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가 추석 휴일이었답니다.
보통 대기업에선 추석휴가 다음날까지 하루 더 휴가를 주거든요.
그런데 울신랑 회사일 때문에 어제 잠깐 회사를 간다네요.
아이들은 이미 다 학원을 간 상태라 저는 나름대로 간만에
우리 둘이서 영화나 한편 때릴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울신랑 그게 신경쓰였던지 나중에 12시조금 지나서
전화를 하더라구요. 영화보러 가자고...
어찌나 반갑던지... (울신랑 이럴땐 이쁘죠?)
그래서 이쁘게 꽃단장하고 울신랑 팔짱 끼고서 극장엘
갔습니다.
창원엔 극장이 없어요. 롯데 백화점이 생기면서 극장이 생겨
이게 번듯한 극장으로는 처음이랍니다.
도착시간이 12시 반정도 되었어요. 그럼 아이들이 오는시간이 3시
조금 넘으니 볼 수 있겠다고 부푼가슴을 안고 매표하러
갔답니다.
그러나....!!!!! 그럼 그렇죠..
저만 휴가인가요? 남들도 휴가죠... 특히 젊은 아이들에겐 ....
작년엔 우리가인이 데불고 극장엘 갔다가 쫒겨서 나갔는데
올해는 영화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또 영화를 못
봤네요.
이미 12시경에 영화가 시작되었고 다음영화는 3시가 가까워야
시작을 하더라구요. 그럼 아이들은 내팽겨두고 영화를 봐야하나..
뭐 이거 주부는 영화도 못보네요.
정말 짜증나고 기막히고 성질나고.....
울신랑 그냥 점심먹으러 가자고 해서 백화점 위로 식당가로
갔습니다.
영화때문에 다운된 기분을 점심으로 좀 업시켜 볼까 했습니다.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한번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남이 먹는 것은 많이 봐왔던 샤브샤브.....!
결론만 말하자면 샤브샤브 다음엔 절대로 안먹을껍니다.
먹는 방법도 몰라 사실 어색하기도 했지만 점심으로
다운된 기분을 업시켜 볼려다가 오히려 샤브샤브에대한
환상만 팍! 깨고왔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을 데리러 갔지요.
역시 아직은 여유를 부릴시기는 아닌가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꼭! 영화 보고 말랍니다.
내 인생이 자꾸 불쌍해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건 꼭 해야 할 것 같네요.
첫댓글 미리 예매를 하셨어야지요...언니 인제사 겨우 출제를 다 했어요... 집에 가서 우리집 가고 낼 부산 갈 준비도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고 허리 아프네요...저도 영화관이 우찌 생겼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