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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식과 상수
4-1. 수식은 초선이다
數時爲念至十息爲持是爲外禪, 念身不淨隨空是爲內禪也. 禪法惡來不受是名爲棄, 閉口數息隨氣出入, 知氣發何所滅何所, 意有所念不得數息, 有漏疾大小亦不得數, 耳聞聲亂亦不得數也. 數息意在息數爲不工, 行意在意乃爲止, 數息意但在息是爲不工, 當知意所從起氣所滅, 是乃應數因緣盡便得定意也. 守意者念出入息, 已念息不生惡故爲守意, 息見因緣生無因緣滅因緣斷息止也. 數息爲止滅, 息不亂爲忍辱, 數息氣微不復覺出入, 如是當守一念止也. 息在身亦在外, 得因緣息生, 罪未盡故有息, 斷因緣息不復生也.
수시위념지십식위지시위외선, 염신부정수공시위내선야. 선법악래불수시명위기, 폐구수식수기출입, 지기발하소멸하소, 의유소념부득수식, 유루질대소역불득수, 이문성란역불득수야. 수식의재식수위불공, 행의재의내위지, 수식의단재식시위불공, 당지의소종기기소멸, 시내응수인연진편득정의야. 수의자념출입식, 이념식불생악고위수의, 식견인연생무인연멸인연단식지야. 수식위지멸, 식불란위인욕, 수식기미불부각출입, 여시당수일념지야. 식재신역재외, 득인연식생, 죄미진고유식, 단인연식불부생야.
수를 (셀) 때에 생각이 열의 숨에 이르면 외선外禪을 갖게 된다. 몸이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공에 따르면 내선이 된다. 선법을 (행할 때) 잘못이 와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버린다고 한다. 입을 다물고 수식이 기에 따라서 나가고 들어오며, 어디에서 가 발생하고, 멸하는지를 알아 그 마음이 생각하는 곳에 있으면 수식을 얻지 못한 것이다. (수식이) 느리거나 빠르고, 크거나 작아도 역시 수를 얻지 못한 것이다. 귀로 어떤 소리를 들어서 산란해져도 수를 얻지 못한 것이다. 수식에서 마음이 숨과 수에 (따로) 있으면 공교롭지 못한 것이요, 마음의 움직임이 마음에 있으면 지止가 된 것이다. 수식은 마음이 오로지 숨에만 있어도 공교롭지 않은 것이다. 마땅히 알지니, 마음은 기의 일어나고 멸함에 따르는 것이다. 이에 있어서 수의 인연이 다하면 마땅히 곧 마음의 안정이 얻어진다. 수의는 들숨·날숨을 생각하는 것이니, 이미 숨을 생각하여 잘못이 없으면 수의가 된다. 숨은 인연을 만나면 생하고 인연이 없으면 멸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숨도 그친다. 수식은 지극한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숨이 흩어지지 않으면 인욕이 된 것이다. 수식은 기가 미세하여 다시 나가거나 들어오는 것을 깨닫지 않게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마땅히 한 생각이 지켜지면 지킨 것이다. 숨은 몸에 있고 또한 밖에도 있다. 인연을 얻으면 숨이 생하고, 죄가 아직 그치지 않았으므로 숨이 있다. 인연을 끊으면 숨도 다시 생하지 않는다.
4-2. 상수는 제2의 선이다
數息以爲隨第二禪. 何以故, 用不待念故爲隨第二禪也. 數息爲不守意, 念息乃爲守意, 息從外入息未盡息在入意在盡識在數也. 十息有十意爲十絆, 相隨有二意爲二絆, 止爲一意爲一絆, 不得息數爲惡意不可絆, 惡意止乃得數, 是爲和調可意絆也. 已得息棄息, 已得相隨棄相隨, 已得止棄止, 已得觀棄觀, 莫復還莫復還者, 莫復數息亦使意意亦使息也. 有所念爲息使意, 無所念爲意使息也.
수식이위수제이선. 하이고, 용불대념고위수제이선야. 수식위불수의, 염식내위수의, 식종외입식미진식재입의재진식재수야. 십식유십의위십반, 상수유이의위이반, 지위일의위일반, 부득식수위악의불가반, 악의지내득수, 시위화조가의반야. 이득식시식, 이득상수기상수, 이득지기지, 이득관기관, 막부환막부환자, 막부수식역사의의역사식야. 유소념위식사의, 무소념위의사식야.
수와 숨이 따르면 제2의 선이다. 생각을 기다리지 않고 쓰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제2의 선이다. 수와 숨이 뜻을 지키지 않으면 곧 생각과 숨이 뜻을 지키게 된다. 밖으로부터 들어온 숨이 아직 다하지 않고 숨이 마음으로 들어가 있으면 식을 다하고 수가 있게 된다. 열의 숨에 열의 마음이 있으면 열이 함께한 것이 된다. 서로 따르는 것은 두 가지 뜻이 함께한 것이 된다. (이와는 달리) 그침은 하나의 뜻이 되고 하나를 동반한다. 숨이 수를 얻지 못하여 뜻이 잘못되면 함께 할 수 없게 된다. 잘못된 뜻을 그쳐서 수를 얻는다. 이것이 서로 조화되어 뜻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미 숨을 얻어서 숨을 버리고, 이미 서로 따름을 얻어서 서로 따름을 버리고, 이미 그침을 얻어서 그침을 버리고, 이미 관을 얻어서 관을 버린다. 다시 돌아오지 않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자는 다시숨을 헤아리지 않고 역시 뜻을 부리고, 뜻은 또한 숨을 부린다.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숨이 뜻을 부리고,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뜻이 숨을 부리게 된다.
