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새로운 이론을 발견한다는 것은 산에 올라 새롭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것과 같다 고 말하였다.
나이 들수록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만큼 소중하고 어려운 일도 없으리라
이번 산행은 최기영 고문님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겨울철에 자기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산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7년전쯤 노블레스 산악회산행때 8봉 밑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일잔하고 9봉을 오르는데 무척 애를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구봉산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을 경계로 금남정맥의 운장산(1,125.8m)을 주봉으로 서쪽으로는 연석산(925m)이 자리 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7km지점에 가지가 뻗어나와 솟대처럼 9개 봉우리가 우뚝 솟아 나 있다.
전북 진한은 수목장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구봉산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마이산의 명성과 운장산의 웅장한 산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5년 07월에
4봉과 5봉 사이에 구름다리를 준공하여 일반 등산객에게 08월부터 개통 됨으로써 최근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죽암휴게소를 잠시 거치며 곧장 내달려 예정보다 30분 먼저 10시에 양명 주차장에 당도 하였다.
안전산행을 위해 몸풀기 체조를 조광제 대장님의 구호에 따라 행하고 기념촬영을 구봉산 1~2봉을 배경으로 몇컷하고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따뜻한 칡차 한잔하고 구비진 산허리를 돌아 오르기 시작했다.
최대한 옷차림을 가볍게 한지라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불면 애를 먹을성 싶었는데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좋은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눈이 녹아선지 바닥이 조금 미끄로와 조심조심 반은 진흙탕 길을 일렬로 서서 오르고 있다.
출발지가 해발 300m고지고 보면 저만치 보이는 능선만 타면 될 성 싶다.
노블레스 산악회 총대장 메아리님 저만치 오르고 있다.
또한 한아름 산악회 1대장님과 박화숙님도 저만치 날고 있다.
석세진님 마야부인님도 함께 오셨다.
현영복 고문님을 필두로 황세광 고문님 그리고 최기영 고문님함께 오르고 나때문에 후미에 임만환 고문님이 처져있다.
그래도 오늘은 기분 같아서는 훨훨 날아 오르고 싶다.
서서히 들어나는 구봉산의 진면목에 감탄사 흘러 나오고 구름다리 모습까지 눈에 선하다
한바탕 땀을 흘린뒤 능선위에 걸터 앉아 아래를 굽어 보는데 이춘화 고문님의 전화가 왔다.
8봉아래 절터에서 1봉쪽을 바라보고 있단다.
우리는 저만치 100m 아래에 소나무로 뒤덮힌 1봉(668m)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함께 1봉을 바라 보면서 8봉밑에서 만나 뵙기를 약속하며 2봉을 향하였다.
본인보다 타에 누를 끼칠까 염려되어 함께 산행하지 못하시는 마음 씀씀이에 너무나도 미안 할 따름이다.
사람들이 병목현상으로 줄줄이 대기 하고 있다.
이전에는 짜증이 났지만 지금은 고마운 마음이 앞서기에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스럽다.
전망대를 지나 2봉(720m) 3봉(728m)을 연이어 도는데 석세진 느티나무님 전화에 너무 감사했다.
요즘들어 자신를 염려하고 격려 해 주시는 전화를 받다보면 가슴이 뭉클 해진다.
앙증맞은 봉우리 암벽사이 사이로 참나무며 소나무며 뿌리가지가 마치 그물처럼 얽혀 있어 절벽산행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다
나무 계단의 경사는 어찌나 가파른지 앞만보고 올랐다.
한참 오르다 와! 우리 유격 훈련 받는것 같다 했더니 임고문님 왈 유격은 무슨 유격 노가다지~~~
한바탕 웃고 다시 힘을 내어 드디어 4봉(752m)에 도착했다.
4봉과 5봉 사이를 연결해주는 구름다리는 길이가 100m이며 폭이 1.2m 지상고 47m 해발은 740m로
국내 현수교 구름다리로는 최장거리인 셈이다.
눈 발이 휘날리고 있어 기분이 한층 업 된다.
야시비처럼 햇볕 한가운데 눈발이 날려 가이 환상적이다 다리 왼편으로 저수지에 눈에 들어 오는데 했볕에 아지랑이 피듯이
일렁 거린다. 陽明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그뜻을 알 것 같다. 이름자 대로 햇살 밝은 마을이다.
햇살이 저수지에서 살아 숨쉬면서 꿈틀댄다.
다리 반대편 저수지는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울 뿐이다
산 능선이 마치 바다사자들이 뭍에 올라 가지런히 누워 있는것같이 굽이 굽이 부드러운 곡선을 연출하고 있다.
반대편은 천길 낭떠러지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겨울 구봉산은 자기자신을 성찰하고 재조명 해 볼 수 있는 산이라 했다.
동국여지선람이나 대동여지도에 곧잘 등장하는 구봉산의 정상~천왕봉이라고 하고 장군봉이라고도 하며 또한 운장산이 주줄산으로 표기 되어 있기도 하다
한컷하고 아쉬움을 뒤로하다보니 문득 구름다리하면 우리 산악회의 이경숙님이 생각난다.
몇번인가 손잡고 건너던 옛추억이 새롭다.
