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06 문재인, 현 정부 직격탄···"소통하지 않는 尹 안타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소통하지 않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지 지난 1년간 실감을 했을 텐데 계속 그러는 게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는 “여당이 못하는 몫까지 민주당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월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다음날인 1월 3일 민주당은 사저 예방 편집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질 것”이라며 “잘 부응하려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혼연일체 하나가 돼 올해는 더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말 예측이 안 되는 상식 밖의 일을 해대니까 저희가 대응을 하기가 참 어렵다”며 “국민이나 국가의 미래나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발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요새 지역 민심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이재명 대표는 “답답해들 하신다. 사실 어디를 가나 이 정부 싫다고. 진영에 따라 생각이 너무 다르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똘똘 뭉치고 몇 개를 쪼개면 분할해 지배하기 편하다, 이 생각을 하는가 싶다”고 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정부하고 그 앞에 있던 국민의힘 정부를 비교해보면 정말로 성적표가 좀”이라고 응수했다.
평산마을 인근 보수단체 집회와 관련된 대화로 추정되는 부분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기를 모욕하면 똑같이 모욕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도 와서 모욕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바쁜 시기인데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민주당으로서도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지지받는 그래서 국민들 희망을 키우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사진으로 대통령, 영부인 얼굴을 뵀는데 사진보다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 얼굴도 좋아 보인다”며 “민주당이 대통령님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그런 당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상이 험하긴 하지만 저희가 잘 이겨나가겠다”고 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에게 준 시대적 숙제가 있고, 그런 숙제를 앞서 대통령께서 정부를 이끌면서 잘 이끌어주셨다”며 “그것이 흔들리지 않게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기념사진 촬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기서 사진을”이라며 안내했고,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감사합니다. 손도 한 번 잡아주시고 이렇게”라면서 손을 잡았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8월 29일 당 대표 취임 후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었다. 이재명 대표는 예방 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함께 잡아준 손, 따뜻하게 안아준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는 안호영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의 발표와 관련해 여권에서는 “블랙 코미디”라는 비판이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한 것은 잊히고 싶다는 본인의 말씀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지난 5년간 저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는가’라는 의아심을 갖게 할 뿐”이라며 “제발 자중하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채널A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을 언급한 뒤, “폭력적 지배가 난무했던 시대는 문재인 정권 시대였다”며 “부정비리 수사를 두고 폭력적 지배라며 공권력을 비판하는 야당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文·李 회동에…“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 정부 비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 일이 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1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다. 만남의 형식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지만, 본질은 ‘죄와 벌’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점심을 먹었다. 평양식 온반에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였다. 이날 회동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서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지난 1년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런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을 두고 “자신이 들어야 마땅한 비판을 남에게 쏟아낸 꼴”이라며 “참으로 낯이 두껍고, 보는 이는 낯이 뜨거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태도를 한 글자로 줄이면 ‘쇼’다. 소통의 정반대”라며 “연출자의 의도대로 관객이 해석하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권자를 관객으로 격하시킨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아니었나”라고 질타했다.
이태원 청문회 "다 허수아비"… 분통 터뜨린 유족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족들이 증인들의 답변에 "다 허수아비", "몰랐다는 게 자랑이냐"고 고함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1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증인으로 자리했다. 유족 측에서는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10여 명이 참관했다.
이날 여야는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신고가 집중됐는데도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경찰의 허술한 대응을 질타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조사로 확인한 것은 다중 인파 예측 실패, 신속한 보고 시스템 부족, 현장의 체계적인 구조 부족 등"이라며 "여러분의 잘못이 있지만 단 한 명을 꼽으라면 당시 용산경찰서장인 이임재 증인"이라고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이임재 전 서장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도 도보로 10분을 걸릴 거리를 차로 1시간 걸려서 이동한 점 등이 의문"이라며 "이 사이에 제대로 조치가 없어서 대규모 피해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사 당일 오후 10시 30분쯤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상황실장과 통화한 이임재 전 서장이 정작 청문회에서는 오후 11시쯤 참사 발생 사실을 알았다고 한 답변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비난이 쏟아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때 아비규환이었는데 관할 경찰서장이 모른다는 것은 전쟁이 났는데 군인들이 잠자고 있었던 거나 똑같은 것"이라며 "그 말을 국민께 믿으라고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임재 전 서장은 "그날 제가 전화도 해 보고 무전도 하고 상황실에 확인도 해봤지만 경찰이 전체적으로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불행한 날이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야당은 경찰이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마약 수사 등에 역량을 집중해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했다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또 용산경찰서가 대통령실 인근 집회·시위 관리에만 치중해 대응이 미비했다고 주장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최을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을 상대로 "참사 당일 증인을 포함해 50여 명의 형사가 이태원 일대에서 마약류 범죄 단속 예방을 위한 특별 형사활동을 벌였다"며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해식 같은 당 의원도 "용산서가 대통령실만 바라보고, 집회·시위만 경비하는 곳으로 바뀌었다"며 "어떻게 참사와 관련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참사를 대통령실 이전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 당일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대해선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다"며 "그것까지 밝혀드려야 되나. 음주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대답을 지켜보던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윤희근 청장에게 다가가 "몰랐다는 게 그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종철 대표는 "저희는 이 청문회를 보는 것 자체로 힘이 든다"며 "그런데 거기서 다 모르겠다고 하니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집회·시위 여하와 관계없이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면 기동대를 배치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예측을 못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에게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아버지 근무한 곳에 딸도 면장… 함양군 최초 부녀 면장 탄생
“아버지께서 면장으로 근무하셨던 지곡면의 면장을 딸인 제가 맡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 경남 함양군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제36대 지곡면장에 취임한 박혜경 면장은 20여 년 전 아버지가 근무하던 지곡면에 대를 이어 면장으로 취임하는 영광을 안았다. 부친인 박승도(81) 씨는 1993년 7월부터 1998년 6월까지 5년 동안 15대 지곡면장을 지냈다.
이에 함양군 최초의 부녀 면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일 지곡면사무소에서 열렸던 박혜경 면장의 취임식에도 부친이 직접 참석해 딸의 취임을 축하했다. 지역 주민은 아버지에 이어 딸 면장이 지곡을 이끌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은 부친이 면장을 지낼 당시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해결한 면장으로 기억하고 있어 함양군 최초의 부녀 면장으로서 박혜경 면장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혜경 지곡면장은 “아버지께서 면장으로 근무하셨던 지곡면에서 꼭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면장으로 업무를 맡게 돼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 역시 크게 느낀다”며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도록 지곡면의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한(小寒)날 아침에 오른 원주 일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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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희미한 배부른산.......
둘레길 데크에서 일산봉 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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