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사장으로 지성소까지 가야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성소에서 받은 은혜로 온전한 복을 경험하여 삶의 자리까지 다시 나와서 삶이 변화되어야 진짜 예배입니다.
1. 성막 뜰- 주의 뜰
시편 65편에서 다윗은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라고 선포합니다. ‘주의 뜰’이라는 것은 바로 예배의 현장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주님은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신 사람을 주님의 뜰, 즉 예배의 현장에 머물게 하시는데, 그런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1) 뜰까지 온 것만으로도 복이다
성막 뜰, 즉 예배의 현장에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러 온 것이라면, 자신이 예배의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 가까이 오게 하시는 것이 복이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 예배의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를 가까이하겠다고 하신 것이기에 복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가까이 오라고 부르시고 실제로 가까이 오게 하심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배자는 복이 있습니다.
3) 예배의 현장에 있는 것이 복이다
성막 뜰에서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예배의 현장에 있는 것이 복이 됩니다. 성막의 뜰은 예배의 역사가 일어나는 예배의 현장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예배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하기 때문에, 그 주님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는 것입니다.
2. 번제단: 삶을 올려 드리는 거룩의 자리
번제단은 말 그대로 번제를 드리기 위한 단입니다. 하나님은 왜 번제를 드리라고 하신 것입니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온전한 예배의 메시지를 담아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불완전하지만 그런 식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번제에 들어 있는 영적 메시지는 한마디로 ‘생명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삶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 비밀을 번제단의 뿔이 말해줍니다. 번제단의 뿔은 히브리어로 ‘케렌’이라고 하는데, ‘영광’ 또는 ‘광채’라는 뜻입니다. 예배의 현장에 있는 사람, 곧 예배를 드린 사람의 삶은 올라가는 삶이 되고, 결론적으로 그의 삶은 영광과 광채를 나타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올려드리면서 전심으로 예배하는 순간, 하나님이 받으시고 우리는 하나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시선과 통치 가운데 들어가는 순간 하나님이 구별하시는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번제단의 역사는 세상과 구분해서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거룩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주의 뜰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역사, 그것은 바로 ‘거룩의 역사’인 것입니다.
3. 물두멍: 성결이 임하는 자리
물두멍은 바로 씻는 물을 담아 둔 곳입니다. 이것은 곧 성결의 역사를 말합니다. 예배의 현장은 바로 씻는 곳입니다. 예배의 현장에 있기만 하면 자기도 모르게 생각과 영과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그래서 예배의 현장, 곧 주의 뜰에 있는 것이 복이 있는 것입니다.
물두멍은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습니다. 거울은 여인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된 것입니다. 예배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꿈과 기대와 나를 바라보시는 변함없는 시선과 그 사랑이 나를 씻깁니다.
예배의 현장은 있기만 해도 영적으로 깨끗해지는 자리입니다. 주의 성도들과 함께하며 예배드리는 그 주의 뜰에서 일어나는 역사가 바로 ‘성결’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복이 있는 것입니다.
예배는 바로 이 거룩과 성결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역사는 바로 십자가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예배의 현장, 즉 주의 뜰은 십자가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주의 십자가가 서 있는 현장인 갈보리는, 그곳에 와서 예배하는 사람의 삶이 하나님께 올려드려지면서 거룩해지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씻김을 받아 성결하게 되는 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주의 뜰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예배 때마다 이 거룩과 성결의 역사를 누려야겠습니다.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여 나와서 자기 삶을 드리며 예배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뿐 아니라 거룩과 성결의 역사를 체험하고 변화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예배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나눌 질문]
1. 당신은 얼마나 자주 ‘주의 뜰’에 머물고 있습니까?
2. 하나님에게 가까이하기 위해 당신이 멀어져야 할 삶의 영역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 하나님에게 우리의 삶을 올려 드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4. 예배를 통해 성결의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언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