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의 시간이 꿈결같이 느껴지는 평일입니다. 첫 입사 자소서 같은 느낌으로 자소서를 보내두고서, 매일 카페에 들어가며 118기 방과 합격자 발표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을 빼줄 날이 다가왔네요. 럴수럴수이럴수가... 이렇게 순삭이라니요. 이번 주 금요일, 갑자기 한가해지겠군요...(과연?)
오래전의 기억이라 좀 가물치 같던 걷기부터, 여전히 어려운 아브라소 세라도. 동기들과 점차 익숙해져 쭉쭉 나가는 살리다를 거치고, 이젠 틈날 때 챙겨주는 발목 운동. 오초 아델란떼 할 때마다 들리는 듯한 "요래님, 무릎 피세요". 밀롱가에서 모르는 댄서와 나눈 첫 까베세오. 땅또가 되어간다며 하던 농담과 어느샌가 고삐 풀린 듯 늘어나고 있는 아도르노와 와인병..쪼그라드는 론다에 매번 울고 웃던 8번의 수업과 언제나 멘붕+웃음 넘치던 가두리 쁘락. 세상 어색하던 첫 뒤풀이부터, 이젠 홍턴 VIP가 되어버린 118기의 뒤풀이. 내 닉네임과 비슷한 뜻이라고 혼자 조용히 좋아하던 "에싸"라는 기수명. 늘 켜두는 라디오처럼 읽기만 해도 즐겁고 가끔은 참여하고 자주 벽 타던, 매일 터져나가는 단체 카톡... 개인적으론 생일주간과 추석이 겹치며 3일을 저녁부터 아침까지 내달리고 생일빵까지 했던, 추석 연휴의 짜릿한 날들이 가장 기억나네요. 그 일주일만의 수업은, 마치 한 달 만에 가는 것 같았었죠..(아련) 어느덧 맞이해버린 수업의 엔딩과 함께 남은 춤춘 장면들은, 구석구석에 지워지지 않는 와인자국처럼 남았네요. 이렇게 누가 봐도 탱고 댄서가 되어가나보다 하고 있습니다.
감자탕 지겹다고 노래 부르는 와중에도 함께 아침 해 봐준 게 정말 고마웠던 핑로쌉. 로 부분까지 나서는 촘촘한 수업 지도도 그러하지만 함께한 레이디스 나잇도 잊지 못할 거예요. 따뜻하고 푸근한 아브라소로 첫 수업 직후 갔던 덜덜 밀롱가에서 빠른 적응 도와주신 윤짜쌉. 쿨한척 단톡에 뿌리시는 개그 욕심도 춤도 함께 달린 날들도 넘나 즐거웠습니다. 속병 나서 달릴 때 함께하진 못했지만 디텔한 원포인트로 촌철살인 해주신 씨엘쌉. 무심한 듯 따뜻하게 장소를 따지지 않고 모든 곳에서 챙겨주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올출상도 감동이에요. 플로어 위에서 덜덜 떨던 저한테 가능성과 용기를 북돋아 주신 KS쌉. 덕분에 경직된 머릿속 제 탱고 풍경에서 약간씩의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었어요. 말머말머.. 우리쌉들과 편안하게 함께할 다음 추억도 기대합니다. (질척질척)놓.치.지. 않을꺼에요. (찡긋)
초급 파티 날은 청산요래의 스케쥴 조율 망으로.. 196km 달려 5개의 경유지를 만들어낸 미친 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초급파티를 아주 잠깐이라도(!) 참여하고 싶었고, 짧게나마 함께할 수 있었네요. 초급 파티날 청산과 아브라소한 사진을 찍힌 것! 그리고 홍턴에서 춘 한 곡! 이건 특히나 7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이룬 결실이라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우리의 질척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뒤풀이에 해돋이까지 보고 헤어졌지만, 오픈도 정리도 돕지 못한 맘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저와 청산은 겨우 데스크를 돕는 정도에 그쳤던 그날을 멋지게 만들어주신, 모든 우리 에싸118기와 싸부들 돔이분들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잠깐이지만 감동스런 자리 함께했습니다. 뭐만 있으면 후다닥 다 그렇게 협조가 좋을까요.. 제가 그 기수에 포함되서 감동, 감사합니다. 잠깐 있음에도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 우리 어 반장님 배우자이신 카쯔오님 스페셜하게 감사드립니다. 잠깐 있음에도 폐를 끼친 리사님께도 죄송합니다;;
Esa! No puede ser mejor que esto. 얼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울컥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이 시간에 있어 주신 그리고 이 시간을 만들어주신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20대 때에도 이렇게 놀았던 날은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급 2개월의 시간이 벌써부터 그립네요. 에싸118기라 햄볶아요. 사랑합니다. 다음에 함께 만들 장면도 기대하겠습니다. 에싸!
