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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 둘, 38세 육아맘입니다.
1차 전공 69, 교육학 17.67 총 86.67 로 컷 +5.34
2차 93.6 으로 총 180.27 컷 +6.83으로 경기초등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2022년 공부하면서 꼭 합격수기 쓰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하였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다니 참 감사합니다.
저는 세종시에 살고 있어 작년 세종시에서 시험을 쳤고 3점 차이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때는 7살, 3살 아이들을 케어하며 전공, 교육학 모두 1년 커리 따라갔습니다. 아이들이 있어 강의 따라가기에 벅찼고 제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기에 붙을거라는 기대 없이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 점수가 높다고 생각해서 1년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상반기>
전공 = 1차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유치원의 짧은 방학기간에는 공부를 아예 하지 못하였고 남편이 주말에도 일을 하였기 때문에 토, 일은 공부를 거의 못하였습니다. 1-6월 공부시간은 1~8시간 정도 들쑥날쑥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한 큰아이로 인하여 학기 초반에는 시간을 거의 못 내었지만 방과후와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재수때는 모고강의만 듣자고 생각하고 1-6월 까지 책을 독학하였습니다. 작년 책을 참고하여 새책을 정리하면서 정독하였습니다. 책 정리 시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정리 방법을 참고하여 형광펜으로 목차 부분을 구분하여 정리하였습니다. 김기영교수님이 내주시는 밴드문제와 모고문제, 기출문제는 모두 스티커를 붙여서 구분하였습니다. 작년 시험을 보면서 기출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기출문제를 모두 축소 출력하여 해당되는 책 부분에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때 기출분석도 같이 하였습니다. 육아맘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소요되는 부분이라서 망설였지만 초반에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았기에 1-6월에는 책 4권을 정독하여 이해하고 기출문제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의 답은 파란색볼펜으로, 지문이나 객관식의 답이 아닌 다른 답지는 검은색 볼펜으로 줄을 그었습니다. 한시간에 책 10-15페이지 정도 보는 걸로 하며 꼼꼼하게 읽었습니다.(꼼꼼하게 보는게 제 성격상 맞았기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거는 볼 시간이 없어서 책만 봤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ㄱㅈㅅ 교수님의 작년 책을 그대로 한번 정독하였습니다. 1, 2권을 4월정도 까지 보았던 것 같고, 이후에 핵심쏙쏙 1권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스터디 =
1. 5-5:30분 기상인증 스터디 : 작년에는 저녁에 아이들을 재우고 공부를 하려고 하였지만 체력이 딸려서 그냥 자버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또한 밤에 공부시 아이들이 깨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절대 이 방법으로는 공부시간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아이들과 일찍 자는 대신 (9-10시 정도) 마음편히 푹자고 일찍 일어나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일어나서 30분 정도 말씀을 읽고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2일은 휴식이 가능한 스터디였습니다.
2. 교육학 밴드 스터디 : 매일 정해진 분량에서 돌아가며 문제를 4-5개 내고 직접 써서 인증하는 밴드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모고강의만 들을 예정이었으므로 교육학을 내용을 좀 더 익숙하게 만들기 위하여 시행하였습니다. 모고강의를 듣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하루는 모고를 풀어 인증하는 날을 만들고 나머지 날에는 똑같이 문제를 내고 인증하였습니다.
3. 암기노트/기출 밴드 : 암기노트 분량을 나누어 매일 2명씩 분량중에 암기노트 문제와 함께 확장문제 2개를 내는 밴드 스터디, 기출도 분량을 나누어 기출문제 지문에 있는 내용을 확장하여 책에서 빈칸문제 내기 밴드를 하였습니다. 유용한 스터디였는데 제가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초반에만 열심히 참여하고 문제를 다 풀지 못한 채 끝나 버렸습니다.
<하반기>
모고 강의가 시작되면서 조금 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 수기를 보면 모고는 모고대로 예습 복습하고 자기 나름대로 회독을 한다는데.. 저는 절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워보았는데 늘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모고풀고 답 맞추기. 월요일에서부터 모고문제 해당 부분 책으로 복습, 해당 부분 강의 듣기를 끝내면 이후 토요일까지 모고 범위 예습으로 계획을 짜고 모고부분만이라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물론 모고 예습이 제대로 되지 않은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복습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되는데까지 하였습니다. 이때 교육학도 모고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수요일 쯤에 교육학 모고를 풀고 강의를 보는 것을 같이 시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전공모고를 복습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소요하였는데 점점 문제 부분만 집중해서 보고 개인적으로 회독하는 시간을 조금씩 확보하려 했습니다.
