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도 안돼서 예산역 도착
캠핑장 가는 버스 타기까지 2시간이나 남아 편의점에서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역에서 오후 1시 50분 버스 타고 20분쯤 지나 캠핑장 도착. 동네 바다에서 캠핑 처음 시작하고 그 다음으로 왔었던 캠핑장인데 2년 2개월만에 다시 와보네요.(주말3만 평일 2만,전기 이용 무료,장작X 숯O,반려동물 출입X)
전에 왔을 때 A구역에서 캠핑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화장실 가까운 B구역(파쇄석)으로 예약했습니다
동계캠 대비해 마련한 회심의 아이템 패딩 바지&부티(패딩 덧신)도 가지고 왔습니다
B구역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 난방도 되고 아주 깨끗합니다
따순 물 나오는 샤워실도 있습니다
계단 하나 더 내려가 1층으로 가면
관리사무실과 취사장 나오는데 관리실에서 2시 이후 체크인 하고 종량제 봉투 받으면 됩니다
취사장에 있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얘네 믿고 취사 도구는 암것도 안가지고 왔네요ㅋ
시설 면에서는 지금껏 다녀 본 지자체 캠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일 정도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캠핑,백패킹 커뮤에서도 평가 엄청 좋더군요
관리실 아래에 있는 A구역(잔디). 확실히 B구역에 비해 뷰가 좋은데 특히 출렁다리 보이는 A2-4번이 명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A구역에서 예당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세팅 마치고 주변 구경 좀 했는데 가장 먼저 지난 달에 개장한 전망대부터 가봤습니다
위에서 보는 예당호와 출렁다리 경치가 아주 멋졌습니다ㄷㄷㄷ
전망대 옆 푸드코트. 2년 전에 왔을 때는 전망대도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그때에 비해 뭔가 이것 저것 많이 생겼더군요ㅋ
전망대에서 내려와 예당호의 명물 출렁다리도 한번 걸어봅니다
낮 동안에는 트레이닝복+내복 조합으로 다녔습니다
주탑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예당호
다리 건너에 있는 산책로까지 다 걷고 복귀
입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생수랑 먹을거리 몇 개 구입하고 빵으로 저녁 때웠습니다. 24시간 운영은 아니고 저녁 8시?
그쯤에 닫는 것 같더군요
캠핑장으로 와서 잠깐 쉬다가 트레이닝복과 내복 사이에 패딩 바지 입고 야경 보러 다시 출렁다리로 갔습니다. 백패킹 유튜브 보니 대부분 입고 간 바지 위에다 입던데 저는 혹시 어디 긁히기라도 해서 터질까 봐 그냥 안에 입었네요
근처에 화장실도 있겠다 편의점도 있겠다 조명 꺼지기 전까지는 이쪽 벤치에 앉아 야경 보며 맥주 먹어도 좋겠더군요ㅋ
안주로 먹으려고 동네 마트에서 족발 사왔는데 말만 600g이지 뼈가 너무 많았습니다. 완전 대실패
첫 잔은 세종 듀퐁. 자톡과 하프타임에 맥주 주제로 썼던 글에서도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벨기에 에일입니다
골든 크래프트 라거라고 노브랜드에서 1980원에 파는 맥주인데 가성비 괜찮습니다
패딩 바지 우모량이 100g밖에 안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따뜻해서 기온 확 떨어진 새벽까지도 밖에서 춥지 않게 있었습니다. 무릎 담요는 덮지도 않았네요. 무릎 담요 덮고 트레이닝복도 겨울용 두꺼운거 입고 핫팩까지 끼고 있으면 몇 도 더 낮은 온도에서도 충분히 버틸만 해 보입니다.
위스키까지 다 먹고
경량 패딩+패딩 바지+부티로 완전 무장하고 취침. 작년 이맘때에는 자기 위해 침낭 안에 핫팩 2개 터트리고 발에도 핫팩 붙이고 그랬지만 이번에는 바지랑 부티 있어서 아주 편하고 따뜻하게 잘 잤네요. 사실 성능 좋은 동계용 침낭 쓰는게 가장 좋겠지만 너무 비싸다 보니 차선책으로 방한 의류 보완하는 방법 선택한건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하늘 흐리고 바람 불고 금방이라도 비 쏟아질 것 같아 9시도 되기 전 바로 철수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라면 먹고 따뜻한 믹스 커피도 한 잔 때리려고 했는데 아..
의류,침구류만 텐트 안에서 정리하고 밖에서 테이블,의자 정리하는데 바로 비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비 맞아가며 배낭에 대충 다 쑤셔 넣고 텐트도 해체한 뒤 짐 전부 계단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배낭 바닥 주머니에 들어 있는 방수 커버도 가지고만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 써봤네요
10시 쯤에 정리 다 마치고 그지꼴로 철수
엉뜨 되고 무선 충전도 되는 스마트 정류장에서 몸 좀 녹이다 10시 50분 버스 타고 예산역으로 이동하며 캠핑 종료
(26.1월-2월까지 동절기 휴장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12월 안으로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왕... 이런 정성어린 후기글 보니까 캠핑 안좋아하는 저도 하고 싶어져요
집에서 자는게 따뜻하지 않나요?
와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예당호 반나절정도 다니기 좋음
모노레일 탈만하고 경치구경하기도 좋고
다만 주변식당이 어죽, 매운탕 가게들이 많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림
항상 후기 보면 저도 내년엔 백패킹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잘 읽었습니다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진짜 제대로 낭만인것 같아요
숯되고 전기 무료라니ㄷㄷ
우와ㄷㄷㄷㄷㄷ
나중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정성스러운 후기 잘 봤습니다!
가고싶당 ㄷㄷ좋다
전기장판없이 주무신거에요?
차 없는 사람이라 배낭 메고 대중 교통+도보로만 간단히 다녀서 난방 장비는 꿈도 못 꿉니다. 그리고 영하 10도 이런 날씨면 얼어 죽겠지만 영상권은 위에서 말한 의류들로 충분히 견딜 만 합니다ㅎ
@HAN소희GO윤정SHIN예은 아 그렇군요 ㅎㅎ
간접 낭만 너무좋았습니다ㅎ
패딩 바지 좋네요
와 장판없이 저 백패킹 텐트로 이 날씨에 캠핑라니 ㄷㄷㄷ 입니다.
리빙쉘에 11월부터 팬히터는 필수인 가족 캠퍼라 백패킹도 꼭 해보고 싶네요
이번편 역시 낭만 치사량 잘봤습니다
오!!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낭만 충전,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오호 애견동반 되면 좋겟다 ㅠㅠ
잘 봤습니다 ㅎㅎ 대리 힐링 제대로네요
오오 가봣던 예산호ㅎ
세종듀퐁 줜맛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