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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에, LG가 이번 CES 2019에서, 21:9 5K OLED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몇 인치로 출시가 될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일단 21:9가 컴퓨터 모니터로는 효용성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TV로는 그리 효용성이 없다. 물론 출시가 된다 해도, 가격도 만만치 않아, 구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는 2014년에 이미 105인치 LCD(LED)형 5K TV(105UC9)를 1억이 넘는 금액에 선을 보였고, 삼성도 2014년에 105인치 LCD(LED)형 5K TV(UN105S9W)를 1억이 넘는 금액에 선을 보였지만,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나마 삼성이 2015년에 82인치 LCD(LED)형 5K TV(UN82S9WAF)를 2,000만원에 시판하여, 일부 매니아 층이 구입은 하였지만, 반응이 없어, 더 이상 5K TV는 나오지 않고 있다. 왜 21:9 5K TV는 활성화되지 못하였을까? 우선 21:9의 화면비를 가진 5K TV는 사실상 영화 전용 TV라 봐야 한다. 16:9의 방송은, 사실상 시청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21:9의 TV라면, 적어도 80인치 이상(100인치 이상 권장)은 되어야 하는데, 그럴경우 TV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일반 가정에서 영화만을 보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설사 자금에 대한 부담도 없고, 영화만을 보기위해 21:9 5K TV를 구입한다 쳐도, 문제는 또 남는다. 우선 영화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면, 영화 원본 필름의 화면비는 주로 1.85:1와 2.35:1이 대부분인데, 그렇다고 2.35:1(21:9)에 딱 맞게 나오는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많지 않다. 또한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4K 재생기가, 5K 해상도를 지원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것도 과제다. 그나마 일부 재생기가 4096x2160(17:9)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다수는 3840x2160을 지원하여, 화면비도 적절하게 맞추어 주질 못한다. 물론 일부 영화는, 2.35:1(21:9)에 맞는, 3840x1620로 제작된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 5K TV의 해상도인 5120x2160에 1:1매칭이 되지 않아, 사실상 30%의 화질 손상이 불가피하다. 결국 5K TV가 활성화 되려면, 4K 블루레이 타이틀이, 3840x1620(21:9)이 아닌, 5120x2160(21:9)에 맞추어 제작된 5K콘텐츠가 나와져야 온전한 5K TV 화질로감상이 가능한데, 그런 콘텐츠는 나올 가능성이 없다. 결국 LG가 2019년에 효율성이 거의 없는 21:9 5K OLED TV를 내 놓는 이유는, 8K OLED TV의 한계 출시에 대한 희석용이 아닌가 싶다. 해서 이번 LG의 21:9 5K OLED TV출시 언급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지금의 분위기로는 LG가 올해안에, OLED TV 1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OLED TV가 최대 호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은 2018년의 상황이고, 2019년은 상황이 급변한다는 것이다. 즉, 2019년은 프리미엄TV가 8K TV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LCD(LED)형 8K TV도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LG 4K OLED TV는, 2019년에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론 LG도 2019년에 8K OLED TV를 출시를 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88인치 1모델이거나, 설사 65/77인치를 내 놓는다 해도, 가격과 소비전력 때문에, LCD(LED)형 8K TV와는 경쟁 자체가 되기 힘들다. 또한 2019년에는 삼성이 LG OLED TV를 넘어서는, QD-OLED TV와 RGB방식의 잉크젯 OLED TV를 내 놓고, 100인치 미만의 Micro LED TV까지 내 놓을 것으로 보여, 시장 상화잉 녹록하지 않은 않다. 특히 삼성의 QD-OLED TV는, LG OLED TV의 최대 약점인 번인형상을 해소하고 있고, RGB방식의 잉크젯 OLED TV는, WRGB방식의 LG OLED TV에 비해 화질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Micro LED TV는 화질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수하여, 유일한 자발광TV였던 LG OLED TV는, 삼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실 속에 LG가 21:9 5K OLED TV 출시하는 것은, 자칫 경쟁력을 떨어뜨려, 어려움만 가중이 될 수 있다. 차라리 LG도 RGB방식의 잉크젯 OLED TV를 내 놓는 혁신안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 LG의 현실적인 8K TV 대안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