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강화 교동 다을새길 한바퀴~~
하루동안이지만 파란 자연속에서 걱정없이 숨쉬고 걸을수 있음에 감사를...
마을을 지나고 대룡시장을 들러 점심을 먹고 저 뒤에 보이는 화개산을 가로질러 내려올 예정.
저 빈들녘에도 봄이~~~
길가에 한창 물이오른 냉이들이 참 많았다.
정겨운 마을 풍경과 시장~~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니 조선시대의 한증막이보이고~~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화개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한증막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내에 마른 소나무가지 등으로 불을 지펴 온도가 높아지면 재를 꺼낸 후 생솔가지를 바닥에 깔고
그 안에 들어가 땀을 내고 옆 개울에서 몸을 씻는, 오늘날의 찜질방과 같은 원리의 웰빙 시설이다.
이 한증막은 1970년대까지 사용했으나 지금은 유적으로만 관리되고 있다.
화개산 서쪽 기슭에 복원된 연산군 유배지.
강화도 서쪽, 한강 하구에 자리한 교동도는 조선시대 왕족의 유배지
우리 역사상 폭군의 대명사가 된 연산군도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생을 마감하였다.
화개산 정상에 오르니 바다건너 북녘땅이 가까이 보인다.
평화의 섬 교동도에 진정한 평화가.
그리고 바다건너 북녘땅에도 평화와 풍요로움이 함께하기를...~~~
가까이 보이는 석모도를 비롯 남해의 섬들이 부럽지않다.
하산길에 들른 화개사의 고요한 풍경속에 일가족의 평화로운 모습.
가톨릭신자지만 고요한 절에오면 마음이 정갈해진다.~~
섬에 가고 싶지 않은가요?
"그 섬에 가고싶다."라는 말에는
왠지모를 그리움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연륙교가 놓여져 지금은 섬이아닌 섬이지만
교동도에가니
'청춘부라보 떡집' ‘수진네 식당’ ‘임득남 미용실’ 등
정겹고 예쁜 이름의 간판을 단 상가 건물들과
6.25때 피난온 많은 사람들의 그리움을 안고
50여 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갈날을 기다리다 지친분들의
사연들이 서럽게 놓여있었습니다.
연산군 적거지 연산군 유배지 등
섬이지만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강화도교동에서
어렴풋이 남아있는 섬이 주는 그리움과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역사의 자취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기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의 시끄러움을 피해
마음껏 숨쉴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복했습니다.
하루빨리 이 모든 어려움이 지나
마음껏 호흡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신은 인간들이 자신을
잊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벌'을 내린다.
신이 보기에 너무나 좋은 세상, 완벽한 사회의
조합을 위해서는 누군가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맞아, 죽음이 있었지, 하고
신에게 고개를 숙인다. 인간들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거나
죽음에 이르러야 비로소 신을
찾거나 신이 제시한 법칙을
기억하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