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vs 도로공사
상대전적에서 2연승으로 앞서 있던 도로공사에게 IBK는 지난 3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2, 3위 싸움을 하며 현대건설을 추격하기 위한 연승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승리였다. 무엇보다 김희진, 박정아, 맥마혼을 적절히 활용하며 막강한 공격라인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 좋아졌다. 시즌 초 흔들렸던 리시브도 좋아졌다. 덕분에 김사니가 조금 더 편하게 공격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모습이다. 상대는 대표적으로 서브가 주 무기인 도로공사. 1, 2라운드 연달아 패한 것은 도로공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리시브가 됐던 3라운드에서는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 한편 도로공사는 어느새 8승 9패로 GS의 추격이 가시권에 들어와있는 상황이다. 지난 라운드 IBK에게 패한 이후로 KGC, GS에게 연달아 패하며 하위권 팀들에게 승점을 연이어 빼앗겨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던 것이 새해 첫 날 KGC에게 3-1 승리를 거둬 일단 한숨을 돌렸다. 전력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었던 KGC를 제외하고 도로공사가 더 상위 팀을 잡을 때의 필수요소는 역시 서브다. 시크라, 황민경, 김미연 등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라인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서브 컨디션이 매우 좋았던 2라운드 IBK전은 기록적인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리시브가 된 이후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는 랠리에서는 사실상 맥마혼, 김희진, 박정아의 높이와 힘을 이겨낼만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정상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상대 수비라인을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초 IBK는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우 혼란스럽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다보니 3라운드 중반까지 겨우 5할 승률을 맞춰나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4연승을 통해 지금은 안정감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시브가 안정되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매끄러워진 것이 주 요인이었다. 이번 경기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