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 및 인식조사’에서 나타나
개신교인들은 뉴스를 접할 때 언론사보다 목회자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 및 인식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이 언론사보다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고 있고, 허위 정보(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회피·무시하는 성향이 높았으며, 허위정보를 내부보다는 외부의 문제로 인식하는 등 허위정보에 취약한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개신교인의 주 이용 미디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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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먼저,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교회 출석자에게 ‘한달 내 이용한 매체’에 관해 물었으며, 그결과 ‘유튜브’가 7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인터넷’이 66%, ‘TV’ (54%), ‘소셜미디어’ (37%)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적을수록 유튜브, 소셜미디어를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TV이용률이 높았다.
◆ 교회 출석자 10명 중 7명, 1주일에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 접촉!
▲ⓒ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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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소 기독교관련 소식이나 정보를 담은 기독교 콘텐츠 접촉 빈도를 살펴본 결과, 교회 출석자 대다수(89%)가 평소 기독교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1회 이상 접하는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유튜브 기독교채널’이 84%로 압도적이었고, ‘기독교TV방송’(59%), ‘라디오 기독교채널’(45%), ‘소셜미디어 기독교채널’(40%) 순이었다.
◆ 개신교인 신앙 성장에 도움,
10년간 '예배/설교' 영향 크게 줄고 '미디어' 영향 비약적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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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의 신앙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을 살펴본 바, 10년전에는 ‘예배와 설교’가 대세였던 반면 현재는 ‘미디어’라는 답변이 두드러진 것도 눈에 띈다. 2012년 당시 조사에서는 ‘신앙성장에 도움을 받는 것’을 묻는 질문에, ‘출석교회 예배와 목사님의 설교’이라는 답변이 64%에 달했지만 2023년 이번 조사에서는 28%에 그친 것이다. 이는 개인의 신앙성장을 과거에는 예배와 설교라는 교회 내적 요인이 이끈 반면 이제는 미디어 등 교회 외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기독교 콘텐츠,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유익 있다', 62%!
▲ⓒ목회데이터연구소
신앙생활의 변화는 이어진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독교 콘텐츠를 통해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유익을 얻는다’에 대한 동의율(그렇다, 아니다)질문에, 62%가 ‘그렇다’라고 동의해 기독교 콘텐츠를 신앙생활을 더 깊이 하기 위한 보조,보완재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개신교인 절반, '비기독교 콘텐츠도 신앙생활에 도움 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 콘텐츠가 아닌 일반 콘텐츠에 대한 유연한 인식도 확인됐다. ‘일반적인 콘텐츠가 개신교인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교회 출석자의 절반가량(49%)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영적으로 유익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한 답변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23%)가 그 다음이었다.
◆ 기독교 표현 없더라도 기독교적인 메시지 담기면 기독교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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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개신교인이 생각하는 기독교 콘텐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는 사랑, 평화 등 ‘기독교적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라는 답이 47%로 가장 높았고, ‘기독교적 소재를 다루는 콘텐츠’(35%)가 뒤를 이었으며, ‘기독교 기관이 제작한 콘텐츠’(16%). ‘기독교인이 출연한 콘텐츠’(1%) 순으로 견해를 보였다. 향후 필요한 기독교 콘텐츠에 대한 물음에는 ‘신앙적 동기부여’(36%), ‘정서적 위로’(17%), ‘교회변화’(17%), ‘신앙지식’(13%), ‘사회변화’(11%) 순으로 답변했다.
◆ 개신교인, 언론사보다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 더 신뢰!
▲ⓒ목회데이터연구소
미디어 수용태도와 인식에 관한 조사도 있었다. 먼저 뉴스에 관한 신뢰도를 뉴스 제공자별로 물은 질문에는 ‘목회자 및 교인이 제공하는 뉴스’(44%)가 제일 높았고, 다음으로 ‘언론사, 기자 개인인 제공하는 뉴스’(27%)가, 그리고 ‘주변 지인이 제공하는 뉴스’(26%), ‘불특정 개인이 제공하는 뉴스’(8%)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언론사 등 객관적 지표보다는 목회자나 교인 등 주관적 지표를 더 신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개신교인 10명 중 7명, '가짜 뉴스 때문에 교회 부정 인식 증가'!
▲ⓒ목회데이터연구소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과 수용태도를 살펴본 조사도 관심을 모은다. 가짜뉴스의 사회적 영향과 관련된 질문을 제시하고 동의율(그렇다, 아니다)을 물은 결과, ‘가짜뉴스는 다른사람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부추긴다’(82%),라는 견해가 가장 높았으며, ‘가짜뉴스는 사람들의 투교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80%), ‘가짜뉴스 때문에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난다’(70%), ‘가짜뉴스 때문에 여론이 특정방향으로 왜곡되지 않는다(20%) 순으로 바라봤다.
◆ 개신교인이 가짜 뉴스를 대하는 자세, '적극적 대처'보다 '회피'!
▲ⓒ목회데이터연구소
다음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3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반응을 묻자, ‘가짜뉴스라고 의심되는 뉴스는 보거나 읽지 않는다’가 71%로 가장 높았고,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추가정보를 검색한다’(56%)와, ‘해당 뉴스의 진원지를 찾아가 정확한 정보, 의견을 밝힌다’(23%)가 뒤를 이었다. 이어진 ‘기독인과 비기독인중 누가 더 가짜뉴스를 많이 생산, 유포한다고 생각하나?’의 질문에는 ‘둘다 비슷’이 52%, ‘비기독인’ 36%, ‘기독인’ 12%로 답했다.
결과적으로, 개신교인은 목회자 및 교인이 제공하는 정보에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갖고 있으며, 허위 정보를 무시·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가짜 뉴스 등 허위정보를 교회 외적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교회가 허위정보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대중문화 속에 나타난 기독교 이미지, 70%가 '부정적 이미지'!
▲ⓒ목회데이터연구소
이밖에도, 대중문화에도 기독교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대중문화에 나타난 기독교의 이미지가 어떤지’에 대한 물음에, 개신교인의 70%는 ‘부정적’이라고 인식했고, ‘긍정적’이라는 견해는 9%에 머물렀다. ‘기독교가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이유’에대해서는, ‘기독교 전반에 대한 대중의 실망’이라는 견해가 41%로 가장 많았고, ‘일부 교회의 잘못을 확대 해석’(23%), ‘사이비 종교와 구분하지 못함’(18%), ‘기독교에 대한 편견’(12%)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결과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감에 따라 교회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가짜 뉴스에 취약한 교회의 구조와 이에 대한 경계 및 보완을 교회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독인들이 미디어보다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에 더 큰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목회자는 개인의 신념과 신앙적 메시지를 잘 구별해야하는 시사점도 남겼다.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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