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사기꾼들도 대체적으로 잘생긴 얼굴이 많다. 그래야 사람들이 접근할 테니까 그렇다.
잘생긴 얼굴로 말할 것 같으면 범부로서 제바달다만큼 잘생긴 얼굴은 인류역사상에 없다. 제바달다는 부처님의 사촌동생이며 아난존자의 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처님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아주 출중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다.
한 분은 중생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다른 한 명은 중생을 파멸시키고자 이 세상에 왔다. 생기기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각자 맡은 일은 완전히 달랐다.
그처럼 이 세상에는 진짜가 있으면 반드시 가짜가 있기 마련이다. 금이 있다면 똥이 있고 옻이 있으면 개 옻이 있는 것과 같다. 외모는 비슷하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그 효능은 완전히 딴판이다.
그러므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런 안목의 잣대는 바로 복에서 나온다. 복이 없는 자는 가짜를 선호하고 복있는 자는 진짜를 알아본다.
복 있는 자에게는 가짜인 사기꾼이 활개를 칠 수가 없다. 그것은 상큼하게 잘생긴 것이 아니라 느끼하게 잘 생겼기 때문이다.
복 없는 자들은 그런 느끼함에 사족을 못 쓴다. 하지만 복 있는 자에게는 그런 타입은 호감은 커녕 알르레기만 일으키게 한다.
부처는 최소한 3대겁 아승기야 동안 바라밀을 닦아 오셨다. 즉 외적으로 한량없는 세월 동안 무량한 공덕을 쌓아 오셨던 것이다.
그래서 그분의 몸은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오로지 중생들의 안위만을 위한 수행을 해 오셨기 때문에 어떤 중생이든지 그분에게 손톱만큼의 적대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분은 추운 날 따뜻한 온기를 뿜어내는 난로와도 같다. 모든 중생들이 다 그분 곁으로 모여든다. 오라고 선동하여도 자기에게 오지않는 자가 있다.
어떤 이상한 신은 자기에게 안 오면 심판의 날에 그냥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부처는 누구를 오라 오지마라 하지를 않는다.
추운 자는 자연적으로 난로 옆에 모여들고 배고픈 자는 자동적으로 복덕이 많은 자에게 몰려들기 때문이다.
부처는 내적으로 불가사의한 훈습을 완성하신 분이다. 훈습이라는 것은 무엇이 어떤 영향을 받아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중생은 중생이 되도록 무엇에 의해 훈습을 받았기에 중생이 되어 있고 부처는 부처가 되도록 끊임없는 훈습을 받아 부처가 되었던 것이다.
그 훈습은 바로 내면에서 작동하는 대승이다. 그 대승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그분은 외적으로 다함 없는 복덕을 지었고 그와 동시에 내적으로 부단 없는 지혜를 닦았다.
그 결과로 바로 신비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육신을 갖게 된 것이다.
ㅡ 계속ㅡ
출처: 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1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부처의 몸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2
지관知觀
추천 0
조회 2
24.08.07 05:0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