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23

[예수님사랑]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23

본문은 요한복음의 결론입니다.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가락을 걸고 맹세한 사랑도 상황에 따라 헌신짝처럼 버리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아침에 예수님의 끝 없는 사랑을 영접하기를 기도합니다. 또 예수님과 사랑의 관계성을 새롭게 하여 양무리들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1-3). 1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여기에서 ‘그 후’ 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내신 사건을 의미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맨 먼저 슬피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슬픈 눈물을 닦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강과 성령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심으로 마음의 의심병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디베랴 바다’ 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디베랴 바다’ 는 제자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곳입니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베드로는 3년 전 바로 이 곳에서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해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는 이 말씀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그 때 그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 후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사명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처럼 이 곳은 3년 전 예수님을 만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곳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특히 베드로는 왜 이 곳에서 고기를 잡고 있습니까? 베드로는 요한복음 20:3절에서 예수님이 묻혔던 장소가 빈 무덤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평강의 메시지를 들었는 데도 이곳에 와서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이는 부활의 예수님보다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그의 마음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루라도 빨리 예루살렘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있어서의 예루살렘은 사랑하는 스승이 못 박힌 잔인한 도시요, 그의 꿈을 앗아간 도시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더 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은 괴로운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그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에는 그래도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안 계신 장래를 생각할 때 걱정이 안 될 수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대기업 공채를 보려고 해도 나이 때문에 원서도 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환영해 주는 곳은 갈릴리 바다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옛 전공을 찾아 고기를 잡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 하셨기 때문에 왔는 지도 모릅니다(마26:32). 어쨌든 제자들은 3년 전에 버려 둔 배를 수리하여 옛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밤새도록 노를 젓고 그물을 던지고 당겼지만 한 마리의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영적으로도 실패하고, 인간적으로도 실패했습니다. 이제 그의 인생은 끝난 것 같습니다. 바로 그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둘째, 제자들을 심방하신 예수님(4-7). 4a절을 보십시오. “날이 새어 갈 때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후 갈릴리에서 만나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26:32). 예수님은 약속대로 제자들에게로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곳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눈빛으로 제자들이 헛손질 하는 것을 지켜 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영육간으로 축복하여 주십니다. 그러면 실패한 제자들을 어떻게 돕고 계십니까?

첫째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없나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기를 잡지 못한 것을 알지 못해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 자신의 궁핍함과 실패와 실수를 깨닫도록 함에 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은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베테랑 어부로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없다’ 고 대답했습니다.

반면에 창세기 3:9절을 보면 하나님은 죄를 짓고 숨어 있는 아담에게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물으셨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무화과 나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몰라 물으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물으신 것입니다. 그 때 그는 ‘제가 죄를 짓고 무화과 나무 밑에 숨어 있습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해야 옳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하나님께 변명했습니다. 그 때에 그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 당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을 떠나 헛 그물질을 하는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예수님을 떠나 무엇을 잡았느냐? 너희는 성공을 했느냐? 너의 삶이 만족하느냐? 너의 삶에 의미가 있느냐?’ 이 질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위장하고 자신을 변명합니다. 예수님을 떠나서 사는 삶이 행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의 영혼은 궁핍함과 곤고함으로 울부짖고 탄식하지만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존심과 교만한 마음을 회개하고 진실하게 ‘없습니다’ 대답을 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그들은 갈릴리 바다를 샅샅이 뒤져 여기저기 가 보았습니다. 그들은 고기를 잡고자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고기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 먼저 자신의 일을 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을 기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하신 일을 할 때에 결코 실패함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먼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알고 그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자신을 부인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을 때에 153마리나 되는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153마리는 디베랴 바다에서 사는 어족의 전부라고 합니다.

