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기도: 주님, 오늘도 참 늦은 시간에 나왔습니다. 모든 가족이 잠든 이 고요한 시간이 참 좋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아침 일찍 새벽이어야 하는데, 막둥이를 재우고 나면 늘 11시가 다 되가는 시간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집안일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올라오지만(주님, 아무래도 저의 강박이겠지요?), 눈 감고 그냥 주님 만나겠습니다. 오늘도 한 자매와 주님을 나누면서 이런 고백을 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 매일의 삶의 빡빡한 현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금 회복탄력을 할 수 있는 것, 다 주님 때문이라고... 주님을 매일 만나는 기쁨이 있다고.. 그래요 주님, 오늘도 주신 말씀에 아멘하며 받을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 말씀주해:
(1-4절) 유다 왕궁을 향해 예레미야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압하는 자들의 손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여 주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 곳에서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지 말라.’
- 육을 입은 사람들이 완벽하고 이상적인 통치자가 될 수가 없다. 탐심이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더욱이 약자를 위한 공평과 정의의 실천은 쉽지가 않다. 도리어 약자를 괴롭히고, 억울하게 하는 편이 쉽다.
- 사회복지 현장에서 10여년 일을 하면서, 큰 병원들을 약자를 데리고 간 적이 종종 있었다.그들이 혼자 갔을 때와 사회복지사와 동행해서 갔을 때의 원무과 직원들의 표정과 반응이 달랐고, 약자는 그저 ‘돈이 없는 자’로 봤기 때문에 그랬었던 것이었다. 주해하며 그분들이 떠올랐지만, 내 속에도 얼마나 교만함이 있는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비겁한 모습이 얼마나 내게도 있는가?
-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완벽한 왕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다. (렘 23: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 렘 33:15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5-9절) 말씀에 순종하여 언약에 거한다면 너희들은 왕궁의 대문 안으로 들어오겠지만, 불순종한다면 왕궁은 폐허가 될 것이다. 너희들은 길르앗과도 같고 레바논 산꼭대기와도 같지만, 이제는 너를 사막으로 만들고 폐허로 만들겠다. 그들에게 연장을 줘서 무너뜨리고, 너의 가장 좋은 백향목들을 찍어 내어 불 속으로 집어 던질 것이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니, 이런 큰 성읍이 폐허가 왠말이냐?’ 라고 말할 때, ‘아, 그들이 자기들의 신을 버렸데. 언약을 맺은 신을 말이야. 그리고는 다른 신을 경배하고 섬겼다네...’ 라고 대화할 것이다.
- 멸망과 심판의 예언은 조건적이다. 순종할 것인가 vs 불순종할 것인가?, 언약 안에 거할 것인가? vs 거하지 않을 것인가?, 생명의 길을 갈 것인가? vs 사망의 길을 갈 것인가? 이에 따라, 주님이 어제 본문처럼 대노-극노-분노할 것인가? 이들을 불쌍히 여기고-긍휼히 여기고-측은히 여길 것인가?
- (7절 내가 너를 파멸할 자를 준비하리니 그들이 각기 손에 무기를 가지고 네 아름다운 백향목을 찍어 불에 던지리라) 다윗의 혈통은 성전처럼 잘려 나감을 당할 것이다.
(시 74:4-8)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시 89:38-45)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치셔서 버리셨으며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으므로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주께서 그의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들은 기쁘게 하셨으나 그의 칼날은 둔하게 하사 그가 전장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셨으며 그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
@ 나의 묵상 및 기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백향목으로 지어진 성전, 한순간에 무너지고, 원수들을 신나하며 쓰러트리고.. 길 가는 사람들은 다 욕한다. 지들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을 버리고 도리어 다른 신을 섬기다니 하면서..
토기장이 되신 주님이, 흙덩이를 그냥 구겨서 다시 새로운 흙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고, 다시 아무것도 안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주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오늘은 왜 이렇게 아프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수치당함이 필요한 것이다.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 드러나야 하는 것이고, 주님만 사랑하지 않는 것도 드러나야 하는 것이고, 주님이 아닌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야 하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심판의 말씀을 들어도 들어도 듣지 않는 완악함이 있으니, 지치실 법도 하고, 조건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흙을 버려버리듯, 만든 그릇을 깨뜨려버려도 되는데, 계속 경고하신다. ‘너 자꾸 이러면...’ 하시면서 말이다.
징계와 심판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다 알 수가 없다. 그분의 사랑의 마음을 알 길은 없다. 하지만,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고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 알 뿐이다. 하나님의 공의로 죄를 심판하셔야 했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고, 희생제물이 되셔야 했다. 그것도 피조물의 손에 창조주가 죽는 꼴의 모양으로.. 독생자를 굳이 본인 손으로 죽이셔야 했던 것이다.
다 알길이 없습니다 주님.. 알면 제가 이렇게 안살겠지요.. 주님이 주신 징계와 심판을 늘 오해했고, 아프기만 했고, 아직도 늘 힘든 마음부터 시작이니까요.. 여전한 만물 안에서의 고통이 있지만, 만물 위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세상은 악하고, 공평과 정의보다는 서로 뜯어 먹기에 바쁩니다.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더욱 손쉽게 공평과 정의보다 악을 쉽게 저지릅니다. 그 모습이 또 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분명 오셨고, 생명을 주셨기에, 그 생명으로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버지의 공의와 사랑이 너무나 완벽하기에 가능하고, 매일 생명의 교제로 이끄십니다.
주님, 주님의 마음 다 알길 없지만, 매일 주시는 말씀 안에서, 주님이 나와 공동체, 한국교회에게 주시는 경고는 경고대로, 회복하라는 것은 회복하라는대로, 순종함을 순종함대로.. 등등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길 원합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너무나 잘 살게 된 점, 문화강국으로 서 있고, 선진국 대열에 있게 된 점 모두 주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인데, 이를 잊고 교만하고, 주님이 아닌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주님, 회개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길 원합니다. 그리고 다시 초심을 기억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이 모두 주님과 깊은 생명의 교제가 있길 기도합니다.
#내일 명수형제 외래진료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치료 계획이 세워지고, 주님 안에서 영육의 회복이 있길 기도합니다.
#복음충신학당 급식 조리 선생님이 속히 구해지길 위해 기도합니다. 선생님이 구하기 전까지 선교원-학당-414생활관의 엄마들이 돌아가며 섬기기로 했습니다. 위기 속에서 이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게, 굳건히 세워지게 하시고, 이 공동체 밖의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부모와 가정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