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올 시즌 공식 안내서에서 ‘미래의 홈런왕’으 로 평가한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시범경기 개막전에 대타로 나서 장외 3 점홈런을 날려 슈퍼스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희섭은 2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해 내셔널리 그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6회초 2사 1·2루 에서 마크 가드너의 초구를 힘껏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 주차장 근처 에 떨어지는 대형 3점홈런을 날렸다.가드너는 지난해 11승7패,방어율 4.05를 기록한 노장투수로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에 이어 4회부터 두번째 투수로 마 운드에 올랐다가 ‘겁없는 루키’ 최희섭에게 일격을 당하고 곧바로 마운드 를 물러났다..
“딱” 하는 소리가 나는 순간 5385명의 관객이 일순간 숨을 죽일 만큼 타 구는 일직선으로 날아갔다.양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조 지라디의 적시타로 커브스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2사 1·2루가 되자 돈 베일러 감독은 투수 카 일 판스워스(1번 타순) 대신 최희섭을 대타로 지명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한두 차례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 뒤 타석에 들어선 최 희섭은 가드너의 시속 149㎞짜리 초구 직구가 약간 낮게 몸쪽으로 날아들자 특유의 풀스윙으로 걷어올렸다.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외야 펜스 너머 잔디밭 뒤로 사라졌다.
시범경기인 까닭에 공식 비거리를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짧게 잡아 도 150m는 넘는다는 게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말이다.최희섭의 대 형홈런이 터진 순간 관중은 물론 양팀 선수단,보도진들까지 벌린 입을 다물 지 못했다.
최희섭의 홈런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동양타자로는 첫 공식경기 홈런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3게임 4타석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최희섭 은 3점홈런을 날린 뒤 곧바로 투수 펠릭스 에레디아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