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음악 명강연] 백건우 연주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가 주는 웅장함과 평화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 TV 예술무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콥스키가 모스크바음악원 교수가 된 지 9년째 되던 해인 1874년에 쓰여졌다.
음악원의 원장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항상 경의를 표하고 있었던 차이콥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의 첫 야심작인 제1번을 그에게 헌정하여 직접 초연을 맡아주길 부탁했다.
하지만 악보를 검토한 루빈스타인의 반응은 "진부하고, 촌스럽고, 부적당하다"이라고 혹평하고는, 상당 부분을 개작하면 초연을 맡아주겠다는 것이었다.
격분한 차이콥스키가 이 제의를 거절하고 독일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뷜로에게 부탁했는데, 그로부터는 독창적이고 경탄할 만한 곡이라는 정반대의 평을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뷜로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이 곡을 연주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3년 후 루빈스타인은 차이콥스키에게 사죄하며, 처음에 그를 매도한 것은 그 대곡을 작곡하면서 선배이자 대가인 자기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것이 괘씸했기 때문이라 전했다.
피아노 협주곡의 1악장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조화를 통해 웅장하고 풍부한 색채를 담고 있으며 이와 대비되는 2악장은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모습을 연상시킨다.
3악장은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맹렬함과 스펙타클한 악장으로 손꼽힐 정도로 강렬함이 담겨있다.
영상 속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백건우(1946~)로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연구하는 태도를 보여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1960~70년대 충무로를 대표한 전설적인 영화배우 윤정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백건우는 서정적인 피아니즘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세계적인 연주자이며, 현재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노의 대가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연륜이 담긴 연주, 백건우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아래의 영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https://youtu.be/hwzfzek4cWU
※ 유튜브 관련 영상 참고하세요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