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노을질때까지 호미자루 벗을 삼아
화전밭 일구시고 흙에 살던 어머니 땀에
찌든 삼베적삼 기워 입고 살으시다
소쩍새 울음따라 하늘가신 어머니
그 모습 그리워서 이 한 밤을 지샙니다
무명치마 졸라매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한평생 모진 가난 참아내신 어머니
자나깨나 자식 위해 신령님전 빌고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자나깨나 자식위해 신령님전 빌고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태진아"사모곡" 이란 가사로 답변을 한 번해
보면서 우리의 어머님들은 다 그렇게 사시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고맙고 그리운 마음을 늘
가슴속에 생각하며 살아 가도록 합시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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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봉선화 물들이는 시기를 놓친 딸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꽃잎을 냉동실에 보관해두신 어머님덕분에 딸과함께 꽃물을 들이면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머니!
당신을 떠올리면 늘 콧날부터 시큰해오는 건 ...
5남 1녀 키워내시느라 당신이 가지신 전부에다 초인적인 것까지 다 쏟아내시고 빈 껍데기이신 채 고향을 부여 잡고 게신 것은 아닌지...
삶을 마치기 위해 늙는게 아니라는 강변을 이해하면서도 어머니를 뵐 때마다 그말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답나다.
어머니 당신의 딸이라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큰집에 썰렁하니 혼자 계실 모습을 떠올리니 눈물이 앞을 ...
집안 가득 걸어 놓은 자식과 손주들 사진 보시면서 밤을 지샐 때도 있다고 그러셨죠.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딸 영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