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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방문객들
“우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보다
더 지적인 생명체들로 가득하다네.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 존재가 아니란 말일세.
높은 지성체들이 우리 행성의
진화를 지켜보고 있다네.
그들은 우리 지구의 수호자들이며.
우리들 중의 일부는
그들과 소통하고 있다네.”
◎◎◎
지금까지 다스칼로스가 이끄는
비밀 조직에서의 강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신성한 원반,
그리고 동양의 쿤달리니라는
개념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나는 나중에야 그날 강의
도중에 신성한 ‘로고스’ 가 방안으로
내려왔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로고스가 진동하는 흰 빛의 형태로
머리 위에 내려오자 모든
사람은 바닥에 엎드렸다고 했다.
코스타스는 어쩌면 나는
아직 그 경험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나는 그에게 ‘로고스’ 가
내려온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아무튼 정의에 의하면
로고스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우에는 로고스가 좀 더
드러난 한 초점에 집중된 형태로
내려오지' 하고 그가 대답했다.
●●●
나는 진리 탐구와 관련한
그리스도의 신성의 의미에 대해
코스타스와 논쟁을 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 로고스 탄생이
오직 우리 행성의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타스는 커피 잔을
꺼내면서 이렇게 말을 꺼냈다.
우리의 시간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현재’ 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리스도 로고스 탄생을 경험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끝없는 우주 공간에는 어쩌면
수천억 년 전에 이미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험한 태양계들도 있고,
아직 그리스도 로고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태양계도 있습니다.
“당신이 ‘탄생’ 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말 그대로 로고스가
인간의 형체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로고스가 지구에서는
왜 다른 시대도 아닌 바로
그때에 태어났다고 생각하나요?”
테아노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듣고
있는 가운데 내가 이렇게 질문했다.
“어쩌면 그때가 인류의 의식이
로고스의 현현이 계시하는 빛과
진리를 받아들일 만큼 성숙한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아시겠나요? 로고스를 인간의
형체로 내려오게 한 것은 그 시기
인류의 집단적인 요구였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범우주적인 로고스가
보통의 인간으로서 내려와서 마치
죄인처럼 십자가에 매달려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인데도 말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의식의 가장 높은 상태를 성취한
인간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을망정
절대자의 화신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코스타스는
다스칼로스와 마찬가지로
예수가 거듭된 환생을 통해
테오시스를 성취한 인간이 아니라
신의 화신임을 강조해왔다.
그가 다시 말했다.
“그리스도는 인간을 이해시키기
위해 인간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일 다른 형태로
내려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
“다스칼레, 방금 코스타스와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제 견해로는 그리스도를
신의 화신으로 받아들이든
절대자의 로고스적
측면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든
영적인 탐구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데요.
당신이 보기엔 진리 탐구자의
진화와 관련해서
그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무 상관도 없네.” 다스칼로스는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탐구자가 단계를 올라가는
동안에 조만간 진실을 깨달을 걸세.”
“그러니까 그 점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그런 태도가
도그마로 변할 위험은 없나요?”
“물론 그럴 필요는 없지.하지만
자네가 깨달음을 향한 진화의 과정
으로 나아갈 때 이것을 받아들인다면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걸세.”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어떻게 믿든 진전이
더뎌지는 것은 아닐세.”
●●●
“키리아코,
내 말을 오해하지 마세요.
그리스도는 다른 영적 체계를 파괴
하거나 길(The Way)을 바꾸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게 아닙니다.
그는 빠진 연결 부분을 채우고,
더 많은 빛을 주려고 오셨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갇혀 있는
어둠을 물리치고.우리를 미망에서
해방시키려고 오셨지요.”
“맞았어. 자, 주목하게. 내 앞에 길이
있네.” 다스칼로스가 이렇게 덧붙
이면서 오른손으로 앞을 가리켰다.
“이 길을 가는데
*밝은 빛이 비춰져 있건,
*비교적 안전하게 갈 수 있을
만큼 가로등 몇 개가 켜져 있건
그것은 동일한 길이라네. 어쨌든
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네.
