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6일 아침편지
실험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흰줄숲모기라고도 불리는 이 모기는 전 세계에서 매년 4억명이 감염되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비롯해 황열병 바이러스와 치쿤구니아열 바이러스, 신생아에서 두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 암컷 모기가 피를 빨 때 병원성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간다. 살충제를 뿌려도 효과가 일시적이고 저항력을 가진 모기까지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연구진은 이집트숲모기 수컷에 암컷만 죽이는 유전자를 집어넣었다. 유전자 변형 모기가 야생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 치명적 유전자가 나중에 태어난 암컷에게 전달된다. 해독제 역할을 하는 항생제가 없으면 이 암컷은 성충이 되기 전에 죽는다. 사람 피를 빨지 않는 수컷은 성충으로 자라 계속 암컷을 죽이는 유전자를 퍼뜨린다. 방사된 지역은 다른 곳보다 모기 번식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개체수가 88~96% 감소했다. 방사 지역에서 모기를 잡아 분석해보니 유전자 변형 모기의 수컷 후손은 절반이 암컷을 죽이는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유전자 변형 수컷은 6개월에 걸쳐 6세대까지 이어지다가 사라졌다. 아델만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전자 변형 모기는 감염병을 줄일 잠재력이 엄청나지만 완전 박멸은 불가능하다”며 “모기 매개 질병을 박멸하려면 방충망을 설치하고 모기가 알을 낳는 고인 물을 없애는 식으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A4iSC9bUAc&list=PLk715TbuEl2H9fG1QkRiFwvq1II31u2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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