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비가내린다.
시합이 없어서 인지 다들 숙소에서 빈둥거린다.
이 좋은 곳에와서 방콕이라니 ...내차가 없으니 움직일수도 없고
컴을 켜고 카페에 들어오니 마침 전주에 사는 나의 길님이
밥이라도 한끼하자고 모텔에 찾아와 주었다.
오지마을 식구라기에 처음 보는 남자를 따라 무작정 택시를 타고
남원으로 향했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한눈에 반할정도로 잘생긴 길님과 차안에서
남원에서 20분거리에 있다는 지리산 털보님을 호출하니 광한루로
나오시겠다고 한다....사실 비가 오는데 차가없으니 ..^^
광한루 오작교에서 털보형님 만나서 벤츠(?) 타고 춘향이 묘가 있는
육모정으로 향해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섯다.
남원에는 춘향이 묘가 왕릉보다 더 잘 보존 되어 있는걸 보면
미모가 꽤나 출중했나보다..( 실존 인물인가?)
남원은 음기가 많아서 터가 새다고 하는데 그래서 관광의 명소가
된것 같다.(나의 생각)
털보형님의 너스레한 농담에 서먹하던 분위기는 화기애애 해지고
분당가야 한다는데 설마 아우들 지리산에 버리고 가시진 않겠지...
지리산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 정령치로 올라가는데 구름타고
산에 오르는 황홀함이 더해진다.
촉촉히 젖은 나무와 돌들은 싱싱한 느낌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구름사이로 내려보는 지리산은 초록빛 융단위에
쏟아지는 폭포수 같기도 하다.
정령치 정상은 해발 1120미터 바로 건너편이 노고단이라 하는데
구름에 가려 안보이니 할수 없이 가서 봐야 한다.....^^
털보 형님 운전 솜씨가 대단하다.
노고단은 정령치보다 더 높은데 거뜬히 올라간다.
아마도 솜씨보다는 벤츠(?)가 역시 힘이 좋은것 같다.
노고단에서 내려오면 뱀사골 가는길과 구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쉬움을 뒤로한채 구례로 내려왔다.
예전에 뱀사골 산행할때 비가와서 고생을 한적이 있는데..
산악인의 긍지는 오로지 정상정복에 있기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상에 올라가 깃발꽂고 돌아와야 한다.
힘들게 오른 산일수록 기억에 오래남아 있고 가파르고 험한 산 일수록
산의 정기가 그대로 느껴지는것 같다.
구례에서 나의 길님이 사주시는 맛난 갈비먹고 쏘주한잔하니
객지에와도 오지마을에 위력은 아마도 대단한것 같다.
처음 만남에서 털보형님의 의리와 길님의 따뜻한 배려로
지리산에서의 추억은 영원히 잊지않으리라....
내일 시합 때문에 다시 남원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주변에 볼만한 곳을 드라이브하고 털보행님의 단골 노래방으로...
그곳에서 또 한번 놀란 것은 인물잘난 것도 복인데 노래도 잘하는 나의 길님.
오지마을 노처녀들은 신입회원이라 잘 모르시나 본데..
