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을 빠져 나와 오래된 동네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서문시장을 지났다.
대구의 여러 곳에 시장이 있지만 서문시장이 가장 유명하고 대구의 민심을 확인할 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꼭 방문을 하며 분위기를 보는 곳이다.
시장 근처에 지하상가가 있고 이곳 또한 규모가 작지 않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토요일 아침 지나가는 이들도 많지 않고 가게들은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지금은 사라져 가는 음반점이 있고 주로 성인가요 음반을 파는 것 같다.
의류와 관련 대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옷을 만들고 그와 관련된 부자재를 가공 판매하는 곳도 많다.
서문시장이나 그 인근에도 관련된 가게들이 많으며 과거 여러번 불이 나서 뉴스에도 많이 나왔었다.
서문시장을 빠져 나와 인근 주택가를 들리고 대구의 명문사학 계성학원 주변을 지났다.
계성이라는 이름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데 서울 명동성당인근의 계성여중이 천주교 재단에서 세웠다면 대구의 계성학교는 미국인 선교사(장로교)가 세웠으며 3.1운동 때는 계성학교의 학생들이 앞장을 섰고 일제 강점기 말엔 이름을 개명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다시 이름을 찾아 정상화 되는가 했는데 6.25로 학교를 군에서 사용하며 이후 다시 반환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많은 인물들이 나왔고 특히 유도로 유명하고 지금 계성고는 서구 외곽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 본거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계성학교 주변은 오래된 주택과 골목이 많은데 그 옆엔 높은 아파트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다른 도시도 그렇지만 고층아파트가 많아져 편리함과 함께 부의 축적을 뽐낼 수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살던 곳에서 나가고 특히 학생들이 줄어 학교를 유지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학교부지를 팔고 그 안에 시설이나 숲 그리고 운동장을 밀어내고 높은 아파트 단지로 모든 것을 대체 한다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 또한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성학교 인근 그리고 서문시장 인근의 주택가를 돌면서 바로 옆에 들어 찬 대규모 고층아파트를 보면서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건 다른 도시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봐았기 때문이다.
서문시장과 계성학원 주변을 둘러 보았고 다음은 가곡 '동무생각'의 무대인 청라언덕을 가보기로 한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