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크리스마스 방학입니다
노엘이는 12살에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영재학교 입학시험에 심사 교수 6인 만장일치 최고 성적으로 입학하여 지난 10월 2일 독일에 도착하여 프라이부르크 음대 피아노과 영재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여 3개월을 열심히 공부하고 곧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이합니다.
그 사이 지도교수이신 Christoph Sischka 교수님 클래스 연주회에 두 번 참석하고 또 학교 전체행사인 연주회에 교수님과 함께 연주를 하였습니다. 또한 머물고 있는 Schallstadt의 주민모임에도 초대되어 많은 주민들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신문에도 3차례나 기사가 실리게 되어 시내 중심가나 기차역이나 전차 안에서도, 연주회에서도 노엘이를 알아보며 인사를 하는 분들이 꽤 있을 정도로 소문이 났습니다. 동네 길거리나 교회, REWE 마트에선 물론입니다. 저희 기도대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는 천국의 피아니스트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곳 음대에서 24~25년도 겨울학기를(노엘의 첫 학기)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특별히 지도교수님으로부터 큰 사랑을 입고 있으며 교수님께서는 늘 노엘이를 잘 가르쳐 훌륭한 연주자가 되게 하시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계시기도 합니다. 교수님께선 음대 교육총장(음대 부총장)이시기도 하며 영재학교 교장이십니다. 그리고 음대 총장님이신 Holtmeier 교수님께선 늘 노엘이를 세심하게 지켜보며 아끼고 계십니다.
또한 함께 공부하는 여러 학생들로부터도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모두 학사와 석사과정, 그리고 최고연주자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니 노엘보다 평균 10살은 더 된 형, 누나들이어서 어린 노엘이를 많이 어여뻐하여 주고 있습니다. 같은 영재학교 학생들도 거의 17~18세 정도의 학생들이어서 노엘이를 자신들의 친동생같이 돌봐줍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시슈카 교수님은 물론이고 총장님, 학생처 직원들, 카페테리아 직원분, 일본, 리투아니아에서 온 누나들, 특별히 이태리 로마에서 온 노엘이의 절친 누나가 된 Greta(그레타는 저를 Korean Papa라고 부르며 부모와 이모까지 다 만나서 인정한 국제적인 가족관계입니다), 그리고 노엘의 연주를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신 아름다운 분들, 살고 있는 Schallstadt의 마을 주민들, 노엘 손에 용돈을 쥐어주시며 눈물을 글썽이신 독일 할머니…, 한인교회에서 만난 이진석, 배은경 집사님 부부와 여러 지체들.
이진석 집사님 부부는 두 분 다 밀라노에서 성악을 전공하셨고 이 집사님은 이곳 프라이부르크 시립극장 오페라단의 종신직 단원이시기도 한데 이곳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했어도 길거리에 나가도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않는데 노엘이 너는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으니 이거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하시며 노엘이를 와락 껴안아 주시는 참 고맙고도 따뜻한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모질고 매정한 곳이어도, 무례히 행하는 자들이 넘쳐나도 생각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우리 곁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행복도 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정답게 삶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동행 말입니다.
영재학교에서의 공부는 노엘이가 독일법에 대학진학을 할 수 있는 16세가 되면 학점으로 인정이 됩니다. 그러면 노엘이는 다른 학생들이 대학 들어갈 때 아마 먼저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천국 복음을 전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는 착하고 아름다운 피아니스트로 잘 자라게 하여 달라고 창조주 하나님께 간구 드립니다.
이제 저희 가족은 이번 겨울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내년 봄 라일락이 그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을 때면 이곳 독일로 돌아와 2025년 여름학기를 시작합니다. 노엘이로서는 2학기인 셈이지요.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만방에 더욱 강하고 담대하게 증거할 것입니다.
2024.12.18.
창밖에 어둠이 내려앉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로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