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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접도 남망산
산행일 : 2019. 03.10 (일)
산행구간 : 고갯마루-쥐바위-남망산-병풍바위-솔섬바위-말똥바위-여미주차장
산행시간 : 3-25분 (1120~1445, 이동시간3-00 휴식시간 00-25)
산행거리 : 6.8k
날씨 : 안개 비, 시계 불량
특징
남망산(164m)은 진도에서 연륙교로 연결된 접도에 있는 작은 봉우리로 최근 웰빙 등산로가 개설되면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옛날 선비들의 유배지였던 이곳은 곳곳에 해안의 기암 절경, 동백 숲과 울창한 상록
수림이 자생하고 있으며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청정바다의 다도해와 사방으로 확 트인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다.
산행일지
0700 시청앞 출발
1120 고갯마루 '체력은 정력' 표지석
1130 쥐바위
1158~1203 남망산 (164m)
1216 쥐바위/병풍바위 갈림길
1218 거북바위
1222 느티나무
1226 12지나무
1230 금갑진성 옛터=동백숲
1234 병풍바위
1237 부부느티나무
1243~1255 선달봉 망터 (점심)
1300 선달봉삼거리 (솔섬800m)
1308 갈림길 (작은여미300m 솔섬400m)
1315 갈림길 (솔섬해안./솔섬조망대/선달봉삼거리)
1319~1322 솔섬바위
1330 작은여미해안 쉼터 (솔섬해안/솔섬바위/여미사거리)
1340 해안 갈림길 (말똥골짜기/솔섬바위/작은여미해안)
1352 갈림길 (말똥바위/작은여미해안/여미사거리)
1354~1357 말똥바위
1401 갈림길 회귀
1406 무인감시초소
1412 여미사거리 (말똥바위1660m 여미1140m 병풍바위/작은여미)
1417 해안누리길 갈림길
1442 광수물산 입구
1445~1510 여미주차장-산행종료
1515~1520 수품항
1553~1605 진도대교 휴게소=울들목(명량해협)
- 접도 힐링코스 안내도 -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접도를 찾아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우천 속에 0700시 부산을 출발하여 4-20분 만에 진도에서 연륙교를 지나 접도로
들어서며 수품항에 들어서자 안개비로 한결 나아진 날씨다.
계획된 등산코스는 수품항에서 1코스 따라 쥐바위로 올라야 되는데 날씨관계로 버스는 곧바로 산중턱 ‘
체력은 정력’ 표지석과 정자가 있는 2코스 간이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 된다.
1122분 도로 중턱에 있는 쥐바위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
안개비 속에 비옷으로 무장한 체 희뿌연 안개 속에 일출전망대와 여미해변을 멀리 보면서 잘 닦아진 등산로
따라 곧바로 쥐바위로 향한다. 3분후 쥐바위를 우회하며 남망산으로 이어지는 웰빙등산로를 무시하고 능선
길 따라 3분후 쥐바위에 도달하자 안개비가 다소 걷히며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쥐가 먹이를 앞에 두고 노려보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쥐바위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쥐바위에 있는 목책다리. 뒤로 남망산이 보인다.
목책다리가 설치된 쥐바위전망대는 작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접도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다. 날씨로 비록 흐릿하지만 남망산에서 말똥바위, 여미해변에 이르는 오늘 산행해야 할 전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만 좋다면 동쪽의 해남 두륜산, 남쪽으로 완도 보길도, 서쪽의 조도군도,
북쪽의 자은도까지도 훤히 보이련만... 안개와 흐린 날씨에 많은 아쉬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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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바위에서 바라 본 접도 수품항
수품항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으로 해상낚시공원이 있는 웰빙산행 출발지이다.
쥐바위에서 바라 본 일출전망대와 쥐바위 산행들머리(중앙 도로)
우천으로 곧 바로 병풍바위로 향한 듯한 선두그룹을 따라 가가위해 남망산을 포기하고 혼돈을 안겨주는
잘못된 현위치안내도를 뒤로하며 벌써 거리를 두고 있는 선두그룹을 쫓아 병풍바위로 향하던 중 함께한
일행이 남망산을 들려보면 좋겠다는 제시로 거북바위 직전에서 다시 회귀하며 남망산으로 향한다.
남망산을 가려면 쥐바위에서 곧바로 직진하면 됐는데.... 아마도 안개에 가려진 남망산을 식별할 수
없었는가 보다.