그곳까지 가는 동안 얼마나
또렷이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결국은 상관이 없다네.”
“하지만 모든 것을 또렷이,
자세히 볼 수는 없으니까요.”
코스타스가 덧붙였다.
“맞아. 빛이 밝으면
내면으로의 여행은 더 쉬워지지.”
“그건 수긍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심지어 그리스도가
로고스 자체의 화신이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스도가
절대적 지혜의 표현자, 곧 자아를
실현한 스승이라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도 마찬가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나요?”
“잠깐만.”
다스칼로스가 재빨리 말했다.
“그리스도를 이런 관점에서, 혹은
저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네들이나,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다른 사람들이나,
모두가 성 바울이 말했듯이 내면
의 빛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조작이나 이성과 생각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일세.
생각은 높이 올라가기에는
힘이 없는 날개라네.
내가 설명해주지.자네들이
괴물같은 신을 상상하는지, 아니면
저능아를 상상하든지,
아니면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 내고는 이것이 신이요,
하고 말한다면 나는 그것은
당신의 신이라고 말하겠네.
자네들의 신은 모두 지상의 것이
라네. 자네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하지만 나의 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시오’ 라고.
헤르메스와 아폴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게.
그리고 다른 신들은 얼마나 흉칙한
지 보게.그 머리털과 이빨과 뿔들을.
신비가로서 나는 자네들의 신은
우상, 세속적인 창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겠네
아름다운 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자네들의 미적 감수성은
충분히 인정하겠지만,
흉한 털과 이빨이 달린 괴물 같은
신들과 마찬가지로
그것들은 신이 아니라네.
사람들은 그들이 만들어 낸
신의 형상을 가지고 서로 싸운다네.
나는 이렇게 묻네.
역사상 자기가 만든
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서로 살육한 사람들 중에서 몇 명이
진정으로 신을 알았는가 하고 말일세.
신비가는 신을 찾아
내면을 탐구한다네.”
다스칼로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가슴을 가리켰다.
“다스칼레, 당신의 말뜻을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말은 그리스도가 .
신인지 아닌지, 혹은 그가
신적 지혜의 표현체인지 아닌지에
너무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독단적 교리의
불필요한 논쟁이라는 말이지요.
저는 당신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고 싶은 겁니다.”
“아닐세, 그건 중요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런 논쟁은 경험되지 않은
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네.
그리고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두고 싸운다면
그것은 바로 그들이 실제로 신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증거일세.
그리스도는 사랑이라네.그것이 다야.”
“달리 말한다면 선불교 수행자들이
독실한 기독교인들보다
진리를 구하는 길 위에
확고히 서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내가 말했다.
“그럼. 물론이지.
소위 '팔정도 ’ 를 지키고
기도와 수행을 하며 악을 이기고
관용과 무집착을 기르기 위해 애쓰며
이런 미덕들을
자기의식의 일부로 만들려고
애쓰는 선불교 수행자들이
독단적 교리에 빠진 목사와
신학자들 보다 훨씬 더 확고히
그리스도의 길 위에 서있는 것이네.”
“사람들이 ‘신은 빛이다. 신은
초월적인 빛이다.’ 하고 말하지만
그들은 빛도,
초월적인 빛도 경험하지 못했다네.
하지만 체험하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다네.
지난 번 강의에서 성부 요하난
께서 하신 말씀을 반복하자면
‘생각과 믿음은 우리를 가장
높은 지식을 얻도록 도와주기에는
너무나 약한 날개’ 라네 ”
다스칼로스는
남은 커피를 마저 마셨다.
그리고는 한 일화를 꺼내 놓았다.
“사람들이 하루는 한 레바논
소년을 데리고 왔네. 내가
그에게 영어로 이렇게 물었지.
‘넌 회교도니. 기독교도니?’
‘회교도 이샬라(ishallah)예요.’
즉, /‘저는 신의 은총을
입은 회교도예요.’/ 라는 뜻일세.
