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이동현 1군꿈 영근다
'프로 데뷔는 1군에서.' LG 스프링캠프의 유일한 신인 유망주 이동현(18)의 꿈이 영글고 있다.
지난 해 11월 고교생으로는 팀 사상 최다인 3억2,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LG에 입단한 이동현(경기고 졸)이 1군 진입의 문턱에 서 있다.
192㎝의 장신 우완 투수 이동현은 지난 해 말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제주도 2군 전지 훈련 및 이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이르기까지지속적이고 꾸준한 훈련으로 이미 실전 투입 준비가 끝난 상태다.
지난 달 27일 요미탄 구장에서 벌어진 주니치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이동현은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5_3으로 앞서 있던 6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37개에 탈삼진은 1개였고 볼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2㎞가 나왔다.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으로서는 수준급 피칭이었다.
이동현의 장점은 다양한 볼배합과 코너워크.
고교 시절 팀의 에이스로활약한 덕에 투수로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일찌감치 터득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거나 반드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순간에도 변화구를 구사할 수있는 실전용 투수다.
하지만 장점이 단점도 될 수 있는 법.
정삼흠 투수 코치는 이 점을 아쉬워한다.
정 코치는 "마운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투수다.
그러나타고난 신체 조건을 잘 활용해 보다 빠른 볼을 던져야 한다.
변화구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구속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소 우려하고 있다.
이동현의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은 149㎞.
LG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지난달 22일 주니치 1군전과 25일 팀 청백전에서 찍힌 143㎞가 최고다.
이동현은 "프로에 와서 투구폼을 약간 교정받고 있다.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나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1군 진입을 노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