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인근이 전부 그러하듯. 돌도 소화시킬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을 먹여살려주는 고마운집이다. 서울대학교 근처 고시촌
에 있는데, 아마 고시촌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거나 , 서울대생이면 거의 아는집일것이다. 물론 난 서울대생도 고시촌에서
공부한적도 없다만, 맛난곳이면 어디든 가야한다는 불타는 사명감으로 알게된 맛집이다.
가게 입구는 얼핏 보면 정육점 같다. 벌건 조명에 소고기 시체. 돼지 시체들이 꼬챙이 걸려서 대롱 대롱 걸려있고
얼핏 들여다보면 안에서 먹는 사람들이 잘 보이질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다. 특히 운전하면서 어딘가 둘러보다간 정육점
으로 착각하고 지나치기 쉽다. 간판엔 한우랑 돼지랑이랑 이라 적혀있고. 웃는소. 웃는 돼지가 나란히 그려져있다.
항상 우리에게 자신들의 살점을 구워먹게 하면서도 웃어주는 소와 돼지들. 난 간판마다 그려진 웃는소, 웃는 돼지 얼굴을
보면 괜스리 숙연해지곤 한다. 가만보면 나도 참 독특한 처자가 아닐수 없다 ㅋ
가게에 들어가면, 왼편으로는 좌석 오른편으로는 동그란 양철 테이블이 3개가 있다. 그리고 항상 그자리는 꼭 차 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시길. 오른편 작은문은 외부로 통하는 문인데 주차장을 개조한 천막건물로 겨울에 먹으면 운치있고
좋지만 여름에 먹으면 얼굴에 열오르고 더워 미치는 장소이다. 추천메뉴는 소고기 모듬이다. 가격은 모듬 한접시에 만오천
원 미만인데. 물론 수입소다. 요즘은 수입소 안드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원산지 표시 유념하시고, 난 물론 맛나면 먹고
광우병 무서우면 집에 문 잠그고 미음만 먹으라고 하는 별종인간이기에 꺼리낌 없이 먹는편이다. 당연 마블링 화려하신
한우 등심을 먹으면 너무나도 즐겁겠지만, 주머니 가볍고, 여친이 고기 먹고 싶어하는 얼굴인데 가난한 남친 눈치만
보고 있는 처지라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한접시에 푸짐하게 차돌박이. 등심.갈비살등이 나오는데 차돌박이는 처음
불 놓고 판 달궈지시면 판에 기름칠 해줄만큼만 나온다. 먼저 가볍게 드시고 , 이후에 등심 , 갈비살 순서대로 구워드시
면 된다.갈비살을 먼저드시면 아마 등심이 싱겁다 느끼실지도 모르니 이순서를 지켜드시길 권장한다.
다음 추천메뉴는 후식 냉면이다. 고기가 배에 금가도록 가득차도 한그릇 해치우기 적당한 한입냉면인데. 다시다맛 가득한
싸구려 맛이지만, 깔끔한 입가심은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맛이다.
계산하시고 이쑤시게 찾으실땐 공짜커피 잊지마시고 챙겨드시길 바라면서! 이만~ ^^
위치는 신림동 고시촌 289 종점 맞은편 훼미리마트 왼편으로 약국 바로 옆 1층 주황색 간판 건물이다.
고시촌은 서울대입구역이나 신림역에서 택시타시면 기본요금 거리다.
http://minihp.cyworld.com/saydoumi5844
예전 자료는 가지고 있어서 올릴수 있는데 요즘 올린 자료들은 플래시로 만들어놔서 못 옮겨옴니다 ㅋㅋ
삼십년 모아온 맛집 엑기스자료 더 궁금하시면 일촌 거세요 ㅋㅋㅋ ^^*
첫댓글 소고기시체 돼지고기시체라니 먹을거리 표현을 시체라고하다니, 고기라고하면 될것을, 너무 끔찍합니다.
ㅠㅠ 어흑. 나름 코믹하게 표현한건데 혐오스러우셨다면 죄송함돠. ㅠㅠ
이집은 제가 단골인데요..고기는 좀 별로구요. 파절이가 진짜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