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면허시험장 적성검사, 한달 연장 ‘빈축’만 사
- 임시방편 불과 근본적 대책 필요… 주민 “예전처럼 운영”
강릉운전면허시험장의 적성검사 폐지와 관련(본지 2월 28일자 12면), 민원이 야기되자 경찰공제회가 근본대책없이 임시방편으로 폐지를 한 달 연장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강릉운전면허시험장 등에 따르면 그동안 시험장 내 적성검사를 담당하던 경찰공제회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 이달부터 응시생 수만여명은 강릉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적성검사를 받을 수 없게 돼 시간손실 등의 많은 불편이 예상됐다.
이에 경찰공제회는 강원지방경찰청과 강릉경찰서와의 협의를 통해 적성검사를 한달간 더 연장한 후 내달부터 적성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경찰공제회는 갑작스런 적성검사 폐지에 따른 응시생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달간의 연장은 응시생이나 시민들에게 적성검사에 대한 폐지를 알리게 하는 일종의 홍보효과에 불과하다. 특히 적성검사를 계속 실시하는 것도 아니고 내달부터 또 다시 폐지하기에 응시생들의 불편과 불만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또한 강릉운전면허시험장에는 매년 2~3만여명의 응시생들이 몰리고 있기에 적성검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영동지역 수만여명의 응시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의 연장이 아닌 예전처럼 적성검사를 시행해 응시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강릉운전면허시험장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민 박 모(35·여·강릉시 포남동) 씨는 “적성검사를 강릉운전면허시험장이 아닌 경찰공제회에서 시행하는 걸 처음 접했고, 영동지역 응시생들의 불편을 초래하기에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다”며 “면허시험장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건 말도 안되고, 경찰공제회에서 예전처럼 적성검사를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일단 적성검사 폐지에 따른 홍보를 하며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응시생들의 불편과 불만은 계속될 것”이라며 “응시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책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