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역행보살에서 불교 홍보대사까지>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 비구니회 회진 이취임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오후 3시 강남 법룡사에서 다음과 같이 축사를 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역행보살 정청래 입니다.(일동 웃음 박수) 제 국히의원 사무실에 들어서면 법보신문에서 인터뷰한 "역행보살서 불교 홍보대사"란 제목의 신문기사를 보게 됩니다.
응접실 자리에는 대한불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께서 주신 감사패를 또 보아야 합니다.
불교계에 불을 지른 그때는 조계사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2박 3일간 전국의 큰 사찰 22군데를 초청받지 않고 갔습니다.
첫날 전북 선운사를 갔는데 양쪽에 한 10개쯤 "정청래는 물러가라"는 현수막를 보았습니다. 물러가지 않고 대웅전에 가서 부처님께 3배를 하고 경우 주지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을동 웃음)
그후 20여군데 큰 절에 갔고 부처님께 빌었습니다. "부처님 제가 불교계에 불을 질렀으니 그 불을 제가 끄게 해주세요." 결국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을 제가 대표발의했습니다.
딱 한줄 개정안"국가국가 또는 지자체는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 등을 위해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이 한줄을 넣기 위해 수십년간 불교계는 불교계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불편한 갈등관계였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고 올해 419억원, 내년에는 554억원이 책정되었습니다.(일동 박수)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는 국가가 유지관리보수 비용을 충당해야 합니다. 불교계에 그 비용을 안 주니 불교계는 사찰 입장 관람자들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이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제가 이렇게 환대를 받으며 절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 절에도 안 가는데 왜 절에 돈을 내냐?는 국민불만도 해소되고 불교계는 더 많이 찾는 사부대중들로 포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일동 박수)
오늘 전국비구니회장에 취임하시는 광용스님과는 큰 인연이 있습니다. 마포 성미산 밑에 있는 성림사 주지스님이시고, 또 저랑 고향이 같습니다. 광용스님은 충남 근산군 추부면, 저는 그 옆동네 진산면입니다.
어릴 때 대전에 가려면 스님 고향동네를 거쳐서 갔습니다. 금산하면 인삼만 유명하신줄 아는데 스님 동네는 깻잎으로 유명합니다. 스님들 앞으로 깻잎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전국적으로 드문 불교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보현보살의 보, 문수보살의 문자를 따서 대전 보문고등학교입니디. 고1~년 동안 1주일에 2두시간씩 불교수업을 받았습니다. 애국가보다 찬불가를 더 많이 불렀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다른 학생들은 공휴일로 쉬는데 저희는 연등행령 행사로 학교에 갔고 대전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불교계와는 참 많은 인연이 있습니다.
오늘 취임을 하시는 광용스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오늘 이임하시는 본각스님도 조사해 보면 저와 깊은인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픽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