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지난주에 림프형질세포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으셨고, 낯선 병명에 고민하다.. 지인분 추천을 받고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병의 진행이 몇기인지.. 병기는 따로 얘기를 안해주었다고 하는데 검색해 보니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 병원 방문 때 몇기인지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단과 함께 의사선생님께서 항암치료를 권하셨는데.. 아버지께서 항암치료는 안받겠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3개월간 지켜보고 다시 진료하자고 했다고 하네요.
아버지께서는 연세도 있으시고(85세) 예전부터 병원치료 못미더워하시던 분이라 항암치료 안받겠다고 하셨다고..
악성림프종은 함암치료 효과가 좋은 암 중의 하나라고 하는 얘기도 있고, 카페의 stellar님 글에서 공격형이긴 하지만, 85세 이상 어른들도 항암치료를 받은 집단에서 유의미한 생존율 증가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설득은 하고 있습니다만 연세가 많아 항암치료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완고하신 성격에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
1. 비교적 진행이 느린 암이라고 들었는데.. 항암 하지 않고 경과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2. 3개월간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식사나 운동, 생활습관 등 뭐든 좋습니다.)
아버지께선 평소에 하시던대로 시골집에서 생식 위주로 식사하시면서 자연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악화되면 받아 들이시겠다고 하는데...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저희 부친은 항암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케이스인데 어머니는 항암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두고두고 후회하세요,, 저 역시도 항암을 하는 바람에 명을 단축했다는 죄책감도 둘었구요… 그래서 저는 항암은 심사숙고를 하고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항암도 그것을 견딜 수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항암은 가능한 자제하시되 여러 병원을 다니며 각기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울러서 아버지를 돕는 길은 당신이 원하는데로 삶을 영위하시도록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것 또한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https://cafe.daum.net/lovenhl/dHuE/493 게시글 참고하십시오.
현재 어떤 증상이 나타나신 건지 모르겠지만 매우 느리게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장기간 관찰추적만 할 수도 있고요. 아버님처럼 고령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할시 리툭시맙(표적치료제) 단일치료를 고려한다고 나와 있기는 합니다. 세포독성항암제가 아닌 표적치료제라 큰 부작용 없이 맞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아형에 1차 치료로 급여/비급여 약이 다를 수 있으니 추후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떤 치료제를 쓰는 것이 최선일 지는 교수님과 잘 상의하고 결정하십시오.
저와같은 아형이네요.
저는 알찹6차진행했고요
Igm수치90%정도 없어졌어요.
완치는 어려운병이라고 하셨구요.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살려구요
저희 어머니 연세는 86세이십니다.
올해 8월에 말초성T세포림프종(진행속도가빠른) 진단받으시고..9월부터 choep(독성항암) 항암 시작하셔서 벌써 4차 항암치료 끝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항암약은 75프로 사용한다고했구요.. 그래서인지 부작용도 많이 심하지않으셨고 잘 버티고 이겨내셨습니다..
3차치료 끝나고 중간 반응평가 펫시티검사상 70~80프로 암세포가 없어졌구요~~
저도 처음엔 연세 때문에 고민이 많았으나... 지금은 치료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치료전보다 어머니의 삶의 질이 향상되셨으며 건강도 마니 회복되셨습니다.
조심스러운 말씀이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후회하기보단....일단 치료시작해보시고.. 자녀분께서 아버님 치료받으시는동안 면밀히 지켜보시고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시면 그때 멈춰도 늦지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담당교수님과 자녀분이 직접 상담해보시고..
그때 아버님을 설득해보심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던 아버님 삶에 도움이되는 최선의 선택이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