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복음 묵상 (요한 14,21-26) (이근상 신부)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2-26)
주님께서 믿는 이들(저희)에게 드러나지만 믿지 않는 이들(세상)에게 드러나지 않으리라는 예언은 부활을 가리킨다. 믿는 이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완전히 새로운 삶이 드러나지만 믿지 않는 이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은 여전한 죽음. 참으로 익숙한, 오래된 삶의 부재일 뿐.
믿는 이들에게 드러나는 부활은 한마디로 정의하거나 우리가 다 아는 방식일 수는 없다. 이어지는 오늘 복음의 말씀은 그 드러남의 한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당신이 드러나는 공간, 계기가 바로 우리의 순명이라는 것. 당신의 말씀, 곧 아버지의 말씀, 곧 사랑의 순간에 그 분이 드러나리라는 것. 그리고 당신의 말씀, 곧 사랑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가르쳐주고 있다는 약속을 하신다. 보호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사랑의 초대를 끊임없이 하시리라는 것.
예수를 믿는 것, 그를 만나는 것, 그의 뜻을 따라 사는 것, 그리고 그의 뜻을 계속해서 듣는 것. 모든 것이 하나의 행위를 의미한다. 작고 소박한, 그러나 우리 마음에 이미 깃들인 한걸음을 내딛는 순한 밤, 순한 낮이 되기를.
출처: https://www.facebook.com/simonksyi/posts/pfbid027a43Hdk53ZtzLAGvd9ceNmPRysK86XoU5k2m2j6vdujAFgkfmGHbXHrvDCNueCSTl
첫댓글 보호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초대를 끊임없이 하시리라는 것.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