이처럼 우리가 얼마나 일찍부터
광신도가 될 수 있는지 알겠는가?
마찬가지로 내 손자 마리오스는
기도할 때 이렇게 말한다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자 누가 옳은가? 나라면 둘 다
자기 식이라고 말하겠네,
레바논 소년이 알라를 믿는 것이나
내 손자가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어.
하지만 결국 어떤 신이란 말인가?
마리오스가 지금 하나님이 무엇
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다스칼로스는손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애는 다섯 살 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네.
하루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지.
‘할아버지, 신은 어디에 있고
신이 무엇인가요?’
‘신 말이냐, 얘야?
이리 온. 내가 보여 줄게.’
나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지.
‘봐라. 이 아몬드 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몇 주 전만 해도
이것은 죽은 나무토막 같았단다.
지금은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렴.
조금 있으면 잎이 달리고, 그 다음
에는 아몬드가 달리게 될 거야.
그렇게 하실 분이
바로 하나님이란다. 그분이
아몬드 나무속에 있단다.’
그 아이가 다시 말했어.
‘할아버지,
이건 꽃핀 아몬드 나무예요.’
내가 말했지.
‘자. 내가 설명해 줄게.
저 새들이 보이니?
정말 아름답게 노래하지
저들은 생명이야. 얘야.
저들이 하나님이란다.’
그 애는 이제
나를 부르면서 킥킥 거렸지.
‘할아버지, 저건 노래하는 새들이고
저건 꽃이 핀 나무란 말이에요.’
‘이리 온!’ 나는 다시 이렇게
말하고 그 애를 데라고 안으로
들어가서 거울 앞에 섰어.
내가 아이를 간질이자
그는 웃기 시작했지.
‘자, 웃고 있는 마리오를
간질이고 있는 건 누구지?’
‘할아버지요.’ 아이는 계속
웃으며 이렇게 말했지.
‘얘야, 내가 만일 죽은 사람을 이리
데리고 와서 간질이면 그가 웃을까?’
‘아니요.’
‘하지만 넌 살아 있기 때문에
웃는 거란다.
얘야. 하나님은 생명이야.
하나님은 너의 웃음이야
하나님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란다.’
‘할아버지, 거울 속애서
웃고 있는 것은 마리오스예요.’
그 아이는 이렇게 말하더니
이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어.
‘잘 들으세요. 할아버지.
하나님은 어디 있고
하나님이 누구예요?
할아버지도 아시고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저도, 할아버지도
하나님이 누구고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 앤
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었지.”
다스칼로스는 손자의 총명함에
대해 사뭇 자부심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을 맺었다.
“우리가 기독교도인지
불교도인지, 아니면
회교도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아.
우리의 스승께서는 절대적인
지혜로써 분명히 밝혀 놓으셨네.
그는 장차 일어날 혼란과 다른
사도들 사이의 다툼을 예견하셨다네.
그는 자신이 파트모스 섬으로 추방
될 것을 예견하고는 복음을 펴기 전에
기독교의 기초를 다져 놓으셨지.
이렇게 기초를 다진 것은
베드로도 아니고 바울도 아닐세,
요하난은 이렇게 말씀하셨네.
‘권능 속에 로고스가 있다.
그것은 지상으로 내려와
모든 인간을 비추는 빛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이 믿는 그리스도는
기독교인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내면에 계시다네.
그리스도 로고스란
진화 과정의 어떤 단계에 이르러
동물 속에서 자아의식을
일깨워낸 바로 그 힘이라네,
짐승에게 자아를 인식하는
로고스적 존재로
변성시킨 바로 그것이라네.”
모두들
귀를 기울어고 있는 가운데
다스칼로스가 말을 이었다.
“우리는 수백 년 동안
신이라는 말을 남용해 왔다네.
이렇게들 묻지.
/‘신이란 무엇인가?’/
하지만 어느 누가 신이
무엇인지를 정의할 수 있겠나?
그들은
아폴로와 아르테미스와
질투심 많은 헤라와
벼락을 가진 제우스를
신이라고 불렀네.