쥐바위 아래 있는 이정표. 산행은 남망산을 다녀온 후 다시 이곳으로 회귀한 다음 웰빙우회로로 진행한다.
3분후 쥐바위에서 내려오는 윌빙우회로 지점을 통과하며 10분후 접도에서 제일 높은 남망산에 도달한다.
100여평 규모의 넓은 바위지대 경사가 있는 암반 위 작은 돌탑에 남망산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앞으로
가야할 솔섬바위 말똥바위 방향은 확 뜨여 있지만 주위를 조금 더 돌아보면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남망산 정상
남망산에서 바라 본 쥐바위(중앙 봉), 일출전망대(좌), 거북바위(우)
남망산에서 바라 본 원다리 해변, 왼쪽 멀리 여귀산과 우측으로 진도와 접도를 잇는 연육교가 보인다.
사진 속 바다는 썰물 때는 물이 빠져 넔은 뻘밭으로 변하며 접도외 이어진단다.
남망산에서 바라 본 진도 방향. 바다 건너 진도 여귀산과 우측으로 원다리마을이 보인다.
남망산에서 바라 본 선달봉(중앙)에서 말똥바위(좌)로 이어지는 능선과 상,하구자도 작은 섬이 보인다.
남망산에서 바라 본 수품항, 다도해 뒤로 진도가 보인다.
산행은 남망산에서 다시 쥐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며 15분후 쥐바위갈림길을 지나며 곧이어 거북바위에
도달하자 산행시작 전 흐릿했던 여미해안과 제일수산, 아홉산과 일출전망대가 뚜렷하게 조망된다.
멀리서 보면 거북이 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거북바위.
멀리 보이는 개념도상 제일수산 건물은 10년여 전 지어진 양식장인데 경영상 어려움으로 주인이 바뀐체
비어둔 상태라 한다.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솔길 같은 숲길 능선길로 이어지며 2분후 커다란 다지나무를 지나고 다시 4분후
몸통은 하나인데 12개의 가지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뻗어있어 가지마다 12간지를 붙인 신비한 모습의
‘12간지나무’를 만난다.
하나의 몸통에 각자 다른 방향으로 12가지가 뻗어있어 12간지를 붙인 신비한 모습의 ‘12간지나무’
햇빛과 통풍, 습기 등이 적당해 난이 많이 자란 때문인지 군데군데 분재난 채취금지 팻말이 보면서
마치 터널같은 울창한 수림지를 지나며 3분후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금갑진성터’에 도착
하자 공터처럼 넓은 ‘군막 터’ 주변부터는 울창한 동백숲이 펼쳐진다.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금갑진성터’ ,현위치가 쥐바위로 표기된 잘못된 안내도면도 있다.
산행은 병풍바위/분재난 채취금지 이정표방향은 병풍바위계곡 하산길이기에 무시하고 직진하며 우거진
동백나무숲 따라 2분후 아래로 절벽을 이루는 병풍바위에 올라서자 지나온 자취가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아마 멀리서 이곳을 보면 절벽이 마치 병풍처럼 보이는가 보다.
동백숲 뒤로 병풍바위가 보이며 멀리 말똥바위와 멀리 무인도인 상,하구자도가 보인다.
안개로 음산한 느낌이 드는 울창한 숲길 따라 2분후 나무에 구멍이 뚫린 특이한 모양의 여성느티나무라
불리는 연리목과 다소 어색한 모형의 남성느티나무를 가리켜 부부느티나무라 부른 듯하다.
여성 느티나무
남성 느티나무
5분후 바다가 훤히 보이는 선달봉망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옛 조군막터 군사들의 망터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시간을 마친 후 3분후 만나는 ‘솔섬800m, 말똥바위’이정표가
있는 선달봉3거리에서 솔섬으로 향한다. 말똥바위 방향은 자못 솔섬바위의 비경을 놓칠 수가 있다.
선달봉 삼거리
7분후 작은여미300m, 솔섬400m 갈림지점을 지나고, 다시 7분후 솔섬해안 갈림지점을 지나 바윗길로
올라서자마자 커다란 암봉인 고래바위에 도착한다. 깎아지른 절벽아래 펼쳐지는 작은여미의 리아스식
해변과 기암으로 이루어진 솔섬바위, 말똥바위가 있는 전망대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고개바위에서 바라 본 작은여미해변, 말똥바위(중앙 암봉 끝)와 솔섬바위(우측 끝)
2분후 도착한 솔섬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마치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듯하여 한동안 넋을 잃을 정도다.