첫댓글 찐 에싸118 요래님 우리 기수의 흥과 열정을 대표하는 분이신 듯 합니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사진 이쁘게 나오시는거 부러워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으아 영광입니다 ㅎㅎㅎ 흥과 열정을 대표하는 분은 따로 계시지 않나요!? 푸핳- 각도는 아마 찍으신 분의 센스와 애정어린 시선이 무한 넘쳐서인 듯 합니다!! 저도 잘 부탁드려요!!!
멋진 후기네요. 앞으로 시작하는 땅또 라이프도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에싸118기에 지분 많으신 나루님 ㅋㅋㅋㅋ 위스키 까베리스트는 만들어 드리지 못했지만, 언제나 제 맘 속 까베리스트 상위권일꺼에요~!! 큰 도움 받았고, 늘 챙겨주심 감사했습니다!!! 함께 가는 땅또 라이프 기대할게요!!
애정하는 요래님의 후기에 같이 울컥~
118기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어서 넘 고마워요~
울 청산님도~~안정감 있는 따뜻함 든든합니다~
첫 테이블의 인연, 이렇게 쭈욱 계속 되는거 너무 좋네요! 릴라님의 에너지 열정 진짜 본받고 싶어요~! 저 역시 릴라님도 루카님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엠티도 너무 기대되요!!!!
나도 고마워.. 아는 이 없는 탱고 판에 우연히 만난 지인 . 그냥 우연은 없지 . 인연인거야. 그렇게 스윙할때는 업무적으로 청산이 번호 알고 바에서만 봤는데 탱고와서 요레랑 전번 교환을 했네. 길바닥에서 주워다 집에 데려다 줘서 것도 고마워~ 오래오래 보은 할께 .
그러게 청산이 말대로 하루하루 새로운 언니를 만나는 느낌이야. 우리의 인연이 논현에서 끝난게 아닌게 고맙고, 우리의 신나는 에너지를 다 받아주는 이렇게 좋은 기수 안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게 되서 얼마나 좋은지. 몇 년을 알고 지냈어도 지금이 가장 좋네. 오래오래 이렇게 저렇게 보는 사이로 함께 하쟈구!!
요래님, 2주차 뒤풀이 치킨 집에서 짠~ 할 때 우리 이렇게 끈끈한 사이가 될 줄 알았지요 ㅎㅎㅎㅎㅎ 이제 막 시작이니 천천히 길게 봅시다 아주 오~래
크- 진짜 그 치킨집의 테이블도 찐 인연들 이었네요!! 역시 앞을 내다 볼 줄 아시는 분!!
저 어슬렁님 너무 좋음!! 오래오래 보아용~
뭔가 메이킹 필름을 보는 듯한 기분. 울컥하기도 하고 슬쩍 웃음도 나면서 참 잘 지냈구나라는 느낌이예요.
요래님 덕분에 118기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요. 어디서든 반갑게 인사나눠요~
그러하다면 그것은 루체님이 저 장면들에 다 있었다는 반증!!!! 압축한 듯 많았던 우리의 추억은 여기서 끝이 아닐거라 믿습니다!! 루체님도 제 맘 속 완소 땅게로!!! 다음 추억도 기대합니다!! 일 잘 마무리하시고 후딱 돌아오시는걸로!!!
얍!
🤣🤣🤣
으다다다
애정 가득한 후기 요래님 마음만큼 정말 따뜻해요~~
요래님은 자꾸 엄마미소로 바라보게 돼요 ㅋㅋㅋㅋ
꺅-!! 너무 애정 어린 시선!! 고맙습니다. ㅋㅋㅋㅋ 디텔하고 섬세하지만 세상 유쾌한 타샤님과 알게 된 것도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스윙이든 탱고든 차곡차곡 좋은 시간들을 쌓아보시죠!!!
날 좋은날 노을 같은 밍크뮬리 머리 이쁜 요래님~ 마스크 벗은 이쁜 v라인 턱선이 킬포!! 앞으로도 쭈욱 함께 즐겁자구요~!!!
꺅 날 좋은날 노을 핑크뮬리 >___< 첨부터 센스 넘치던 완전 조은 사띠님!!! 앞으로도 쭈욱 즐겁자구요!!!
아이고 10년만에 전번을 땄어. 좀 그래도 행사적인 대화말고도 이야기도 많이하고 밀롱가 정글에서 의지도 하고 . 청산이랑은 강습도하고 해서 전번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린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때에 볼수 있으니 굳이 전번도 없었네 카톡은 있으면서 … 좋아 ~! 언니 뻗어을때 챙겨줘서 고마워~~ 앞으론 적당히 조금 먹을껭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강하자 언니야. (근데 언니 이미 댓글 위에 단 거 까먹은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