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벚꽃을 보며 산책 수준의 조깅을 하게된다.
만나는 장소가 그간과 달라졌는데 삼천동 농수산물시장 부근의 삼라목욕탕에 주차를 하고 그쪽 주변의 꽃들을 구경하는 계획.
말리를 데리고 나갔고 맴버는 평소와 동일.
세내교에서 꺽인뒤 상류방향으로 향하는 좌안뚝방길엔 벚꽃이 만개해 반긴다.
일주일 사이에 가련교 부근은 다 떨어지고 입이 나오는 상황인데...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수준이라 아주 진한 스모그 속에서 하얀색의 꽃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몽환적인 분위기도 나는데 이런 공기속에서 런닝을 한다는건 참 찝찝할텐데 걷다뛰다 살살 돌아다니고 있으니 차라리 잘됐다.
삼천교까지 갔다가 다리를 건너 반대편 우안길을 따라 내려와 한바퀴 도는 것으로 짧은 나들이를 마친다.
안선생님은 부산으로 모임을 가야 된다고 하고 오선수는 이사를 하는 날이라 다들 마음이 바쁘다.
미가옥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옆집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나본데 녀석들 크기를 보니 한달쯤은 된 듯. 아마도 지난번에 말리를 물었던 그때 임신중이었겠다. 그럼 그렇지!
천진난만한 강아지들이 귀엽기만 한데 이미 몸무게는 말리를 능가할 정도가 되어 보인다.
새끼때는 뭐든지 다 이쁘고 귀여운데...
병주까지 함께해서 아침을 먹고 리치웰에서 티타임을 짧게 가진 뒤 각자의 영역으로~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