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노약자 및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사진접근 금지.
16일 인천에서 강원도 영월군 동강으로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IC에서 중부내륙으로 갈아타서 감곡IC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으로 향함.
제천 지나 영월 지나 동강으로 들어가 먼저 도착한 여행동호회 사람들과 합류하여 동강에서 하루 묵음.
17일 오전 동강을 출발하여 명지산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은 관계로 포기.
오후 정선 화엄약수에 가서 잠시 나들이
이후 정선 5일장이 열리는 관계로 정선읍내에서 장터 구경 및 식사.
이후 사람들과 헤어지고 사람들은 정선에서 진부쪽 영동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올라감.
나는 기어코 민둥산 가려고 민둥산으로 향함.
그러나 민둥산은 여전히 사람이 많고 차가 많아 결국 오르는 것 포기.
다시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로 향함.
그리고 영월 다 와서 약물내기 약수터 근처의 계곡을 지나다가 17시경 사고 발생.
사고차량에서 끌려나와 떨어진 높이를 보니 대략 10~15 m 정도 되어보임.
119 구급차에 실려 영월 읍내로 향함.
읍내 의료원에서 CT촬영 및 몇가지 검사를 하고 치료 준비.
다친 곳은 머리 찢어지고.... 귀가 찢어지고 나머지 손등에 찰과상.
그리고 목뼈는 이상 없지만 왼쪽 목 통증 발생.
용산서 친구를 만나 한 얘기를 친구녀석이 정리한 글..... -------------------------------------------------------------------------
강원도.. 영월 쪽으로 놀러 갔다가..
산 중턱에서 사고가 났단다..
20미터 낭떨어지에.. 차가 나뒹굴어서 냇가로.. 직행.. ㅠ.ㅠ
정신을 잃고있는 동안..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차에서 빼냄..
빼낼때.. 정신 차림..
머리에서 피가... 귀에서도.. 피가.. ㅠ.ㅠ
그 정신없는 상태에도. 꿋꿋이.. 핸드폰 챙기고 가방 챙기고.. 디카 챙기고.. (이게 인간이여.. 그 정신에.. 챙길거 다챙기고 나참...)
어찌 되었건.. 119 구급대 와서. 챙긴 짐을 들고.. 병원으로 직행....
머리에.. 바느질.. ㅠ.ㅠ, 귀에도.. 바느질.. ㅠ.ㅠ
그 와중에.. 경찰들 오고.. 난리남...
경찰 : "20미터 낭떨어지로.. 떨어져서 살아있는게.. 용한 사람이유.. 제2의 인생 살아간다 생각 하쇼!"
그러고 나서.. 용철.. 간호사에게.. 부탁한 말..
떨어진 곳이 냇가라. 옷이 다 졌었단다...
용철 : " 간호사 아가씨.. 옷좀 갈아입게 커튼좀 쳐주시겠어요, 추운데.. 담요도 줌 조세요.."
간호사.. 이상한 눈으로 처다본다.. 속으로 아마..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저사람 머리 다쳐서 이상해 진거 아니야! 이와중에.. 옷 갈아 입을 정신이 남아 있나..!"
내가 생각해도.. 인간이 아니다.. ㅠ.ㅠ
그러고 나서. CT촬영.. 의사와 대담..
교통사고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젼혀 기억을 못하는 원이 무엇인지 궁해서.. 물어 봤단다..
의사가 하는 말이 간질 이거나 아니면.. 뇌종양.. 졸음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가 날 때..
충격으로 잠에서 깬단다.. 그래서.. 사고 나는 걸 생생하게 기억을 한다나..
고로 졸음 운전은 아닌듯 싶고.. 머리에 충격을 받아 일시 적으로 기억을 못할 수도 있다고....
뭐 어찌 되었건.. 머리를 다쳤으니.. 24시간 정도는 입원을 해야한다고 의사가 말했다고 한다..
근데.. 이넘은.. 무시 하고.. 인천에 가서.. 입원해 있겠다고.. 그래서. 인천으로. 이동.. ㅠ.ㅠ
헐.... 사람도 아니여..
그러고. 3일 후.. 사고 현장에 차를 확인하러 갔단다...
이후 이야기는.. 직접 들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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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부터 대략 40~50분동안 치료 및 머리 찢어진 곳 꿰매고 귀를 꿰맴.
머리는 머리뼈가 드러날 정도로 찢어진 상태였고 귀 역시 연골이 드러날 정도로 찢어진 상태.
다행히 머리 속 안다치고 뼈도 안다치고 연골도 안다치고 귀 고막도 안다쳤음.
