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공동체
‘운명공동체’는 동일한 조건에서 맺어진 운명에 관계된 그룹으로 인류운명공동체에서 유래했다. ‘인류운명공동체’는 전 인류가 같은 지구에서 살고 있고 이익과 관계된 그룹에 함께 속해 있으므로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할 때 타국의 합리적인 관심사도 동시에 배려해야 하고, 자국의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공동 발전을 촉진해야 함을 말한다. 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총서기는 19차 당대회 보고에서도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견지하면서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8년 3월 11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차 회의가 채택한 <헌법수정안>은 ‘서언(序言)’ 중의 “각국과의 외교 관계와 경제, 문화의 교류를 발전시킨다’를 ‘각국과의 외교관계와 경제, 문화의 교류를 발전시키면서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한다’로 수정했다. 이후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 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끌면서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아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의 변혁을 추진하고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는 국제적인 공감대로 자리잡았다. 이와 더불어 ‘운명공동체’도 글로벌 ‘핫 키워드’가 되었다.
★ 진리(錦鯉∙비단잉어)
알리페이 공식 웨이보는 2018년 국경절 기간에 자사 프로모션 이벤트를 전달한 웨이보 이용자 중 한 명을 ‘중국 진리(錦鯉)’로 뽑는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를 열었다. 3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알리페이(支付寶)는 10월 7일 드디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벤트에서 ‘중국 진리’로 당첨된 행운아는 ‘중국 진리 글로벌 무료 선물 보따리’를 상품으로 받았다. 비단잉어를 뜻하는 ‘진리’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에서 진리 운수대통, 진리 기원, 진리의 가호가 있기를, 진리 소원성취 등 다양한 문구들이 비단잉어 도안과 함께 확산되는 붐이 일었고, ‘진리’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
★ 뎬샤오얼(店小二)
뎬샤오얼(店小二)은 옛날 찻집이나 술집, 여관 등에서 고객을 접대하는 종업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뎬샤오얼’의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가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저장(浙江)의 주요 간부가 정부부처와 간부들은 기업과 기층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뎬샤오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뎬샤오얼’은 새로운 의미로 확대돼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기업에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부처 및 간부를 의미하게 됐다. 올해 상하이의 주요 간부들도 “정부는 ‘뎬샤오얼’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과서식(教科書式)
지난 5월 상하이 경찰이 길거리에서 위법 행위를 단속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위법 행위를 단속 중인 경찰은 절차와 현장 지휘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교과서처럼 정석으로 처리해 네티즌으로부터 ‘교과서식 법 집행’이라고 불렸다. 동영상이 인기리에 퍼지면서 ‘교과서식’이라는 용어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교과서식’은 ‘모범적인’, ‘규범적인’, ‘전형적인’, ‘시범적인’ 등의 의미를 가리키며 어떤 일을 할 때 매우 표준적이고 규범적으로 하는 상황을 묘사한다. 가령 ‘교과서식 연기’, ‘교과서식 위험 회피’, ‘교과서식 디자인’ 등으로 활용된다.
★ 관쉬안(官宣)
지난 10월 6일 자오리잉(趙麗穎)과 펑사오펑(馮紹峰)이 동시에 웨이보에 ‘공식 발표(官宣)’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의 결혼 소식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됐다. 몇 일 후 ‘공식 발표(官方宣佈)’를 줄인 ‘관쉬안(官宣)’이란 용어는 매체가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발표한 어떤 소식을 전할 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관쉬안’이 급속도로 퍼졌다. ‘관쉬안’은 ‘공식 사이트’, ‘공식 웨이보’에서 파생한 것으로 ‘공식 발표’라는 의미다. ‘관팡(官方)’은 모종의 권리를 가진 기관을 뜻하는 용어로 원래는 정부 당국을 가리키는 말이며, ‘정부 인사(官方人士)’, ‘정부 소식(官方消息)’ 등으로 쓰인다. 개인이나 기관 등의 행위를 ‘관팡’으로 부를 때는 그 권위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 눈빛으로 확인했어
‘눈빛으로 확인했어’는 눈으로 사실을 증명했다는 뜻으로 린쥔제(林俊杰)가 부른 ‘취적벽(醉赤壁)’ 중 ‘눈빛으로 확인했어,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이란 노래 가사에서 유래했다. 올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눈빛으로 확인했어’는 ‘확인했어’, ‘진위를 식별했어’의 의미만 나타낼 뿐 꼭 ‘눈빛’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올해 설(2월 15일)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세뱃돈을 작게 주는 광둥(廣東)인을 풍자하는 뜻으로 ‘눈빛으로 확인했어, 당신은 광둥인임을’이란 글을 발표한 데서 처음 유래했다. 이후 인터넷에서 문구 만들기 대회라도 하듯 ‘눈빛으로 확인했어, 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임을’, ‘눈빛으로 확인했어, 당신이 대학에 합격할 사람임을’ 등등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가짜 정보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위를 확인하고 식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 투이췬(退群)
‘췬(群)’은 위챗이나 QQ등 SNS 플랫폼에 만든 일정한 수의 회원들이 교류하는 단톡방이다. ‘투이췬(退群)’은 모 SNS 플랫폼의 단톡방에서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투이췬은 단체에서 탈퇴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
★ 포시(佛系∙불교계)
불교계를 뜻하는 ‘포시(佛系)’란 용어는 외래어이다. 2014년 일본 모 잡지는 ‘남성 신품종’, 즉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관심사에만 심취해 이성과 교제하는 데 시간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 ‘불교계 남자’를 소개했다. 2017년 12월, ‘90허우(90년대생)들이 출가를 했다’는 제목의 글은 현대 젊은이들의 ‘불교계 생활’ 방식을 소개했다. ‘불교계’는 ‘논쟁과 다툼을 하지 않고 승패를 추구하지 않으며, 까다롭게 요구하거나 마음에 담아 두거나 시시콜콜 따지는 대신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이후 ‘포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불교계 청년’, ‘불교계 생활’, ‘불교계 인생’, ‘불교계 승객’, ‘불교계 부모’, ‘불교계 연애’, ‘불교계 웰빙’, ‘불교계 양어’, ‘불교계 쇼핑’ 등등으로 응용돼 강한 단어 조합 능력을 과시했다. 혹자는 ‘포시’의 유행은 꼼꼼하게 따지고 비이성적으로 논쟁하는 것에 대한 반감과 조화로운 생활 질서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 쥐잉(巨嬰)
쥐잉(巨嬰)은 덩치가 큰 영아를 말한다. 최근 ‘쥐잉’은 심리가 영아 단계에서 멈춘 성인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자기중심적이고 규범의식이 부족하며 도덕에 구속을 받지 않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통제력을 상실해 과격한 비이성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사회에 재난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 강징(杠精)
‘강(杠)’은 말다툼, ‘징(精)’은 요정이란 뜻이다. ‘강징(杠精)’은 언쟁의 요정이 된 사람을 뜻한다. 이런 사람들은 진상을 묻지 않고 시비를 따지지 않고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한다. ‘강징’은 작년에 등장했다. 올해 4월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한 여성이 ‘강징’에게 고백을 하면서 그의 어머니를 만나러 가자고 요구하자 ‘강징’이 “이 일만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강징’은 어머니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강징’을 풍자하는 웹툰을 발표하면서 급속히 퍼졌다. ‘강징’의 유행은 이런 행위에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원문 출처: 인민일보 클라이언트, 인민일보 웨이보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