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현재 영국 전역에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만들기 운동 '북스타트(Book Start)'에 대한 자료의 발췌 번역글입니다.
영국의 북스타트 운동 http://bookstart.co.uk
-------------------------
■ 북스타트 프로그램의 개요와 역사
영국의 북스타트는 세계 최초로 기획된, 국가가 운영하는 유아를 위한 책 프로그램 운동입니다. 북스타트는 1992년 북트러스트(Book Trust) 자선단체가 버밍햄 공공도서관, 남부 버밍햄 보건국, 그리고 버밍햄 대학 교육대학원과 협력해서 시작되었습니다.
북스타트 운동은 모든 유아들에게 무상으로 책을 공급하고, 모든 부모들에게 (교육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국가적 계획입니다. 북스타트는 유아기에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하고 부모를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이 운동은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는 것, 그리고 아주 어린 나이부터 책을 알게 된 아이가 훨씬 유리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고 이런 이점은 평생 지속된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북스타트는 문자 공공사업과 보건당국에서 주관하는 관계기관합동(inter-agency)의 프로젝트입니다.
■ 작은 시작
북트러스트는 1992년에 버밍햄의 300가구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시험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북스타트에 대한 연구 조사는 베리 웨이드(Barrie Wade) 교수와 닥터 매기 무어(Maggie Moore)가 맡았습니다.
아기들이 아홉 달 동안 건강진단을 받을 때, 부모들은 무상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연구팀은 아이들의 변화를 주의깊게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쯤 문자능력과 다양한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기들에게 책을 선물한 지 2년 뒤의 조사결과를 보면 북스타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아들은 참여하지 않은 유아들보다 3배 정도 책읽기에 더욱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북스타트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 국가 사업으로 출발
처음 시험 프로젝트 이후에 북스타트의 성공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998년에는 60여개의 프로그램들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국가 전역에 100% 퍼뜨리겠다는 북스타트의 야심에는 미치지 못한 채 지방 재정에 힘겹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1998년 9월 국가적 행사인 '독서의 해'를 맞아 상황은 변했습니다. 교육부 장관인 데이빗 블런켓(David Blunkett)은 북스타트를 영국 전역에서 활발하게 전개시키기 위한 북트러스트 계획을 공표했습니다. 거대한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세인스베리스(Sainsbury's)는 북스타트 운동을 지원하겠다고 국가 사업의 스폰서를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그로부터 15달이 지난 1999년, 영국 전역의 92% 지역에 북스타트 운동이 돛을 올렸습니다. 2000년 3월까지 영국의 북스타트는 부모에게 유아용 도서를 선물하고 보급하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국가 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1년 서리 대학(the University of Surrey)의 교수 킴벌리 레이놀즈(Kimberly Reynolds)는 북스타트 운동을 연구 조사했습니다. 그는 북스타트가 단지 유아기 독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독서 인구를 더욱 더 책읽기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북스타트는 7-9개월된 모든 아기들이 책이 담긴 가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초보엄마들에게 책을 지급하고 지역 공공도서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삶을 장려하는 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
■ 영국에서의 북스타트 현황
영국에는 지금 218개의 북스타트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규모는 지방 자치단체의 크기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장 작은 규모는 쉐트랜즈(Shettlands)와 실리 섬(the Isles of Scilly), 그리고 이태리, 싸이프러스, 포르투칼 등지의 영국군 기지에서 진행되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입니다. 가장 큰 규모로는 버밍햄, 맨체스터, 랭카셔의 카운티들, 그리고 워위크셔 등지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지방 자치단체들 대다수가 이제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북트러스트는 아직은 북스타트 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이제부터 참여하길 원하는 지방 자치단체를 지원하느라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역에서 북스타트가 진행되는가를 알고자 한다면 보건소 혹은 도서관에 문의하거나 직접 방문해 보세요.
■ 북스타트의 새로운 유형
세인스베리스는 새천년맞이 축하사업의 일환으로 2년 동안 북스타트의 스폰서를 자임했습니다. 2000년 12월에 약속된 기간이 완료되었지만 세인스베리스는 2001년 초까지 계속해서 북스타트를 지원했습니다.
