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rey(써리) KGIC 특파원 - 여섯번째 후기
벌써 마지막 후기네요. 오늘은 전체 총평과 후기, 소감들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학원을 12주 등록해서 왔습니다.
12주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영어의 향상면에서 보면 12주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12주에도 충분히 집중해서 공부했다면 많이 향상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네요. 그러면에서는 조금 짧은 12주였지만..
12주동안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엑스트라 클래스까지 참여하면 오후 4시
매일 반복되는 학원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때로 계속되는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스트레스
잘하지 못하는 영어를 계속 써야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 (물론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필요한 거지만..)
아무도 모르는 외국 낯선 곳에서 장기간 사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참으로 쉽지 않은 12주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영어공부를 하면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마친 후 느끼지만..
어디서든 내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얻는 결과는 달라진다는 사실.
앞으로 어학연수 계획을 가지신 분이시라면, 이왕 큰 돈 들여서 오는 만큼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여기에 오실 때는 위와 같이 멋진 캐나다의 풍경을 기대하시면서 오셨겠지만..
이러한 화창한 모습은 여름에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벤쿠버는 가을이 넘어가면 부슬비(이슬비 수준)가 매일 같이 옵니다.
다른 나라 우기처럼 폭우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비가 옵니다.
혹시나 우기(?)에 오시는 분들은 꼭 방수되는 바람막이를 챙겨서 오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맞고 다닙니다.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우산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귀찮고, 맞고 다시는게 편합니다.
그래서 캐나다 벤쿠버쪽에서 공부하시면서 이곳 생활을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늦봄이나 여름에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들도 주말을 이용해 관광을 많이 하고, 돌아다니면서 실전영어(?)를 해보는 기회를 많이 갖습니다.
제가 다녔던 KGIC 어학원에 대한 마지막 총평과 후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운타운 캠퍼스는 가보지 않았지만 들은 바로는 건물도 크고 반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써리 캠퍼스는 건물도 크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잡하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는 청소년과 주니어반도 있어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조금 시끄러운 것은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청소년과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엑티비티나 특별순서 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방학기간동안에만 진행한 건지 모르겠지만.. 청소년들은 매주 한번씩 야외로 나가서 현장학습을 하더군요.
때때로 점심 먹고 오후에는 마술쇼나, 야생동물보호 단체 등에서 나와서 특별 순서를 갖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술쇼 하던 날 찍은 사진입니다.

성인반 ESL과정 선생님들도 너무 잘 지도해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선생님과 코드가 맞지 않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 문화나 교육방식과 조금 달라서 오는 것이기에 이해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선생님들이 학생의 입장을 생각해 주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우카 선생님이 제안하셔서 학생들과 함께 Potluck하는 모습니다.
학생들이 각자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와서 함께 나누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제가 얼마전에 비빔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서 비빔밥을 준비해 갔습니다.

학원에 대한 소개와 과정에 대해서는 앞서 해놓은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오늘은 마지막이니만큼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다닌 기간은 6월부터 8월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클래스 규모도 적당했던 것 같고..그래서 배우는 정도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7월에 들어서면서 방학이 되니 학생수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방학이라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는 것이니깐 당연히 많아지는 것이겠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강의실이 부족할 정도로 학생들을 받아았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이상의 성인반 학생들도 좀 늘었지만, 청소년과 주니어 학생들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강의실이 부족해서 학생들 휴식 공간으로 쓰던 오픈되어 있던 라운지까지 책상을 놓고 수업을 했습니다.
7월이 되면서 제가 속해 있던 반도 강의실이 옮겨져 갔는데.. 멀티미디어실로 바뀌었습니다.
본래 멀티미디어실에는 책걸상이 없었는데, 비치를 해서 수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꾸며 주었으니 공부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시겠지만
아래 사진처럼 임시로 작은 칠판을 갖져다 두고 수업을 했습니다. 엄청 빽빽한 판서가 보이시나요?

방학이 시즌이라 돈을 벌어야하는 학원입장은 이해가나 강의실이 부족할 정도록 학생을 받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생이 너무 많으니 여기도 조금 복잡하고 쉬는 시간 화장실 이용이나, 점심시간엔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몇몇 성인반 학생들은 7~8월에는 다른 캠퍼스에 있는 다른 프로그램이나,
써리 캠퍼스에는 있는 PMM으로 옮겼다가 방학이 끝나고 나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방학이 끝난 지금은 오히려 남는 강의실이 있을 만큼 한가합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이것도 조금 고려해 보셔야 할듯합니다.

이 사진은 함께 수업을 들었던 일본친구가 저보다 먼처 마치고 돌아가면서 선물로 준 일본과자입니다.
여기서 참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일본, 대만, 멕시코, 브라질, 콜럼비아, 독일 등등
이번에 대만에서 온 친구들이 많이 알게 되었는데.. 대만에 한번 놀러가면 숙식해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외국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내시는 동안 공부만 말고 여기서만 가질 수 있는 시간이나 누릴 수 있는 경험들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평화로운 여유시간을 가지며 쉴 수 있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많습니다.
관광도 좋지만 이런 공원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집 근처 공원인데.. 물이 나오는 시설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더군요.

위 사진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감자튀김입니다.
여기서 지내다보면 종종 패스트푸드를 이용하게 되는데..햄버거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은 그냥그랬습니다.
그런데.. 코스트코의 감자튀김은 맛이 아주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데..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듯..
감자튀김만 2불 조금 넘고요. 감자튀김에 순살치킨 얹져나오는 것도 있고,
캐나다 대표음식인 푸틴(감자튀금+치즈+그래비소스)도 저렴한 가격에 맞볼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이용해 보시길..
저는 12주 어학 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캐나다유학생활을 시작합니다.
짧디 짧은 벤쿠버의 여름을 12주 어학과정에 투자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어야할텐데..
돌이켜보면 조금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할 걸..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이제 마쳤으니 앞으로가 중요하겠죠.
그동안 제가 올린 후기들이 여기서 공부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일목요연하게 느끼신점 잘 정리해 주신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벌써 12주가 다 지나갔네요.
덕분에 써리 소식 너무나 잼있게 봤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쉬운게 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