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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 예찬 엄마 등 뒤에서 아기의 움직임이 그나마 가장 자유로운 것이 캐리어. 아기 엉덩이가 배기지 않고, 오래 메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다. 등받이 쿠션과 허리보호대가 부착돼 있어 아이 안전성 차원에서 바람직한 아이템이지만 머리를 가눌 수 없는 신생아를 업기에는 무리가 있다. 구입할 때는 쿠션이 두툼한지 아기 벨트와 시트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살필 것.
약간은 부담스러운 무게가 문제 캐리어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거울까봐’다. 실제 캐리어 무게 2.5~3kg에 아기 몸무게가 더해지면 최소 8kg 이상의 무게를 엄마 어깨로 버텨야 하는 셈. 따라서 아이가 한 돌만 넘어도 메기 어렵다는 것이 써본 엄마들의 평가다. 어깨 통증이 심해 몇 번밖에 쓰지 못했다는 엄마도 있다. 캐리어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라 키 작은 엄마들이 더욱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세탁’. 캐리어 등판 부분에 아이 입이 자꾸 닿아 신경 쓰이는데 대개는 철제 프레임에 부착된 천을 분리할 수 없어 세탁하기 난감하다는 것이다.
한여름, 남편이 메기에는 최상 아이템 무더운 여름에 아기와 딱 달라붙는 아기띠와 포대기, 슬링은 서로의 열과 땀, 답답함을 피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아이가 업혀 있는 공간이 독립적인 캐리어는 그런 단점이 없다. 그만큼 장시간 외출하거나 산, 바다 등으로 여행을 갈 때 요긴하게 쓰인다. 남편이 메기에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는 의견 또한 지배적. 아기띠를 메는 아빠는 가끔 있지만 포대기나 슬링을 쓰는 것은 꿈도 못 꿀 일. 따라서 나들이가 잦은 가족이라면 충분히 본전 뽑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 하나, 식당이나 여행지에서 캐리어를 벗어 내려놓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의자가 된다. 아기와 엄마가 쉬기 쉽고, 이유식이나 간식을 먹이기에도 좋다.
◎ 포대기 예찬 엄마들이 포대기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 다리에 무리가 갈까봐’다. 아이의 양 다리가 엄마 허리를 감싸는데다 묶는 끈이 아기 엉덩이와 허리를 이중으로 지나서, 다리 모양이 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를 계속 포대기에 업고 다닌다면 문제가 되지만, 외출할 때 몇 시간 매는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 소아과 의사의 견해다. 목을 가눌 수 있는 생후 4개월 이후부터 사용 가능하다.
아이가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의외로 많은 엄마들이 ‘포대기 매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친정엄마가 구부정하게 등을 굽힌 뒤 아이를 업고, 후다닥 끈을 동여매는 건 오랜 경험의 산물. 초보 엄마라면 아이를 업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정도로 쉽지 않다. 끈을 느슨하게 매면 아이 무게 때문에 뒤로 쑥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아기가 빠질까봐 외출할 땐 매지 않는다는 엄마가 많았다.
아기와의 밀착감 최고 아이템 포대기 최고의 장점은 아이와 밀착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친정엄마나 육아 도우미 등에게 아기를 맡길 예정이라면 구입이 필수. 집안일을 하거나 아기를 재울 때는 포대기를, 외출할 때는 아기띠나 슬링 등을 번갈아 사용하면 편하다는 것이 많은 엄마들의 조언이다. 그 이유로 포대기를 매면 모양이 예쁘지 않고, 아줌마스러워(?)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끄는 것이 ‘처네’라 불리는 개량 포대기. 포대기와 아기띠의 장점을 합쳐 만든 처네는 포대기처럼 엄마와 아이 몸을 감싸지만 어깨끈이 있고, 엉덩이를 단단히 받쳐주어 아기가 아래로 처지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외관상 좀더 ‘패셔너블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추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