북트러스트는 새로운 민간 스폰서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연간 2백만 파운드는 회사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비용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북트러스트는 2001년 6월부터 스폰서를 희망하는 다국적기업과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가단체인 기초기술 에이전시(the Basic Skills Agency)와 에스미 페어번 재단(The Esmee Fairburne Foundation)이 북스타트에 비상기금을 내놓았습니다. 게다가 교육부는 북트러스트가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25만 파운드를 핵심자금으로 지급했습니다. 2001년 3월 정부의 녹색신문인 '컬쳐 앤 크리에이티비티'(Culture and Creativity)는 2004년 안에 '아기들에게 책을'(Books for Babies)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모두를 고무시켰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시기에 북트러스트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2001년 6월부터 스폰서가 되기로 했던 회사가 재정문제를 이유로 결국 스폰서 역할을 이행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것은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매우 실망시키고 좌절하게 한 소식이었습니다.
창고에 북스타트 가방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북트러스트는 언윈 재단(the Unwin Foundation)과 접촉했습니다. 레이너 언윈(Rayner Unwin)은 프로젝트 초창기 버밍햄 북스타트의 연구를 지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언윈 재단은 "아기들은 책을 좋아한다(Babies Love Books)" 전단 홍보물을 1년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년 동안 유아들에게 홍보물을 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책은 물론 다른 자료들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북스타트 팀과 북스타트의 컨설턴트인 웬디 쿨링(Wendy Cooling)은 아동도서 출판업자들과 접촉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20만부의 책이 북스타트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저런 대안들이 북스타트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터져나왔고 가정에서 북스타트 가방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종이가방 속에 "아기들은 책을 좋아한다" 전단과 책들이 담겨지기도 했습니다.
2000년 여름에서야 북트러스트는 이런 방식으로는 북스타트를 계속 진행해 나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금의 불확실성과 그날 그날 때워가는 식의 경영이 여태껏 공들여온 북스타트 운동, 전 세계에 유래없는 책선물 프로젝트를 마침내 파탄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2001년 가을 북트러스트는 북스타트의 새로운 유형을 기획했습니다. 출판업자, 물품공급업자, 제조업자, 예술인들, 디자이너들 그리고 인쇄업자들과 새로운 협력이 추진되었습니다. 북트러스트는 이 다양한 지지자들에게 북스타트의 장점을 설파했습니다. 마침내 협력자들은 누구보다 절실하고 열정적으로 북스타트 운동을 돕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폰서들과 공공도서관 서비스, 전문 의료인들, 교육자들과 함께 우리(북트러스트)는 공동 소유와 공동 책임으로 창안된 새로운 북스타트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진행중인 몇몇 북스타트 사례
--------------------------------
■ 영국 MBC의 교육 프로그램-테임사이드(Tameside) 북스타트
http://www.tameside.gov.uk/tmbc/bookstart.htm
북스타트란 무엇입니까?
▶ 북스타트란 34주간(약 8-9개월)의 보건진료를 마친 유아에게 무료로 책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 일찍 시작할수록 아기에게 좋습니다.
어떻게 시작합니까?
▶ 처음에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책들을 가까이 할 수 있게 시도해 보십시오.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는 활동이 되게끔 하십시오.
북스타트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까?
▶ 네, 북스타트는 부모와 아이를 돈독하게 결합시킬 뿐만 아니라 아이의 언어능력과 집중력을 개발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억하십시오! 책은 아이를 현명하게 만듭니다.
유의사항과 아이디어들!
▶ 책은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차에서, 기차에서, 엄마 무릎에 앉아서, 병원에서 등등 어디서나 일단 당신의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게 되면 책을 보는 것이 즐겁고 가치있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책을 장남감처럼 갖고 놀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책을 숨겼다가 까꿍하면서 내보이는 놀이를 하세요. 당신이 지어낸 것처럼 이야기를 꾸며서 해주세요. 가능한 한 아이를 이야기에 참여시키세요. 그림에 이름을 붙여본다거나 뭔가를 찾는 놀이를 한다거나 배우는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나누세요.
▶ 동요와 자장가를 들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신 아이의 언어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집중력에 도움을 줍니다.
▶ 책을 읽어주기에 가장 좋은 때는 잠들기 직전입니다. 그때 아이를 안아주고 마음을 편하게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메이너-카슬 공동체 정보(The Manor and Castle Community Information) 프로젝트의
북스타트 운동 http://www.maccin.org.uk/bookstart/page1.htm
북스타트는 생후 8-9개월된 유아에게 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도서관과 가정방문 보건관들(Health Visitors)은 유아가 책을 가까이 하는 일이 얼마나 이로운 일인가를 부모들에게 말해줍니다.
