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환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안쓴다는 노사 공동 기자회견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는 병원 환자급식 미국산 쇠고기 추방 노사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의원과 곽정숙 국회의원 당선자,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최수자 신천연합병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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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게 된 취지에 대해 “환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겠다는 운동을 확산시키는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위원장은 “보건복지가족부도 국방부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 병원 단체급식 금지 긴급 지침’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수자 신천연합병원 이사장은 노사 공동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집에서도 손님이 오면 좋은 음식을 골라 대접하는데 환자에게 위험할지 모를 미국산 쇠고기를 대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환자들을 위해서 국내산 쇠고기를 쓰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은 “몸이 안 좋은 분들에게 걱정거리를 또 드리는 것은 의사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공동선언이 다른 병원에서도 공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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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강기갑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추방) 합의를 한 노사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곽정숙 국회의원 당선자는 “(노사 공동선언에) 전체 병원이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밝힌 것에 따르면 현재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에 반대하는 노사 공동선언을 한 병원은 녹색병원, 신천연합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사랑병원, 원진녹색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춘해병원, 거창적십자병원, S의료원 등이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노사 공동선언을 2008년 산별 중앙교섭에 최우선 요구로 제기해 120개 병원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