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우정산악회 화요산행 신어산(20210302)
무턱대고 산다. 존재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걸 미처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살아가고 있음이야!
모르면서 잘 산다면 달리 표현하면 무모한 아니 용감한 게 아닐까....
하긴 어떤 면에서 용감무쌍하지 않고서야 어디 제대로 발붙일 데가 있던가...
오늘의 신어산이야 요즘은 아니지만 자주 들렸던 산이었다.
은하사 쪽에서 올라 영구암을 지나 정상으로 정상에서 되돌아오는 코스
종종 천진암 방향으로 돌어 내려올 경우도 있었다.
그냥 좋은 산이었는데 오늘 만난 신어산은 그냥이 아니었다.
왜 그때는 보이지 않았을까...장엄웅장한 바위의 위용이
가까이 이런 산세에 아름다운 산이 있었다니 놀라움이었다.
수로왕릉의 신어...그에 걸맞는 놀라운 풍광아....
오늘 신어산을 향할 땐 그저 그럴 거라 그랬다.
근교산이니 평안하게 땀이나 흘리리라고 가볍게 출발
너무 일찍 들머리에 도착하는 걸 피하려다 그만 가장 늦게 도착
들머리에 도착하자말자 바로 출발함에 따라 산행 얽개를 가면서 파악
다수가 돛대산을 비껴서 신어산을 간다는 말에 갸우뚱.....
잠시 동행을 따로 안내하고 돛대산을 놓칠 수 없다는 맘으로 직행이었다.
돛대산은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의 추락과 관련이 있는 산이다.
어쨌든 오늘 만난 돛대산은 바위의 위세가 당당한 산에 산다움이 넘쳤음이야!
돛대산에 올라 김해공항을 바라보고 있는데 가까이에서 항공기의 이착륙
19년 전에 무슨일이 있엇는지 알지못하는 비행기는 유유자적 평화로웠다.
......돛대산을 되돌아 나오는데 돛대산을 비껴간다더니 아니었다.
다수의 동료들이 돛대산을 향하여 전진, 전진하고 있었다
웬일이냐니 누군가가 꼭 돛대산을 가보고 싶어서 방향을 바꾸었단다.
그렇든 말든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 다시 눈 앞에 또렸한 풍경, 풍경아....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비행기가 떴다는 사실이 신통했음이야!
작금에 코로나로 비행기 여행을 못한지가 1년을 훌쩍 넘겼음이야!
마지막 2020년 1월21일 김해공항 이후 공항행은 NO!
높이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비행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국을 향한 그리움이 출렁출렁
어디든 낯선 듯 낯익은 그 먼나라를 다시 또 또 가고 싶다.
노래가사처럼 아무리 몸부림을 친들 정처없는 인생....
떠돌다 구름처럼 사라짐인 걸....
돛대산을 거쳐 신어산으로
다시 놀라운 광경에 푹 빠졌음이야!
바위산의 장엄함에 엉겨붙어 칭얼거렸음을
정상에서 바라보는 김해와 낙동강에 유유자적한 강상풍경
급경사를 피해 천진암 쪽으로 하산길을 잡았음이야!
하지만 놀라운 발견...바위의 장렬한 풍모였음이야!
굽이굽이 돌며 바위를 넘나들며 하산...아름다움이었다.
하산길에 살금살금 속살을 보여주는 신어공룡.... 그 깊은 거기
이건 숙제야...다시 찾아나설 수 밖에 없는 그리운 거기
행복이 그 먼 곳에 있지 않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자족하며 즐기며 누리는 거야!
뭘 제대로 알아서 살아야겠지만
어차피 한치 앞도 모르는 걸 어쩌나....
주어진 몫대로 최선을 다 할뿐이야!
그래 내 마음 속에 내 가슴 속에
떴다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이왕이면 높이높이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 신축년 3월9일 3월 두번재 화요산행 신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