9월 마지막주부터 회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책을 한번 회독하고 모고복습시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4주 1회독, 2주 2회독 1주 3회독, 4일 4회독을 목표로 하였지만 6주 1회독, 2주 2회독, 마지막 2일 중요부분 훑기로 변경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때는 중요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암기하면서 보고 기출은 회독할 때마다 살펴보았습니다. 모고문제를 풀면서 책이 많이 익숙해진 상태였기에 속도를 조금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이 출제되는 순으로 중요도를 써놓고 하루 3-4개정도의 과목을 분량에 따라 회독하였습니다. 중요한 과목과 조금 덜 중요한 과목을 섞어서 시간을 분배하려고 했습니다.
세종시 선발인원이 너무 줄었기에 경기도로 시험을 보게 되었고 전날 숙소에서도 책을 빠르게 훑었습니다.
교육학은 모고정리, 핵쏙회독, 스터디를 기반으로 시행하였습니다. 모고를 풀고 역시 해당부분은 책으로 다시 복습하였습니다.
2차 준비= 작년에 한달간 2차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의 생소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붙어야 했기에 면접 강의도 듣게 되었습니다. 한번쯤은 들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절대 대면을 구할 수 없었기에 비대면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1차발표 전에 한분이 빠지면서 유지는 하지 못했지만 면접강의에서 짜준 스터디가 있었기에 하나만 진행하였습니다. 줌으로 경기도 기출 전부를 돌아가며 말하고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1차 발표 후 = 대면을 구할 수가 없어 비대면으로 스터디를 모집하였습니다. 이때는 경기도 초등, 중등, 비교과 기출을 랜덤으로 뽑아서 말해보고 피드백해주기, 사이다 등 여러 면접책 예상문제를 이용하여 경기도 스타일로 구상3, 즉답4 문제를 만들어오고 제비뽑기로 실제처럼 문제 풀어보기 등을 했습니다. 아이가 시험 전주에 아파서 입원을 하는 바람에 스터디 마지막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끝나게 되었습니다. 대신 남편과 함께 며칠동안 면접연습을 했습니다. 전공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직접 봐주고 피드백해주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습 때는 항상 길게 말해서 문제였는데 실상 면접에서는 10분짜리 구상문제를 5분내에 답을 다 끝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현재 나온점수에 굉장히 만족을 한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9월에 제가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서 남편이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저 혼자 격리하게 되었습니다. 아플때도 공부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아이가 많이 아프면서 책을 거의 펴보지 않았고 그때 멘탈이 많이 흔들리면서 공부에 소홀하게 되었기에 또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며칠동안 밤새 열이 나서 밤에는 푹쉬고 아침약먹고 약기운이 돌 때 책상에 앉아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면 잠깐 누워있다가 또 공부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은 너무 소중했기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또 시험 1주일 전에는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저 빼고 전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고 남편이 아픈 몸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저는 식사시간을 빼고는 독서실로 갔습니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이번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임용을 준비하면서부터 두통과 이명에 시달리고 참 힘들었습니다. 재수를 해보니 집안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22년도 초부터 집안일은 식사준비와 설거지, 빨래만 하였고 주말에 빨래개기를 몰아서 하고 청소도 거의 안했습니다. 집이 지저분한데 그냥 모르는 척하고 가끔 청소기 돌리는게 전부였습니다. 설거지 시간도 줄이려고 식기세척기도 사고 식사는 믿을만한 반찬집에 월식을 신청하여 배달해 먹었습니다. 작년에는 걷기운동을 꾸준하게 했지만 올해는 운동도 접었습니다. 그냥 영양제, 흑염소, 도수치료 이런걸로 버텼습니다. 오후 5시이후는 아이들이 있기에 공부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확보가 절실했습니다. 저녁을 빨리 먹고 정리하고, 방에 들어가 책상에서 또 책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티비와 절친이 되었습니다. 가끔 들어와서 엄마를 찾는데 그럴 때도 잠깐 봐주고는 엄마 공부해야한다고 말하고 둘이 놀도록 했습니다. 이런 방치 아닌 방치가 참 미안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꼭 붙어야 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꼭 붙을 거다. 나는 천재다. 늘 되뇌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공부만 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스트레스도 해소했습니다. 이런 가족들과의 시간이 모였기 때문에 최종합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임용의 길은 너무 외롭습니다. 오로지 나만 알기 때문에 힘들지만 합격하면 다 함께 기뻐하는 그 모습을 그리며 끝까지 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어요 쌤ㅠㅠㅠ너무 대단하시고 존경해용!!
두통과 이명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하심에 마음이 찡하네요.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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