그들은 또
살인자 칼리와 키르케를
신이라고 불렀지.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것을 가지고
꼭 싸움을 벌여야만 할까?
신은 생각으로써가 아니라
가슴을 통해서 볼 수 있을 뿐이네.
나에게
/‘절대자, 성령,
그리스도 로고스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것은
사랑이라고 대답하겠네.
사물을 이성적으로 보려면
우리는 신을
자신만의 고유한 이해 방식 속에,
자기 마음속의 형상 속에
한정시키려는 우리의
성향을 극복해야만 하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신이나 성자를
자신의 이해 수준과, 영적 수준과,
깨어 있는 정도에 맞추어
인식하기 때문이지.
예컨대
그리스의 군사 전문가들은
성모 마리아를 마치 군대를
이끄는 장군처럼 생각한다네.
그들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성모 마리아가 불가리아 군에 맞서
자신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았고,
그녀가 군복을 입은
모습도 보았던 것일세.”
“내가
신의 본질에 대해 나눴던
가장 멋진 대화중의 하나는
조나단이라는
유태인과의 대화였네.
조나단은
내가 성지를 방문했을 때
안내를 해주었던 이였어.
그는 대학생이었는데 안내자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네.
그의 상관은 살로니카에서 온
유태인이었는데, 그리스어를 했지.
그는 나에게 조나단을 도와서
영어를 그리스어로
통역해 달라고 부탁했네.
우리는 버스를 탔어.
조나단이 안내를 시작했지.
/‘이곳은 갈릴리의 가나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한 곳이지요.’/
나는 속으로 웃었다네.
그는 또 이어서 말했네.
/‘이곳은 겟세마네입니다.
이곳은 예수께서
라자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던 베다니입니다.’/
그가 말했을 때 나는
가만히 일어서서 그를 쳐다보았네.
‘그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그는 유태인이지요.’ /
그가 대답했네.”
“그는 매우 영리한 친구였네.”
다스칼로스는
우리의 웃음이 가라앉자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는 그를 계속
쳐다보면서 말했지.
‘질문을 하겠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희 모두가 하나님이며
전능한 분의 아들이라고 했네.’
/‘아닙니다.’/
조나단이 끼어들었지.
/‘그것은 다윗이 계시를
받은 후에 한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이
한 말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좋아. 그리스도가
그것을 되풀이했다고 하세.
하지만 자네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그렇지요.
당신과 제가 그런 것처럼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이지요.
하지만 당신과 나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지만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셨지요.’/
나는 그를 찬탄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네.”
“우리가 성묘(聖墓)로 들어갈 때
그도 따라 들어왔네.
‘자네는 유태인이 아닌가?
왜 우리를 따라오나?’
내가 말했어.
/‘당신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당신은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네.
나는
성호를 긋고 성상에 입을 맞췄네.
그는 자신의 종교 관습대로
이마에 손을 얹었네.
그리고 이렇게 말하더군.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나는 멈춰 서서 그를 바라보았네.
‘당신을
당황스럽게 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믿어 주세요.
당신도 하나님 안에서
저의 형제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이고
저도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던 우리의 형제입니다.’”
“자, 이제 말해 보게.”
다스칼로스는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는 안락의자에 등을 기댔다.
“이 유태인이 신학자라고
자칭하는 광신적인 멍청이들보다
진리에 더 가깝지 않나?”
“다스칼레,”
웃음이 잦아든 후에 내가 말했다.
“제 유태인 친구 하나는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매인 주(州)의
심령가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답니다.
이 유명한 영매는 매우 신심이 깊고
순박한 노인이었습니다.
그가 해준 충고는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만 하면
문제가 사라지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이런 식의 충고에
매우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는 이 기독교인 영매가
정말 심령적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은 둘 다 틀렸네.”
디스칼로스는 내 얘기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말했다.
“그 영매는 마음속에 그만의
환상으로서 예수를 모시고 있고,
자네의 유대인 친구는
그리스도 로고스를 다른 이름, 즉
사랑으로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네.