치료 도중 경찰이 와서 이것 저것 질문하는 도중 나보고 40미터나 날랐다면서 놀라워 함.
안전턱을 10미터 정도 끌고 계곡으로 떨어져 굴렀는데... 렉카의 선 길이가 40미터를 넘었다고 함.
치료 후 병원에서 잠시 가다듬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한 사람이 또 들어옴.
그사람은 오자마자 죽음.
전화기는 물에 빠졌기 때문에 휴대폰으로는 연락 못하고 회사에 공중전화로 연락.
20시경 인천으로 올라가 입원하기 위해 구급차에 몸을 실음.
머리를 다쳤기 때문에 24시간은 입원해서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해서 인천 병원들 알아보다가 한곳 정함.
10시 30분경 인천 응급실 도착.
가슴 엑스레이 찍어보고 입원수속 밟음.
그리고 입원실에 누음.
다음날 18일 월요일.
의사가 상황을 보더니 이것 저것 질문.
머리가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슥거리면 바로 알려달라고 함.
아픈 곳은 목 뿐인데 다리도 아프니까 치료해주겠다고 함.
다리는 아니라고 함.
오전에 간호사가 링겔을 맞아야 한다고 함.
링겔은 안맞겠다고 했으나 무작정 놓아 줌.
왼팔 두번 찔러 링겔 꽂았으나 물리치료 받고 난 후 피가 역류하여 다시 꽃음.
다시 통하지 않아 팔꿈치 뒷쪽에 다시 링겔 맞음.
오후 17시경 의사와 면담. 통원치료하기로 하고 퇴원수속 밟음.
집에 들렸다가 19시경 회사에 들림. 급한 업무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 옴.
19일 화요일 집에서 하루종일 쉼. 오후에 병원에 들림. 물리치료 받음.
전화기 다시 살아남.
20일 수요일. 하루 더 연차내기로 회사에 연락.
그리고 아침일찍 영월행 버스를 타고 영월로 내려감.
차량 상태를 보고 사진을 찍고 폐차 의뢰 하고 사고현장 답사하려 했으나 공업사 직원 말림.
공업사 직원은 20미터 계곡으로 굴렀다고 얘기 함.
저녁에 인천으로 복귀.
저녁 겸 탕에 이슬 한병 시음. 이상 없음.
맥주 두어캔 시음. 이상 없음.
21일 목요일 출근.
오후 병원에 잠시 꿰맨곳 치료차 들림.
저녁에 수영장 사람들 모임 나감. 이슬 한병 시음. 고기로 몸 보신.
집에 들어와 맥주로 목 축임.
22일 금요일 출근.
점심에 차장님이 몸보신 위해 탕을 사줌.
오후에 치료차 나왔다가 용산에 젖은 카메라 수리 의뢰하러 들림.
정태 만나 차한잔 얻어먹음.
저녁에 집에 들어와 후배와 순대에 막걸리 한통.
맥주 입가심.
23일 토요일 출근.
점심에 교수님 오셔서 팀원, 부사장님과 같이 중국집에서 몸보신.
오후에 병원에 들리니 머리 실밥은 풀고 귀는 남겨둠.
머리 감아도 된다고 함.
저녁 퇴근.
퇴근길 족발을 사가지고 와서 남은 막걸리 한병을 마심.
맥주 입가심.
24일 일요일 아침일찍 등산가려 했으나
전날 먹은 막걸리 이상인지 족발 이상인지 배탈 소식.
등산 포기.
오후 1시에 자전거를 끌고 바람쐬러 나감.
두어시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님.
4시쯤 회사 들어와 7시까지 업무 마무리.
저녁 집 근처 식사겸 탕에 이슬 한병.
집에 들어와 맥주 입가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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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마 :: [2004/10/27] 운전조심하시라구요.. ^^;;;; 지금은 튼튼합니다. 거의 다 나았어요...
단지 말이 좀 어눌해졌다고 해야 하나??(원래 그랬나???)
박재현 :: [2004/11/02] 선배 남얘기 하는거 같터.. 말도 안되요~ 선배 진짜.. 바보 아니에요? 지금은
쌩쌩한것 같아도.. 후유증이 얼마나 무서운 건데요.. 이긍.. 술먹으면 안되지.. 이긍.. 아 끔찍해.. 혼자 신났어 진짜로.. 참.. 안전벨트는 했었나 보다.. 이긍..다행..
김민비 :: [2004/11/05] 선배~~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이네요~ 아휴~ 전 아주 딴사람 얘기 올린 건 줄 알았어요~; 아휴...휴..후유증조심하세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