솔섬바위 끝자락에 거친 해풍을 버티며 바위에 뿌리내린 분재같은 소나무가 절벽 끝에 걸쳐있다.
하산은 30m에 이르는 해안암벽에 설치된 데크 계단과 안전로프에 의지하며 8분여 내려서자 '대도전'
촬영지인 정자쉼터가 있는 작은여미해안에 도착한다.
'대도전' 촬영지인 정자쉼터가 있는 작은여미해안.
이곳은 1989년 MBC 8부작 '대도전' 드라마 촬영지로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려 굳어진 흔적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솔섬해안과 병풍을 쳐놓은 듯한 해안절벽의 경관이 마치 예술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자갈으로 갈려 있는 작은여미 해안
자갈벝이 끝나는 지점에서 말똥바위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 본 솔섬바위와 작은여비 해안.
파도가 깨어지는 자갈길 따라 5분후 계단을 올라서며 말똥바위로 향한다. 동백나무 울창한 가파른 말똥
골짜기를 힘들게 올라서며 10분후 도달한 갈림길에서 말똥바위로 향하며 2분후 말똥바위전망대에 도달한다.
말똥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솔섬바위 방향
말똥바위는 옛날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 보면 말 등에서 둔부로 이어진 듯한 바위모양 끝 소나무 아래로
바위덩어리가 네덩이 떨어져 있는데 그 모양이 말이 배설한 똥처럼 보인다하여 말똥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낭떠러지 끝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솔섬해안과 솔섬바위, 두 개의 무인도가 가까이 보인다.
말똥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갑판바위(앞 절벽), 아홉봉 바위(뒤)와 제일수산이 있는 여미해안
다시 갈림길로 회귀한 후 평범한 능선따라 무인감시탑을 지나며 12분후 동백숲이 울창한 ‘금갑진성터’에서
하산하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한 쉼터가 있는 여미사거리를 지나며 5분후 맨발체험로와 해안누리길 갈림지점에
도착한다.
여미사거리 이정표지판 맨발체험로 갈림길 이정표지판
동백과 상록수림 우거진 오솔길을 걷고 싶으면 맨발체험로를, 파도소리 들으며 낭만과 추억을 담고 싶다면
해안누리길을 선택하면 되지만 어느 쪽이든 2km 떨어진 여미해변 느타나무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오솔길 맨발체험로 따라 20분후, 산행하는 동안 줄 곳 눈에 띠며 궁금해왔던 흰 건물의 주인인 광수물산
입석 지점에 도착하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는 스산한 모습으로 반긴다.
여비주차장 전방에 있는 느티나무.
곧 이어 20m여 떨어진 대형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날씨와 여건상 아홉봉과 일출전망대까지는 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해양수산부선정 아름다운 어촌
으로 해상낚시공원이 있는 접도 웰빙 산행출발지인 수품항을 돌아본다.
해양수산부선정 아름다운 어촌으로 해상낚시공원이 있는 수품항.
귀가 길에 1597년 정유재란 명량해전 때 이순신이 13척의 배로 일본 수군 300척을 격퇴한 현장인 울돌목
(명량해협)으로 이동한다.
울들목(명량해협)이라 불리는 진도와 화원반도를 잇고 있는 진도대교.
정유재란 당시 명량대첩 해전도
명량 해전 또는 명량 대첩은 1597년(선조 30) 음력 9월 16일(양력 10월 25일) 정유재란 때 이순신이 지휘
하는 조선 수군 13척이 명량에서 일본 수군 300여 척을 격퇴한 해전이다.
울돌목 회오리
울돌목 해협의 폭은 294m 내외이며, 가장 깊은 수심은 20m, 물길은 동양최대 유속인 11노트(시속20.3k)
(관측된 최고유속 13노트, 시속24k)에 달한다. 하루 네차례 들고 나는 빠른 물살은 좁은 해협과 깊은 해구의
절벽에 부딪치며 거품이 일고 물이 용솟음쳐 회오리친다. 또한 회오리치는 소리가 20리(7.8k) 밖에까지
들리고 물길은 2.4m~3m에 이르며 바다가 운다고하여 명량이라 부른다.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는다" 는" 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이순신 장군의 충정어린 마음을 되새겨 보면서 의미있는
산행으로 오늘을 마친다.
2019. 3.10일
이 찬 수
진도 접도 남망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