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춘천시 전국 음악 콩쿠르 후기]
음악을 잘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즐겁느냐?’가 먼저이고...
기본기와 숙련도를 판단하기 전에
겸손(謙遜)한 자세와 인성(人性)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는 오늘입니다.
강원일보 주최,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춘천시가 후원하는
춘천시 전국음악 콩쿠르에
초중고교, 대학및 일반부에서 성악, 피아노, 관악, 현악분야에 참가해,
각 분야의 훌륭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2019년 11월 16일, 강원대학교 예강홀에서
대상 수상자는 마림바 오상민(강원대 음악학과)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한 때 가르침을 전했던 대학생들도 상당수 참여했는데,
연습량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인지라 입상자가 거의 없어서 아쉽습니다.
음악 분야에 재능 있는 청소년을 발굴·양성하고,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콩쿨에서
대회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강원도지사상, 장학금 100만원),
각 부문 1위 3명 최우수상(장학금 50만원)에게 시상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항의(抗議) ...
부당(不當)함을 따지는 행위(行爲)입니다.
콩쿠르 참가자가 입상하지 못했다하여 학부모의 항의전화가 딱 한통 옵니다.
해당 학생이 다른 참가자보다 잘 했는데,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얘기했다네요.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부당함이 있었다면 항의도 할 수 있고, 그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지요.
현장에서 어떻게 노래했는지는 묻지도 않고,
우리 아이가 어떤 점을 개선하면 더 좋을까요? 라는 질문도 없었지요.
전화를 끊고, 그 참가자가 누군지, 어떻게 노래했는지...
다시한번 심사위원들로부터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설명을 위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학교이름을 대며, 거기에 입학도 된 학생인데,
‘우리 애가 못했다는거예요?’ 라고... 따져 묻습니다.
평가는 공명정대(公明正大)했다고...
그 학생이 어떻게 노래했는지도 얘기하고, 콩쿠르도 배움의 과정이라고...
정중하게 설명해도,
전후과정을 안다고 하면서도 심사에 대한 훈계까지 하려고...ㅠ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들어야겠지만, 차분하게 응대(應對)까지는 했습니다.
콩쿠르 본연의 격식과 의미를 살리기 위한 합의된 선택이 있었지요.
그 선택에 의해, 1등과 2등이 없는 3등만 있는 분야에서
입상이 안 된 학생의 이야기였습니다. 노력하면 훗날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於異阿異(어이아이)
흔한 말로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 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기분이 천양지차(天壤之差)라는 가르침입니다.
경연자의 이름도, 학교도 표시된 것이 없이, 순서만 표시된 평가지(評價紙)로
공정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심사의 과정은 정말 투명하게 진행되는 콩쿨입니다.
심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심사위원의 전반적인 견해를 참가자들에게 전달해,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왔습니다.