영국 전역에서 이미 진행중인 대다수의 북스타트 안(案)은 책읽기의 경험이 어린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밍햄 대학의 연구조사팀은 5년 전에 처음으로 시행된 북스타트에 참여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북스타트가 좋은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이 조사한 것은 유아기에 북스타트에 참여한 바 있는 학생그룹과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그룹들을 비교 분석하는 일이었습니다. 바셀린 평가단의 조사 결과 북스타트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읽기와 산수 두 부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1998년 국가단체인 기초 기술 에이전시(The Basic Skills Agency)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헝겊가방에 담긴 자료들을 개발하기 위해 북트러스트에 연구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9월 15일 세인스베리스는 북스타트 운동의 스폰서가 되겠다는 사실을 공표했습니다. 북트러스트는 이 운동의 핵심인 북스타트 가방에 담을 자료들(부모와 아이의 책읽기 안내 세부사항 책자, 도서관 멤버쉽 카드, 키재기 표, 낱말맞추기 카드(rhyming card) 등등)을 각각의 지방 자치단체로부터 주문받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북스타트 운동에서 가정방문 보건관(Health Visitor)의 헌신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가정방문 보건관은 생후 아홉 달 지난 유아에게 실시하는 청각테스트 기간 중에 모든 부모들에게 북스타트 운동에 대해 처음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맡기 때문입니다. 아동 도서관은 누구든지 따뜻하게 환영받는 곳이라는 것, 5살 미만의 유아들을 위한 양질의 풍부한 자료가 갖춰진 곳이라는 사실을 가정방문 보건관은 부모에게 알려줍니다. 북스타트 프로젝트에서 가정방문 보건관이 도서관 직원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 영국 헐 시티(Hull City)의 북스타트
http://www.hullcc.gov.uk/libraries/bookstart/index.php
"책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북스타트는 헐 시티 도서관이 지방 NHS 프라이머리 케어 트러스트, 지역 교육공동체와 연대해서 벌이는 책 프로그램입니다. 헐 시티의 북스타트는 민간자선단체 북트러스트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사업의 일환입니다.
1999년 5월 21일 출범한 헐 북스타트(Hull Bookstart) 프로그램은 연간 3000명에 달하는 신생아들에게 다음의 내용물이 담긴 멋진 캔버스 가방을 선사합니다.
◎ 질좋은 마분지 책 두 권
◎ "아기들은 책을 좋아한다"--부모를 위한 책읽기 안내 책자
◎ 도서관 행사에 초대함
◎ 활동-라임 맞추기(an action rhyming placemat)
◎ "북스타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유아용 첫 번째 도서목록
이 가방은 7-9개월 된 아기들이 건강진단을 받으러 오는 시기에 부모들에게 제공됩니다.
북스타트는 아이들이 책과 독서를 좋아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들이 그들의 아이들을 지역 공공도서관의 구성원으로 참여시키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아기들은 태어난 그 날부터 도서관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게다가 무료로!
버밍햄 대학이 북스타트를 연구조사한 결과는 책이 유아들을 매우 변화시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스타트는 미취학 아동의 문자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향상시켰습니다.
■ 영국 엔필드(Enfield) 도서관의 북스타트 http://www.enfield.gov.uk/bookstar.htm
북스타트는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책을 좋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운동이며 동시에 가치있는 책들을 시기 적절하게 볼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국가적 계획입니다.
북스타트 연구 보고서들은 유아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말을 빨리 배우는 데 도움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더 뛰어난 집중력과 읽기 기술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북스타트에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책들이 풍부하게 있습니다. 두꺼운 마분지 책, 입체식 책, 자장가/동요책, 목욕용 책, 아기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책, 심지어 유모차에 매달아 둘 수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아기가 8개월의 발육진단 검사를 끝내 가고 있는 중이라면 반드시 보건클리닉이나 GP 외과병원에 가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서 당신의 아기는 다음의 내용물이 든 가방을 받게 됩니다.
◎ 두 권의 도서
◎ 아이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부모들의 역할 안내 책자
◎ 지역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만일 당신의 아기가 아직까지 발육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당신이 사는 지역의 보건클리닉이나 GP 외과병원에 예약을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