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Teacher)을 한자로 표현하면 먼저선(先), 날생(生)을 사용합니다.
세상에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입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가진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만나무료급식소를 찾는 모든 어르신이 나의 스승님입니다.
그분들을 업신여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결코 경시하지 않겠습니다.
공손한 마음으로 선생 대접을 깍듯이 하겠습니다.
예의범절을 갖춰서 행동하겠습니다.
나도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선생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집이 가난해서 제때, 가고싶었던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선 어떻게 해서든 등록금을 대주었겠지만 마음 한편이 쓰렸습니다.
억지로 대주고, 빚으로 대줄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진해서 대학을 포기했습니다.
이게 한이 됐는지 평생 공부하고 싶다는 이념에 사로잡혔습니다.
끝까지 펜을 놓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머리가 좋아 좋은 대학은 못 갔어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나의 희망이자 꿈이 됐습니다.
뭐 하나라도 머릿속에 집어넣으면 그렇게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장차 어떻게 쓰일지 모릅니다. 계획이 없습니다.
단지 배움이 좋아 시작했고, 이왕 시작했으니 끝장을 보는 게 내가 걷는 길입니다.
글을 맺으려 하다가 불현듯이 생각나는 게 있어서 이어갑니다.
아마 나의 배움이 내게 있는 콤플렉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해소시키는데 학식만큼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오는 건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움을 좋아합니다.
공부가 가장 쉽고, 가장 빠르게 김성민의 주가를 올리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면만 있는 게 아니라 성취감과 만족도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