콩쿠르라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기 참가자들이 더 많은 것을 배워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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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춘천시 전국 음악 콩쿨 심사결과]
대상 : 오상민 마림바 관악 타악기 (대학/일반부) 강원대
피아노 분야 1위 : 백채영 대학/일반부(경희대)
현악 분야 1위 : 김채원 하프 초등부 3,4(서울 원명초)
성악 분야 1위 : 송주섭(한양대)
<피아노>
초등부 1,2 (1위 박서현, 2위 이예원, 3위 이유재)
초등부 3,4 (1위 박태형, 2위 장우석, 3위 정세나, 3위 박빛나, 5위 최예은)
초증부 5,6 (1위 유지아, 2위 함사랑, 3위 윤주영, 4위 최선우)
중등부 (1위 정영서, 2위 조아윤, 3위 박주언, 4위 김나현)
고등부 (1위 한다형, 2위 심효석, 3위 김예나, 4위 박서현, 4위 박수빈)
대학/일반부 (1위 백채영 대상경연, 2위 임호석, 3위 김준희, 4위 전예진)
<관악>
고등부 (2위 이효연 플루트)
대학/일반부 (1위 오상민 마림바 대상경연, 2위 전찬영 테너 트럼본, 3위 이재린 플루트)
<현악>
초등부 1,2 (1위 김민채 하프, 2위 전지호 바이올린, 3위 김태리 첼로)
초등부 3,4 (1위 김채원 하프 대상경연, 2위 최원정 바이올린, 3위 정윤슬 바이올린)
초등부 5,6 (1위 안정빈 첼로)
고등부 (1위 박찬예 비올라)
대학/일반부 (1위 이초희 첼로)
<성악>
초등부 1,2(2위 서윤)
초등부 3,4(1위 최희재, 2위 장서율, 3위 김하윤, 4위 송현)
초등부 5,6(1위 이설리, 2위 김소율, 3위 김연지)
중등부 (3위 이도윤, 4위 김윤진)
고등부 (2위 이소이, 3위 고하정, 4위 최승훈
대학/일반부 (1위 송주섭, 2위 곽재원, 3위 박민석, 4위 정주람, 4위 신입음)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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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한반도의 중부지방에서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한과 북한 지역 모두를 아우르는 절충지이다. 맑고 투명한 해안과 태백산맥을 중심한 풍부한 산림자원 등 수많은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환경에 있기에 감수성 신장에 매우 탁월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조재혁, 소프라노 민은홍 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가들이 배출된 곳인 만큼 앞으로도 보다 많은 음악인들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강원도 내의 음악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강원일보와 함께하는 제5회 춘천시 전국음악콩쿨’이 2019년 11월 16일에 개최되었습니다.
임효선 운영위원장(춘천교대 교수)과의 대화 내용을 본지에 옮겨 본다.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전국 규모의 음악 콩쿨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현재 강원권 내 음악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강원도는 남한에서 경상북도 다음으로 넓은 지역으로, 굉장히 광활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학생들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해 있고, 전국 규모의 콩쿨이 다소 적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재능 있는 연주자들이 외부로 노출되기가 쉽지 않는 점이 아쉬웠는데요.
보다 많은 강원도 내 참가자들의 활약을 독려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국 규모의 콩쿨을 통해 강원도 내 학생들이 외부의 참가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본 콩쿨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강원권 학생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야를 넓혀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강원도 내 시, 군의 문화·예술적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규모를 늘리고, 더욱 강원도를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행보에 강원일보 측에서 직접 후원해주시게 된 점 매우 감사드립니다.
강원도 내에 위치한 음악대학 교수진들이 도내 음악발전은 음악인재 발굴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이 본 콩쿨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 같다.
운영위원으로 춘천교대 박기범 교수님, 강원대 전혜경·성경주 교수님, 강릉원주대 임세복·박수자 교수님, 가톨릭관동대 김유철·최인철·류석원 교수님, 춘천시향 이종진 지휘자님이 함께 참여하시는데요.
본부에서 시기에 다다라 심사위원을 모시는 것이 아닌, 평소 운영위원회가 갖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며, 운영위원들 모두 강원도 내 대학교수님들과 음악계 종사자로 이루어진 점 또한 매우 이례적입니다.
진정으로 강원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내 음악발전을 기원하는 분들이 모였기 때문에 콩쿨이 앞으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보다 진심어린 관점으로 학생들을 바라봐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참가자들 또한 실력 있는 교수님들의 심사와 평가를 통해 실력과 잠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바라는 바와 콩쿨 운영에 있어 계획하는 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음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따라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음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후원해줄 수 있는 장학시스템을 마련해줄 수 있는 콩쿨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를 위해서는 콩쿨의 규모가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본 콩쿨의 발판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 내 여러 지역에서 예선을 치러 보다 실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그 이후에 본선을 진행해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음악교육신문]<COMPETITION>강원일보와 함께하는 제5회 춘천시 전국음악콩쿨|작성자 음악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