오늘날 인간의 마음은
이토록 어지러운 혼란 속에 있다네.”
“이 유태인 친구가
만일 당신을 찾아왔다면
당신은 어떻게 충고해 주셨겠습니까?”
내가 물었다.
“나는 조나단에 대해서
그랬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네의 친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고 믿네.
나는 이렇게 말했을 거야.
‘자네와 나의 아버지인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성을 모두에게 주셨네.
이성으로써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네.
인간은 이성을
사용해서 달에 도착했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물을걸세.
‘자네의 문제가
달에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가?’
다스칼로스는 이렇게 덧붙이고는
역설적인 미소를 지었다.
“오늘날의 인간들은
자신의 신성한 유산인 이성,
곧 마음을 남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도외시한다네.
신을 탓해서는 안 되네.
그리고 신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기대해서도 안 되네.
나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결코 신께 도움을 청하지 않아.
나는 다만 그에게 협조하며
‘사랑하는 분’ 으로서 그를 찾는다네.
우리가 우리의 온갖
시시콜콜한 문제를 가지고
늘 그렇게 신을 괴롭혀야 하겠나?”
다스칼로스는
웃으면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다스칼로스는
자신이 발을 수술하기 위해 입원했을 때
겪은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중환지실에 있을 때
그는 자신을 굽어보고 있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환시했다.
''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
내가 이렇게 말했지.
나중에 간호사는
내가 누구와 말을 했냐고 물었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도
그리스도께서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각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타나셨겠지.
그는 불교도에게는 붓다의 모습으로,
힌두교도에게는 크리슈나의 모습으로,
유태인에게는 모세의 모습으로,
혹은 회교도에게는 모하메드로
나타나셨을 걸세.
신은 사람들 각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네.
그리스도 로고스는 지상에
내려오는 모든 인간들의 일부이며,
그가 기독교도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을 그리스도와
동조시킬 수 있다네.
그것은 말하자면,
텔레비전 방송국과도 같다네.
텔레비전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지,
얼마나 많든지 상관없이
같은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지.
그러니까 그것은 기독교도가
다른 종교보다 더 총애를 받는다든가
하는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네.
종교적인 신념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걸세.
중요한 것은 각자가 얼마나
영적으로 진화했는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리스도 로고스와 얼마나
교감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네.”
“그렇다면 당신은 기도가
필요 없다는 말씀인가요?”
비밀 조직의 세 번째 여성인
채리클리아가 물었다.
“그런 말이 아니에요.
기도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성과
그리스도를 동조시키는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 말은 그리스도가
여러분 가까이에서
늘 굽어보고 계시다는 것이에요.
그는 여러 분의 두 눈 사이보다도
더 가까이 있으며
여러분이 어떤 것을 생각하거나
의식하기도 전에
이미 그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다스칼로스는 자신이
높은 힘의 빠른 개입으로 인해
죽음이나 부상으로부터
기적적으로 구출되었던 몇 번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하루는
레드라 가를 걷고 있었다네.
공무원들의 클럽이 있는
바로 그 길이었지.
그곳은 건설공사 중이었어.
나는 갑자기 성부 요하난께서
나를 뒤로 밀어 내는 것을 느꼈다네.
/‘뒤로 가. 뒤로’/ 하고
그가 명령하셨지,
그가 나를 미는 것을 느끼고는
뒤로 두세 걸음 물러섰다네.
바로 그 순간에 문짝만한 커다란
유리가 내 앞에 떨어져서 깨졌다네.
내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은 너무나 분명했지.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네.
그날 나의 목숨을 구해준 것은
성부 요하난이셨지.
나는 손을 이마에
대고 이렇게 중얼거렸네.
/‘감사하나이다. 사랑하는 이여.’/
요하난께서
내 손을 잡는 것이 느껴졌다네.
이런 이야기는 너무나 많아.
나는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어.
그는 오늘 내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일들로써
나를 고문하기 위해서
나를 보호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네.”
다스칼로스는 웃으면서 말을 마쳤다.
