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수필>
- "광복절"과 "건국절"에 대한 내 생각 -
권다품(영철)
"광복절"이란 말은 원래 있던 나라를 빼앗겼다가 다시 되찾은 날을 말하는 것이겠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지배당하던 우리나라를 다시 찾은 날이다.
그런데,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1948년 8월 15일이 우리 대한민국이 건국한 날이라는 것이다.
나라가 없는데 "광복"이란 말이 가능할까?
우리나라는 이미 수없이 긴 역사를 지닌 나라다.
우리 역사가 중국에 의해 역사적 사료나 유물 등 모든 자료들이 말살퇴고 없어져서 날조되어서 그렇지, 우리 나라 곳곳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발견되고, 신석기 유물들이 발견된다는 것은 청동기 시대인 고조선 이전부터 엄청난 우리 역사가 있었다는 뜻이겠다.
몇 만보 양보를 해서 중국의 사료대로 따른다고 해도, 이미 "고조선"이라는 국호가 있었고, 그 이후부터 여태까지 왕조나 국호가 바뀌었을 뿐 우리 민족의 나라는 계속 이어져왔다.
"광복절"을 그대로 두고, "고려왕조 창업일이나 "조선왕조 창업일"처럼 "대한민국 국호절"이라면 모르겠다.
그런데, 무슨 "건국절"이란 말인가?
건국"이란 말의 뜻이 무엇일까?
그냥 각 지역에서 씨족이나 부족단위로 나라도 없이 살다가, 지도자를 정하고 나라 이름을 정해서 대외적으로 하나의 나라임을 발표하는 것이 "건국"이겠고, 그 날이 "건국절"이겠다.
자기만의 생각을 말해놓고 자기 말에 웃으며 동조해주지 않는다고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있겠다.
더군다나 충분히 생각이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자신과 다르다고, 얼굴을 붉히면서 따지거나 화를 내는 사람도 있겠다.
참 안타깝고, 무식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당신에게 기분나빠하며 화를 낸다면, 당신 기분은 어떨 것 같은가?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을까' 생각하며 기분나쁠 것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만 기분 나쁘고, 다른 사람은 당신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나 자기 생각에 따르라는 그 강요에 기분 나쁘지 않겠는가?
당신 친구가 당신을 이해하듯이, 당신도 '아, 저 친구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사람마다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지.'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그릇도 못 되면서 어디 감히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려 하는가?
그것은 설득이 아니라 강요다.
주장은 설득이 되어야 한다.
억지로 강요한다면, 오히려 강한 반감만 부를 것이다.
그렇게 거부감을 갖지 않다가도 그런 억지 강요들이 반대파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광복절"
여태까지 우리 민족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속국으로 살다가 해방이 되었다고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라고" 목에 피가 터지도록 외치며 좋아했던 날이다.
안 그래도 국론이 분열되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이 시국에, 그동안 잘 기리고 있던 "광복절"대신 "건국절"이런 말로 새로운 분열을 만든다?
나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하도 시끄러워서 티비에서 얼굴만 봤을 뿐이다.
한 번 튀어보고싶은 얄팍한 과시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어떤 인물을 찬양하기 위한 얄팍한 잔머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물론, 옳은 것은 옳다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혿시라도 내 주장이 국론을 분열시킬 수도 있겠다 싶으면 좀 삼킬 줄도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다신의 주장에 따르지 않는다고, "좌파"니 "빨갱이"라 하는가 하면, "김정은의 지령을 받은 하수인이 남한을 적화통일 하려 한다."는 둥, 이 따위 무식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주장에 무식이 느껴진다 하겠다.
그런 주장으로 세를 규합하는 인간이 있다면, 참 경멸스러운 인간이겠다.
그런 주장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따르는 사람도 정말 안타까운 수준일 것 같고.....
2024년 8월 13일 오후 5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