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무도 8년째 거의 매주마다 놓치지 않고 보는 광팬이지만, 요즘의 무한도전보다 자꾸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그 전성기의 무도를 그리워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무도팬으로서 이런 비판이 혹시나 기분 언짢으시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무도는 그때에 비해 재미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전 솔직히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제 나름대로 무도가 예전보다 재미가 덜해진 원인 3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 체력 저하
여섯 멤버의 평균나이도 어느덧 40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이제 더 이상 6명에게서 나오는 열정과 에너지는 7-8년전과 같지 않습니다. 한 해가 흐르면 흐를수록 멤버들의 체력이 녹화 후반부에 가서 지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걸 처음으로 느꼈던 특집이 '흑과 백'특집입니다. 이 특집에서는 특히 박명수의 체력 부진이 눈에 띄어서 '박명수가 다 말아먹었다'라는 비판이 방송 당시에도 존재했었습니다만 그러한 체력 부진이 박명수에게서 제일 눈에 많이 띄었을 뿐이지 이미 모든 멤버들이 후반부에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지쳐있었습니다. 서울을 땅따먹기식으로 구마다 게임으로 점령해간다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을 가지고서 놀랍도록 쳐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을 보고 확실히 무도 멤버들의 체력이 예전만큼은 아니구나를 강하게 느꼈었습니다.
사실 이건 불가항력적인 원인이라 어떻게 해결할 수도 없는 가슴아픈 이유...
2. 평범해짐.
저는 이것이 무도가 예전보다 재미가 없어진 제일 큰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무도의 매력은 '평균 이하 6명'을 모토로 '메인 방송국의 주류 프로그램 출연자인' 연예인 6명의 '철저한 비주류화'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그러한 꾸준한 비주류화에서 원초적인 웃음이 나왔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레전드 추격전 특집들이 나왔고 비주류 스포츠를 도전하면서 밀려오는 감동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 전략의 대성공으로 예능의 주류가 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비주류화 전략을 택했고 수많은 레전드 특집이 덕분에 탄생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무한도전은 어느새 보통 프로과 다를바 없어진 평범하고 무난한 예능 프로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느새 무도는 '비주류화'보단 연고전부터 시작해서 월드컵까지 이어진 응원단 특집에서 손예진, 정일우 등 연예인 군단을 총출동시키는 '주류의 스멜이 느껴지는 것들'을 많이 시행했고 이것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예능이 되어버린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생각입니다.(손예진, 정일우 등 톱 연예인들의 투입은 무한도전에 있어서 별로 득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응원단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메인으로 밀고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묻힐 수는 없는 카드이고...)
응원단 특집은 이미 무도 역사상 최악의 특집이 되어버렸습니다.(개인적인 의견으로서는 이미 좀비 특집을 능가했습니다. 좀비 특집은 한 회만 깔끔하게 말아먹어서 이후의 영향이 덜했지만 응원단 특집은 거의 1년이라는 시간동안 끌고가면서도 연고전에서도 월드컵에서도 어떠한 재미조차 제대로 뽑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단 특집을 돌이켜보면 솔직히 말해서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예전의 무한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색이 옅어졌습니다. 무도 제작진들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선택 2014'를 다시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자막
자막의 센스가 과거보다는 약해졌습니다. 예전에 보여줬던 신랄한 현실 풍자와 재치있는 상황 설명으로 '야.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저런 자막을 쓸까...'라고 감탄했던 지난 몇년간의 특집들과는 달리 어느새 평범하게 흘러가는 상황 설명에만 치중해진 느낌이 강합니다. 어떻게 보면 2번째 이유와 연결될 수 있네요. '무도의 진짜 재미는 자막에서 나온다'라는 극찬을 지금의 상황에서는 내리기 힘들어졌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한 가지 이유를 작게 하나만 더 들자면 요즘따라 외부와 내부에서 위기 요인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길의 하차,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에서의 시청자들의 맹비난, 그로 인한 통편집과 응원단 특집의 졸속 편집, 계속되는 시청률의 위기.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도는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고 저도 아직까지도 거의 매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몰론 지금처럼 시청자 곁에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예전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무도가 예전만큼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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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래? 무도 없으면 티비 볼 이유가 사라지는데.. ㅠ
무도 몇번 안본 사람들은 재미 때문에 보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정 때문에 봄.. 무도가 괜히 마켓파워가 나오는건 아니지
너도 여훌이냐? 여자들 찌찌파티로 비꼬았을때 느꼈지만 너무 이중잣대 심하다.. 나도 그 편은 안좋게 봤지만 여자들이 반발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음
뭐가 달라 ㅋㅋ 그리고 자발적 운운하는데 방송 나오고 나서도 논란됐지만 결국 연옌 지망생들이며, 강제로 들이밀며 촬영해서 얼굴 나온 사람도 없었음.. 너는 방송을 잘모르는듯 .. 글고 내가 여자들이 이중잣대라는건 성을 상품화하는거에 대해 반대하는건지 여성만 상품화되는거에 반대하는지 스탠스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잣대라는 거임.. 남자 아이돌 노출이랑 여자 아이돌의 노출이 어떻게 그리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건지 여자들 반발 메커니즘을 모르겠음
무도 좋아하지만 무도가 항상 옳다고 말하는건 아니고, 실수도 있고 논란도 생기지만 그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기 바람.. 어느 방송이 그렇게 시청자 지적 나온다고, 그것도 여자들만 반발있었지 모두가 뭐라 한것도 아닌데 확 중단시켜버리는 대처를 함? 분명 그런 해석이 가능하고 옳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음.. 너의 실망안에 이런것도 감안하길 바람.
@kirkland 무한걸스년들이 앤디 성추행한거나 보고와서 말해라 탐나는도다도 여자들의 이중잣대에 대해서 말한거지 니 잣대를 보고 지랄한건 아니잖냐 사실 앤디사건도 그렇고 이상한 남자 품평하는 프로그램도 그렇고 반대의 상황이었어봐라 혹은 홍철아 장가가자가 반대였어봐라 전자는 좆됐겠고 후자는 아무일 없이 지나갔을걸
@kirkland 난 탐나는도다가 말한 여자들 전형적인 이중잣대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말이었는데 내가 무도 잘못안했대? 근데 웃긴건 평소에는 무도에서 일반인들한테 막 들이대고 하는건 가만있으면서 이런건 왜이렇게 지랄을 하나몰라 해명인터뷰는 봤냐? 노홍철이 아무나 괜찮댔는데 방송상이라 어쩔수 없이 말한게 과거에 이런여자를 만났는데 좋았다 이런것뿐이다 보지년들 지들이 졷같으면 그냥 다큐로보지 예능으로 안보고 어휴
@강철멘 퇄 니가하도병신같아서 ㅋㅋㅋ 니인생은 다큐일거 아니냐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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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선생님부터 짜르고 오시죠 ㅋ
나도 무도빠였는데 스타킹으로 갈아탐
무모한도전1화부터 보는데 멤버들과 너무 괴리감 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