
질문이었고 전직장에서 특출한 성과낸거 없냐고 묻는질문에 직장생활 1년 5개월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다
사수를 도와서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했다고 대답했고 뭐 그렇겠지 직장생활 1년하고 특출나게 성과를 낸게
있으면 여기에 없고 창업하거나 해외에 가있겠지... 뭐 이런 말을 했다 그리고 좀 특이했던게 노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경영자와 노동자의 힘의균형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했고 그사람들은 조금더 솔직한 대답을 원하는 것같아 개인적인 견해도
조금 더 첨가해서 이야기했다 경영자와 노동자의 노조에 대한 입장차가 좀 클것이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전직장에서 받았던 연봉에 대한질문 자기가 그정도 받는게 넘치다고 생각하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 나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이야기 했다
뭐 물론 신입사원은 초기에는 비용이다 하지만 열심히해서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이런식으로 말했고 면접은 끝이 났다 다시 대기하는 장소로 돌아와 대기 했고 면접비는 만원씩준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면접비 받고 다시 범계역으로 돌아와서 배고파서 디델리에서 라이스그라탕인가를
먹었다 와 맛있다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떡볶이도 같이주는데 안에 특이하게 수제비같은게
들어있었다 가성비가 좋았다 여튼 맛있게 먹고 비도오고 기분도 꿀꿀해서 단골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갔다
항상 내머리잘라주는 미용사 누나는 오~~양복 이러더니 면접봤어? 물어봤다 응 나 면접보구옴 항상 이누나는
재밌다 나도 상당히 재밌는 사람이라 대화를 하면 항상즐겁고 유쾌하다 나는 면접비 만원밖에 안줬다고
꿍얼꿍얼 대니까 야 면접비 만원이라도 준거에 감사하라고 쏘아붙였다
"면접비 오만원주는데도 있단 말이에요"빼애액했다
"그걸로 너 머냐 라이스그라탕인가도 사먹었자나 짜식아" 뭐 그건 그런데
"아니 사람을 멀루보구 만원이냐구" 또 빼애액 뭐 나도 감사해야하는건 아는데 괜히 기분도 꿀꿀하고해서
그냥 투덜투덜했다
"이제 어디가? 머리 머 발라줄까"
"됐어요 오늘 비도오고 고생했으니까 집에가서 잠이나 잘려구요"
"응 그래 비오는날에는 막걸이 먹어야되는데"
"나는 요즘 별로 술생각이 없네 ㅋㅋ"
집에가서 잠이나 자야지 하고 빠빠이 하고 집에와서 처잤다 오늘 연락준댔는데 지금 오후 7시인데
연락없는걸보니 떨어진것같다 끄읏 목요일에 헤드헌터한테 연락온 외국계회사나 면접보러가야겠다
첫댓글 이게 다 삶의 과정이 아닐까 ㅠㅠ
ㅠㅠ
ㅜ
다니던데는 왜 때려치우고 나왔니???
미용사누나가 떡밥던진거 아니냐?막걸리 먹으러 갔어야지
ㅇㄱㄹㅇ
미용사 누나가 막걸리 먹자고 하는데 왜 안 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