올 여름 전국 모임에 가면 꼭 눈 도장 찍어 놓으세요..^^
정상에 올라생각하니 분당가는걸 깜빡 잊었다
전화를 했더니 분당을 갈려구 준비하는 중이라고 빨리 오란다
올라갈때는 두시간반인데
내려올때는 두시간반만에 내려간다는 자신이 없었다
그리구 나때문에 두시간반을 더 기다리라는 말을 하지몾했다
(휘바람 길벗성 그리구 영수형 정말 미안했어)
안개가 넘 많이 껴서 구경도 제데로 하지몾하구 구래로 내려갔다
밥이나 먹고가자고해서 들어갔는데
나에길님이 쏜다고 갈비를 육인분이나 시켜먹었다
배도 부르고 해서 노래방가서 두시간정도 노래를 불렀다
근데 걱정이있었다
9시가 지났는데 택시비가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했다
마침 내가 아는 아중리라해서
나의길 님이 예기도하구해서 내가 전주로 가기로 했다
짱아엄마는 아중리서 내려드리고
나랑 나의길님은 평화동으로 향했다
나의길님도 내려드리고
나는 11시가 다되서 조카집으로 갔다
조카들이랑 손주놈이 잠도안자고 기다리고 있었고
손주놈이 하부지 하부지 하면서 내품에 안겼다
조카들이랑 조카사위는 잠에들고
3살짜리 손주랑 세벽 3시까지 티비보며 놀다가 잤는데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짱아엄마랑 아는 동생이랑 응원해줄려구
임실갈려구했다
그때 큰 조카가
조카들이 모은거라고 하면서 20만원이든 봉투를 주엇다
그래서 털보가 땡잡았다
내가 응원을 잘몾해서 그런지
내가 아는 동생이랑 짱아엄마가
성적이 않좋아 보였다
정말 미안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짱아엄마 담에 모임에서
만나면 쌔주한잔 하자구요
그럼 ㅃㅃ2
오작교에서 님을 만나고
전주에가서 땡잡았다
나의길님 글
글이 길어질것 같아,꼬리글 대신 답 글로 남깁니다...
먼저,넘 즐거웠었다는 말 부터 남기고 싶네요~~
오지 마을 회원 몇 분이,이번 전주 체전에 오신다기에,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어 했는데,우연치 않게 짱아님과,쪽지 글 서로 주고 받은 결과, 남원 여행 가기로 결정~~
짱아님 머뭇는 우아동 근처 모텔 앞에서 만나(짱아님 어우동 아니에요)간단히 인사 나누고,근데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얼굴 이기에 더 친근감이 있어 편하고 좋았다.
남원 도착 해.털보 형님과 연락 후,약속 장소가 공교롭게도 오작교 다리였다..ㅋㅋ
드디어~~털보 형님이 오작교 다리 끝에서 천천히 걸어오고, 짱아님이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모습이,현대판 견우 직녀 만나는 모습 이였다,,보기 좋았다
이 모습을,한 컷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아쉽게도 카메라가 없어서 ㅠㅠ,아쉬워라~상상들 하세요 ㅋ
좀 구경 후,털보 형님 안내 하에,지리산 일대 여행~~
해발 높게 올라 갈 수록,경치도 넘 좋았고,비가 온 탓으로 안개가 많이 끼어,온 통 산이 흰 구름으로 물 들어 있었다.
저절로 감탄사가 ~~와~`~~
~후로,음식점에 들려,이 기분 더하고 싶어,참 이슬 2병을 쭉~~
털보 형님은 운전 때문에 술을 하지 못 해,저와 짱아님 건배 ~~쨍~~~
내가 소주 한 병 반 마신것 같다,술이 좀 쎄요ㅋ,자랑은 아니지만`ㅋㅋ
또 다시,노래방에 들려,흥겨운 노래로 흥을 더해갔다,,
시간의 촉박함으로,아쉬움을 뒤로 한 채,전주로 향했다.
이,대목에서 ,다시 한 번 털보 형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저 땜에 전주까지 바래다 주시니 얼마나 고마웠던지요,복 많이 받으세요.ㅋ
도착 후,헤어지는 인사도 길었다,그건 그만큼 오늘 즐거움에 아쉬움이 남았기에 그러지 않았나,생각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털보 형님과 헤어진 후,저 아는 곳에서 좀 놀다 집에 오니,밤 12시인가?좀 넘었나 하는 시간이 된것 같네요..
그러나 넘 즐거웠기에 피곤함은 없었답니다,
+_+안녕히+_+
짱아님,`대회 그 때쯤,응원하라고,카페에 글 남길까 했지만~``남기지 못했네요..
대기만성 하시길 바라며~~안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