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쯤에 저는 천안발 청량리행 5056호를 타고, 병점역~세마역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녹색 구도색 저항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설마했는데, 앞부분을 보니 신저항차 더군요.
그때 전동차 내부도 보였는데, 대학교 통학생들이 많이 탔는지 사람들로 꽉차있더군요.
저는 너무 흥분되고 꼭 추적해서 타야겠다는 생각에, 병점역에서 내려서
후속 천안행을 기다렸습니다.
후속천안행을 기다릴때, 저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어안이 벙벙하고,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있었죠.
잠시후, 후속천안행인 5062호가 왔습니다. 그 후속차의 열번이 693번이더군요.
따라서 그 신저항차의 열번은 691번이 되는 것이지요.
후속천안행 동글이를 타고, 일단 평택역에서 내려서 상행방면 승강장에서 기다렸습니다.
그 신저항이 오기를 기다릴때, 정말 가슴이 쿵닥쿵닥 뛰더군요.
용산급행 5021호와, 청량리행 5030호가 지나간 후에,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신저항이 평택역에 진입했습니다. 그 신저항차는 차호는 1081호고,
열번은 698번이고, 행선은 청량리행이었죠.
떨리는 마음으로 탔죠. 신저항을 타고 천안선을 주행하니까 느낌이 정말 색다르더군요.
성북~병점간 뛰는 저항차가 경부선 병점이북구간 주행할때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신저항은 빠른속도로 천안선 구간을 주행했습니다.
신저항을 타고, 병점역을 거쳐서 종착역인 청량리까지 타고 갔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다시 천안행으로 돌아오더군요.
천안행 723번으로 신저항은 다시 출발했습니다.
신저항은 신길역까지는 정상적으로 잘 가더니, 영등포역에서부터 갑자기
급행전용선로로 진입을 하더군요. 영등포역과 신도림역에서는 급행승강장에 정차했습니다.
이윽고 구로역!!! 이번 구로역에서 차교체를 할거라는 차장님의 안내방송과 함께, 승객들은옆에 있던 5047호로 모두 갈아타고, 천안행 723열차를 이어받아 운행했습니다.
신저항이 천안~청량리를 장시간 계속 뛰기는 무리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남더군요. 한번만 더 천안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요.
하지만 1번이라도 그 신저항이 천안을 갔다왔고, 제가 그 신저항을 탔다는 사실에
제 자신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오오~~ 저항차가 천안까지 가는 것을 보기가 참 힘든데 뜻밖의 경험을 하셨군요~! ^^ 대단하십니다!! ㅋㅋ
그래도 신저항이면 중저항에 비하면 천안구간 많이 버틸수는 있겠죠?
그런데 5x47이 다시 그 바통을 이어받은게 더 황당했었다는 ㄷㄷㄷ
헉..정말 오래 타셨네요.. 천안-청량리..-_-;; 그것도 중간에 저항차 타기 위해서 환승-_-;;;
천안급행(그것도 서울역착발) 중저항 안 들어간 지 꽤 된 듯... 딴 이야기지만 천급 중저항만큼 레어템이라는 동성교통 302,303 BH116 출몰할 날짜만 기다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