이렇게 빼어난 신천지에 왔건만 정던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낯선 사람들만 가득하다
눈바람이 안면을 때리는데 춥지도 않구나 客이 잠시 머무러는 곳에 하늘엔 꽃눈을 뿌리는구나
아! 어이타 나이 먹어 슬픔이 밀려온다. 옛정이 그리워도 모든게 허사로쎄
인간이 남기는 발자욱이 어찌 미생물만 못하구나! 더불어 사는 세상 구분이 없건만 부질없는 구분이 이 구름다리처럼 갈라치고 있구나
차라리 다리를 없애면 하늘은 하나로쎄
구름다리 건느니 구름정이 나타났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최기영고문님 혹시나 힘든 산행 될까봐 걱정이 태산이다~~~아닙니다~~~멋진 산 추천 해주어 일백번 감사드립니다~~~
내리막 오르막길 역행하는 산행길에 다시 쉬었다가는 산행 ~~~
구봉산은 1봉에서 우리처럼 8봉으로 타면 몸(身)으로 타는 산행이요 역으로 8봉부터 1봉으로 향하면 눈(眼)으로 타는 산행이라고 누군가 하던말이 떠 오릅니다
5봉(742m),6봉(732m)7봉(739.8m)을 거쳐 8봉(780m)에 이르렀다.
원래 5봉을 지나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평평한 평지가 없어 부득불 8봉밑에서 중식 했단다.
중간에 석세진님으로 부터 2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았으나 전화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절벽 사이에 끼여 식사중이라~~~
마침 메아리님과 옛 솔 知己들과 함께 중식 하고 소주 몇잔 나누었습니다
8봉 밑에는 사람키보다도 큰 산죽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산길은 너무나 좋은데 미끄럽고 경사가 급해 조심조심 내려 오는데 신발이 억망이 되어 개울물에 씻고보니 알탕생각에
참았단다.만약에 구봉(장군봉)을 가서 바람재로 하산하면 1봉에서 8봉까지의 모습이 마치 연꽃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연화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둔내미재로 내려와도 역시 올려다보면 장관입니다~~~文武忠節孝의 상징인 감나무숲을 돌아 저수지에 이르러
다함께 모여 단체기념샷하고 14시 40분에 하산종료하고 이춘화고문님,김환요고문님 찾으니 벌써 1배중이길래 합석하여 일잔 나누고 완주군에 있는 화심 순두부 본점으로 가서 뒷풀이를 하였답니다.
황세광 고문님,박화숙님 생일 축하 드립니다~~~
우리는 회장님 선창에 한울타리!!!~~~~외치며 한울타리 산악회의 단결된 마음을 술잔에 담았습니다
오늘의 안전산행에 힘써주신 대장님들 그리고 임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6년 02월 20일 진한 구봉산에서
토돌이
첫댓글 고문님의 후기 글귀는 언제나 희망찬산행 멋지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불어 즐거운 마음입니다~~~항상 함께 하는 산행이 되도록 해요~~~
고문님 구봉산 후기글 감동있게 잘 읽었읍니다~항상건강하시고 좋은 일만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읍니다~~
몸은 좀 어떠 하신지? 담에 시산제때는 함께 할 수 있겠지요!!! 몸조리 잘 하시고 늘 즐거운 마음 이시길!!!
항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함만 듭니다.
예전에 그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산행할 때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후미에서 잘 오시겠지
마음으로 빌며 산행할 때 앞서가는 맘이 늘 걸립니다.
이번 산행도 힘들었을거라 생각되지만
열정과 의지는 누구보다 강해 무사히 완주하신 걸 응원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 이렇게 매기 산행후기 읽게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애주하시는 술도 권하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지만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동행도 하면서 술잔 가득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하시는 모든일이
순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 언제나 고마운 지기~~~요즘 무척 노력중이라 시간이 해결 해 주리라 믿습니다~~~언제나 염려해 주는 덕분에 감사드려요~~~본인도 꾸준하게 재활하는데 불편 없도록 손가락을 움직여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다 함께 한잔 해요!!!
화이팅!!!노대장님!!!
정기산행을 맞치면 즐거움과 함께 보람을 느끼고 고문님의 후기를 접하면 진한 감동을 느낍니다.
언제나 생동감이 넘치지만은 이번 진악산 후기는 더 활기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감사합니다~
힘든역할 내색치 않고 잘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려요~~~나날이 발전하는 한울타리 산악회를 위하여 화이팅!!!
고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신 축하 드리고요 옛날 도시락 싸서 삼성산 누빌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몸관리 잘 하셔서 부담없이 편안한 산행 하시게 될 그날이 빨리 오기를 응원 합니다. 힘내시고 구봉산의 추억을 멋진 필체로 그려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엄대장님! 요즘 나이가 거꾸로 가는듯 전성기만 같습니다~~~너무 보기 좋습니다~~~항상 즐겁고 행복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박형! 구봉산 산행 함께하여 행복했습니다 구봉산 구름다리 능선에서 내려본 저수지을 보는순간 다이아몬드 물결이 내마음을 황홀하게 하는군 몸은 노병인데 마음은 푸르음이 높아지네 생신 축하하고 건강관리 잘하여 한울에서 열심히 살아보세~~
마을이름자 대로 양명마을이 실감났었지~~~양지바른 마을 말일쎄~~~ㅎㅎㅎ~~~열심히 살다보면 항상 좋은일들이 함께 할걸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