“일을 위해 여러분이 필요하다면
여러분을 보호하는 방법은
그들이 알고 있다네.”
그는 이렇게 짓궂게 덧붙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이야기를 끝내자
둘러앉았던
몇 명 안 되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도
긴박한 위험에서 구출되었던,
높은 힘이 개입되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다스칼로스는 자신의
수많은 경험 중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나는 어렸을 때 여름이면
높은 산 위에 있는 스타브로보니
수도원에서 지내곤 했지.
전에 이야기했던 걸로 아는데,
대수도원장은 나의 아저씨였다네.
방학이 시작되면
그는 니코시아로 와서 나에게
마치 수도사들처럼 검은 수도복을
입히고는 데리고 가곤 했다네.
나는 늘 여름방학을
그렇게 보냈다네.
그 당시 스타브로보니의
대부분의 수도사들은 문맹이었지.
그들은 나를 귀여워해 주며
/‘작은 스피라키’/ 라고 불렀다네.
나는 그들을
도와 밭에서 일도 하고
그들에게 성경 읽는 법을
도와주려고 애썼지.
어느 해에는 그들에게
잠언을 외우게 할 수가 있었다네.
그들은 밤새도록
저녁 기도를 올리고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해 뜰 때까지
기도와 찬송을 계속했지.
“언젠가 성탄절을 지내기 위해
나는 아저씨와 수도원에 갔었네.
나는 역시 검은 수도복을
입고 교회로 갔지.
그 당시에 아저씨는
스타브로보니 바로 아래의
성 바바라 수도원에 있었는데
그곳도 그의 관할하에 있었지.
그날 밤 스타브로보니에는
사바스, 마테오스 신부
(그들은 나에게는 할아버지와도 같았지),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수도사, 그리고
나 이렇게 네 사람밖에 없었다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아저씨를 따라
성 바바라 수도원으로 갔지.
우리가
기도와 찬송을 하고 있는 동안
바깥 날씨가 정말 엉망이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무시무시한 폭풍으로 변했네.
우리는 창문을 꼭 잠그고
계속 저녁 기도를 올렸지.
그런데 갑자기
벼락이 수도원에 떨어졌다네.
그것은 피뢰침에 떨어졌지만
너무나 낡고 형편없어서
벼락은 유리창을 깨면서
창문을 뚫고 내 등 뒤에서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네.
다행히 우리는
밭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밑창에 쇠침이 달린
신을 신고 있었다네.
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때 벼락이 내 눈앞을 지나
성모상을 때렸지.
그들은 아직도 반쯤
타버린 성모상을 보관하고 있어.
그 순간 나는 묘한
환희와 즐거움을 느꼈다네.
교회는 순간적으로
휘황한 광채로 가득 찼지.
다음 순간 다시 어둠이 덮치고
귀가 먹을 정도의 굉음이 울렸네.
제단 앞에 밝혀 놓은
몇 개의 촛불로는 서로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었어.
사바스 신부는 나에게 달려와
팔로 감싸 안으셨어,
이미 내 발에는 신발이 없었네.
그것은 내 옷의
대부분과 힘께 타버렸지.
머리카락도 일부 타버렸지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
“몸에 남아 있는 내 옷을 건드리자
그것은 조각이 나 부스러져 버렸지만
불타지는 않았어.
나의 신발은 흔적도 없어지고
나는 맨발이었네.
사바스 신부의
신발도 사라져 버렸다네.
그냥 없어져버린 거야.
과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온갖 추측을 하겠지.
왜냐하면 벼락이 칠 때
이런 현상은 실제로 일어나니까.
하지만 나는
왜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두려움에 떠는
대신 기쁨을 느꼈을까?”
다스칼로스의 이야기가 끝나자
나는 메인 주에서 일어난 그보다
더 오싹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앞을 못 보던 사람이
머리에 벼락을 맞고 시력을
회복했던 것이다.
그러자 다스칼로스는 지구인이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가 아니며,
우주는 우리의 물질적,
영적 진화를 굽어보고 있는
높은 지성을 지닌 생명체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