셋째로 순종을 통해 위대한 예수님을 발견토록 하십니다. 고기를 많이 잡은 그들은 고기에 관심을 갖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7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는 고기를 많이 잡도록 도와 주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는 요한을 말합니다. 요한이 외쳤습니다. “주님이시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벗은 옷을 입고 넥타이를 메고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주님 이름만 나와도 가슴이 사랑과 열정으로 불탔습니다. 베드로의 이런 무의식적인 행동은 그가 얼마나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타고 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왔습니다. 이를 볼 때 말씀에 순종할 때만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은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셋째, 예수님의 아름다운 비취 파티(8-14). 그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빨갛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숯불 위에는 생선이 지글지글 타고 있었습니다. 7명의 제자들은 숯불을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았습니다. 이 숯불은 사랑의 숯불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수건을 가지고 일일이 제자들의 얼굴과 손을 닦아 주셨습니다. 이 사랑의 숯불에 냉냉한 제자들의 심령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옆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떡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프고 지친 제자들을 위하여 친히 어머니가 되셔서 아침 식사를 요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방금 잡은 생선을 가지고 오게 하셔서 즉석 생선구이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과의 관계성이 서먹서먹하여 고기만 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정확하게 153마리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예수님은 초청하십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이 얼마나 놀라운 초청의 음성입니까? 이 비취 파티에는 예수님의 용서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배반한 제자들에게 20kg의 배낭을 메워 해변구보를 시킬 수 있습니다. 아니면 “베드로야, 정말 그럴 수 있느냐?” 감정에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이 변함 없이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모든 허물과 실수를 다 용서하셨습니다. 이 때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목이 메어 감히 떡과 고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때 같았으면 서로 먼저 먹고자 다투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말을 잊었고 먼저 먹는 자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에게 고기와 떡을 떼어 제자들의 입에 넣어 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되어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비취 파티는 제자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잔치였습니다. 후에 요한은 이 사랑의 잔치를 요한계시록 3:20절에서 하늘 나라의 잔치와 연결시켰습니다.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제자들은 이 잊을 수 없는 비취 파티를 통하여 비로소 영적인 눈이 띄어 영광스러운 부활의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은혜를 배반한 사람은 원수보다도 더 밉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배반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다니!’ 예수님의 사랑은 변함 없는 사랑이요, 끝 없는 사랑입니다. 거룩한 사랑이요,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넷째, 사랑과 사명(15-23). 이제 조용한 해변에서 잊지 못할 비취 파티가 끝났습니다. 디베랴 바다 수평선에서는 찬란한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마음에 예수님의 한 없는 사랑이 스며 들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실 때 ‘베드로’야 하지 않고 시몬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직분과 위치를 떠나 자연인이 되어서 진실되게 예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의 아픈 과거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셨습니다. ‘이 사람들’ 은 영어로 ‘these’로 사람이 될 수 있고, 물질이 될 수 있고, 이상이 될 수 있고, 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포함합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능력이 부족하여서, 용기가 부족하여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물고기를 잡으러 온 것도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죽음을 무릎쓰고 동참케 되고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요, 능력입니다. 우리가 아픈 사람을 사랑하면 나도 아프고, 우는 사람을 사랑하면 나도 울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랑의 문제입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고, 생명을 같이 하게 됩니다. 사랑은 아름답고 모든 것을 잊게 합니다. 그런데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헬라어에 보면 사랑에는 아가페, 스톨게, 에로스, 필리아의 사랑이 있습니다. 아가페적인 사랑은 가장 높고 고상하고 희생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스톨게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가지고는 사랑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짐승도 자기 새끼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로스의 사랑은 동경하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잡아 당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한 번 비뚤어지면 서리가 내리도록 미워하는 것입니다. 필리아 사랑은 친구의 사랑으로 수평적인 사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사랑은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마26:33).”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13:37b)” 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몇 시간이 못되어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이는 진리의 기초한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니라 자기 확신과 감정에 기초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꿈과 이상을 사랑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좇을 때 배와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러나 꿈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의 꿈은 지상 메시야 왕국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꿈 때문에 많은 유혹과 핍박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국무총리가 될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 영생도 좋지만 지상에 있는 동안 눈에 보이는 보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가 이런 꿈을 가지고 있는 한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내면을 아시고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 그 어떤 것도 끼지 않은 진실되고 순수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원하셨습니다. 사랑은 순수해야 됩니다. +알파가 개입될 때 이는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 절대적인 사랑을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비교급으로 묻고 계십니다. 이는 사랑은 최고의 것을 원하고 최고의 것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차선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최고의 사랑, 최상급의 사랑을 찾고 계십니다. 최고의 사랑을 해야 최고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두번째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질문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비교급이 없습니다. 이는 ‘네 자신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는 뜻입니다. 사랑은 자존심과 자신을 부정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신을 드러낸다면 이는 사랑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사랑은 자기가 소멸되고, 아까운 것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동일하게 세번째 질문하셨습니다. 세번째 질문과 대답은 모두 필리아로 질문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눈높이 사랑을 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세 번씩 부인한 그로서는 대답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그는 “제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truly라는 단어가 마음에 찔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대답했습니다. 여기에서의 대답은 필리아입니다. 그는 예수님과 생명을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히 절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자기의 허물과 죄를 생각할 때 감히 큰 소리로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동일하게 세 번씩이나 질문을 받고 조심스럽게 예수님께 사랑의 고백을 했습니다. “예, 제가 주를 사랑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고 하셨습니다. 이는 베드로의 현재 모습과 상관 없이 베드로를 하나님의 복음 역사의 계승자로 삼으시겠다는 예수님의 의지요, 소망입니다.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소망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가 어떤 짓을 했던 지 간에 그에게 두신 소망을 변개치 않으시고 목자로서의 사명을 맡겨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소망을 버리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배우게 됩니다. 또 사랑하는 자에게 사명을 주시고 양을 맡기심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진실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그 구체적인 표현은 양을 섬기어야 됨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한다고 하면서 양을 돕지 않는 것은 위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어린 양을 섬기고 양을 돌보고 양을 치어야 합니다. 어린 양은 초신자를 말합니다. 초신자는 잘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양을 돌보아 양육하여 목자로 자라도록 키워야 합니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바울은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9:16).” 양을 섬기는 것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시고 그의 장래를 예고하셨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은 베드로가 젊어서 얼마나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였는가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늙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본 받는 생활을 하여야 할 것을 예고하십니다. 특히 “네 팔을 벌리리니” 는 그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무서운 장래를 베드로에게 예고하시고 “나를 따르라” 고 단호하게 명령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자기만 십자가에 죽는 것이 억울했던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요한의 장래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삽나이까?” 아마 베드로는 이 사람, 곧 요한은 더 고생하다 죽기를 바랬는 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런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22).” 곧 너는 너고, 요한은 요한이니 너는 상관할 것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부르심은 개인적인 것이요, 절대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만 유독 어렵게 신앙 생활한다고 불평합니다. 편하게 신앙 생활 할 수 있는 데 알아주지도 않는 캠퍼스 선교하며 고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서 한국과 세계 선교를 위하여 20세기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21세기의 비전을 보여 주시며 21세기의 주인공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 세대에 저희 손을 통해 세계 캠퍼스 개척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예수님은 도망간 베드로를 찾아 오셔서 아름다운 비취 파티를 준비하시고 초청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사랑은 포기치 않는 사랑이요, 용서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랑의 관계성을 새롭게 하심으로 피로 사신 양떼들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명령하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우리는 예수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성을 맺고 양들을 먹이는 위대한 목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