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3일 묵상 본문 : 사도행전 26장 1절 - 12절 - 모든 상황에서 복음을 선포함으로 주의 은혜를 기억하고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많은 비로 습도가 높은 일기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와 함께 하는 시간은 뜨거운 햇빛도, 많은 비도 감사의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개인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시간에는 모든 것이 불평의 이유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땅의 상황에서 삶의 이유를 찾지 않고 주의 품에서 삶의 이유를 찾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힘입어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이 주께로 향하게 하시고 순간마다 주님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너를 위하여 말하기를 네게 허락하노라 하니 이에 바울이 손을 들어 변명하되
2 아그립바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3 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너그러이 들으시기를 바라나이다
4 내가 처음부터 내 민족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젊었을 때 생활한 상황을 유대인이 다 아는 바라
5 일찍부터 나를 알았으니 그들이 증언하려 하면 내가 우리 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하였다고 할 것이라
6 이제도 여기 서서 심문받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까닭이니
7 이 약속은 우리 열두 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받들어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바인데 아그립바왕이여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것이니이다
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본문 해설
베스도의 요청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아그립바는 바울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준다.
이에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들에 의해 고소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아그립바 앞에서 변호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면 말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아그립바가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하는 상세한 변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인내하며 들어줄 것을 요청한다.
바울은 자신이 젊었을 때 예루살렘에서 생활했었으며 생활방식을 유대인들이 다 알고 있었음을 강조하며 유대인들의 주장처럼 자신이 유대의 전통과 율법을 파괴하는 자가 아님을 제시한다.
그들은 일찍부터 자신을 알았는데 그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이 유대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했다고 증언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심문을 받게 된 것도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보는 것 때문임을 말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은 구약의 언약에 기초한 것임을 제시한다.
그 약속은 이스라엘 12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것인데 이 소망을 전했다고 해서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그리고 당시 청중 가운데 있었던 유대인들을 향해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것을 어째 못 믿을 것으로 여기느냐며 복음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지적한다.
바울은 자신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면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마땅한 것으로 생각하고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들에게 권한을 받아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었으며 죽일 때 찬성투표를 하고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만들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에 대해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다메섹)에까지 가서 박해했으며 그 일을 위해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아 다메섹까지 가게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나의 묵상
바울은 베스도에 의해 진행 된 공청회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당시 바울은 로마로 가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공청회가 그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만들게 된다.
무엇보다 당시 모인 사람 중에는 유대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아그립바 왕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앞에서 변호하게 된 사실에 대해 행운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공청회 자체가 자신을 잘 변호한다고 해서 석방하게 만드는 효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여전히 바울은 죄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년 동안 벨릭스의 욕심 때문에 석방되지 못했고 베스도가 새롭게 총독의 자리에 앉았지만 베스도도 유대의 종교와 문화를 잘 몰랐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은 바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 앞에 서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지루하고도 고달픈 상황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당시 모인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변호와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아그립바 앞에서 변호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된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복음을 통해 생명에 이르게 만드는 통로가 되었기에 그에게 기쁨이 되었음을 보여준 것이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좋은 것들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만족하게 만드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것이 주는 기쁨과 만족은 일시적이며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할수록 만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루해지고 불만족하며 더 큰 자극과 더 많이 소유하도록 욕심을 부추김으로써 죄악에 이르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복음은 반복적으로 전하고 선포할수록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만들고 하늘의 기쁨으로 살게 만들며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힘을 공급한다.
그래서 평안을 누리게 하며 기쁨을 유지하게 만들고 상황에 매이지 않게 만든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나는 삶의 변화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베푸시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선포한다.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사61:1~3)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선포함으로써 얻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이며 영광이기에 땅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기뻐할 수 있음을 고백한다.
15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16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17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18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19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15~21)
바울에게 있어서 기쁨은 자기만족에 있지 않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고 누림에 있었다.
그 은혜는 복음을 통해 얻는 것이었으며 성도는 복음을 통해 자기욕심이 죽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드러나기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울에게 큰 기쁨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진정한 만족과 소망을 주는 복음을 전함으로 유대인들로부터 핍박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도 이것을 몰랐을 때는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는 일에 열심을 내었던 자였음을 고백하면서 자신을 고발한 유대인들이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임을 제시한다.
결국 복음을 아는 것과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게 되면 자신이 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함께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제시했던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와 허물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한 사실을 회개하고 하나님과 화목한 자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이는 구원의 은혜는 회개를 통해 나타나며 죄 씻음의 은혜를 위해 그리스도가 죽으셨음을 고백하는 과정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통로가 됨을 제시한 것이었다.
자신을 변호하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복음의 핵심과 복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바울의 모습은 성도가 삶에서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모든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려는 나의 모습을 고발하며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일을 증거 함에 있어 게으른 모습을 폭로한다.
복음의 기쁨을 알고 그 기쁨을 전하는 것이 더 큰 기쁨을 가져오는 것이지만 그 일에 소홀히 하는 모습은 여전히 자기부인에 무디고 욕심을 따라 행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임을 발견한다.
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면서 주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 하는 일에 부지런한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육신적 상황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매인 자로써 복음을 전함으로 기쁨을 얻고 만족을 누리며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주의 백성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복음을 따라 생명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만족을 얻고 누리는 비결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십니다.
땅의 상황이 어렵고 지치고 불평을 주는 조건으로 가득차도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면 그 모든 조건이 주께 감사하며 기쁨을 얻는 이유가 됨을 고백합니다.
삶의 기쁨이 복음이 되는 자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고 고백하며 선포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십자가 앞에서도 불평이 아닌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주의 소망을 품고 살게 하시고 자기부인을 통해 참 기쁨을 얻고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은혜를 따라 믿음의 길을 걷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주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