4-3. 몸과 마음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떠난다
息有四事, 一爲風, 二爲氣, 三爲息, 四爲喘. 有聲爲風, 無聲爲氣, 出入爲息, 氣出入不盡爲喘也. 數息斷外, 相隨斷內, 數從外入爲斷外亦欲離外因緣, 數從中出爲欲離內因緣, 外爲身離, 內爲意離, 身離意離是爲相隨.
식유사사, 일위풍, 이위기, 삼위식, 사위천. 유성위풍, 무성위기, 출입위식, 기출입부진위천야. 수식단외, 상수단내, 수종외입위단외역욕리외인연, 수종중출위욕리내인연, 외위신리, 내위의리, 신리의리시위상수.
숨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바람, 둘째는 기운, 셋째는 숨, 넷째는 헐떡임이다. 소리가 있으면 바람이 되고, 소리가 없으면 기운이 되고, 들어오고 나감이 있으면 숨이 되고, 기운의 들어오고 나감이 그치지 않으면 헐떡임이 된다. 수식은 밖을 끊고, 상수는 안을 끊는다. 수가 밖으로부터 들어오므로 밖을 끊고, 또한 밖의 인연을 떠나고자 한다. 수가 안으로부터 나가므로 안의 인연을 떠나고자 한다. 밖은 몸을 떠나고, 안은 마음을 떠난다. 몸의 떠남과 마음의 떠남이 서로 따르게 된다.
4-4. 숨을 통해서 숨을 떠난다
出入息是爲二事也. 數息爲欲斷內外因緣, 何等爲內外, 謂眼耳鼻口身意爲內, 色聲香味細滑念爲外也. 行息爲使意向空, 但欲止餘意, 何以爲向空, 息中無所爲故也. 數息走意不, 卽時覺者, 罪重意輕罪, 引意去疾故不覺也. 行道已得息自厭息意欲轉不復欲數如是爲得息, 相隨止觀亦爾也. 知出入息滅, 滅爲得息相知生死, 不復用爲得生死相已得四禪, 但念空爲種道栽.
출입식시위이사야. 수식위욕단내외인연, 하등위내외, 위안이비설신의위내, 색성향미세활념위외야. 행식위사의향공, 단욕지여의, 하이위향공, 식중무소위고야. 수식주의불, 즉시각자, 죄중의경죄, 인의거질고불각야. 행도이득식자염식의욕전불부욕수여시위득식, 상수지관역이야. 지출입식멸, 멸위득식상지생사, 불복용위득생사상이득사선, 단념공위종도재.
날숨과 들숨은 두 가지이고, 수식은 안과 밖의 인연을 끊고자 한다. 어떤 것이 안과 밖이 되는가. 눈, 귀, 코, 입, 몸, 마음은 안이고, 물체, 소리, 향기, 맛, 가늘고 매끄러운 느낌은 밖이다. (그리하여) 숨을 쉬면서 마음이 공을 향하게 하여 남은 의식까지도 그치고자 한다. 어찌하여 공으로 향하는가. 숨 속에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식은 달리는 마음이 아니다. 곧 (호흡할) 때에 깨닫는 것은 무거운 잘못이요, 의식은 가벼운 잘못이다. 마음을 이끌어서 잘못을 없애려고 하기 때문에 깨닫지 못한다. 도를 행하여 이미 숨을 얻으면 스스로 숨을 싫어하여 마음이 변해 다시 헤아리고자 하지 않으니, 이것이 숨을 얻는 것이다. 서로 따르는 것과 그침과 관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나가고 들어오는 숨이 멸함을 알면 멸이 숨의 모습을 얻은 것이며, 삶과 죽음을 알게 된다. 다시 부리지 않고 삶과 죽음의 모습을 얻었으니 이미 네 가지 선을 얻은 것이다. 다만 생각이 공해서 도의 종지를 심은 셈이 된다.
4-5. 나가는 숨을 헤아리면 안정을 얻는다
行息已得定不復覺氣出入便可觀, 一當觀五十五事, 二當觀身中十二因緣也. 問息出入寧有處不報息入時, 是其處出息時, 是其處數息身坐痛痒思想生死識止不行, 是爲坐也. 念息得道復校計者, 用息無所知故.
행식이득정불부각기출입편가관, 일당관오십오사, 이당관신중십이인연야. 문식출입영유처불보식입시, 시기처출식시, 시기처수식신좌통양사상생사식지불행, 시위좌야. 염식득도부교계자, 용식무소지고.
수식이 행해져서 이미 안정을 얻으면 다시 나가고 들어오는 기운을 깨닫지 않으니, 곧 관할 수 있다. 첫째는 마땅히 쉰다섯 가지의 일을 관하고, 둘째는 몸 속의 열두 가지 인연을 관한다. 묻되, ‘숨이 나가고 들어오는데 어째서 숨이 들어올 때 그곳에서 만나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숨이 나갈 때 그곳에서 숨을 헤아리면 몸이 안정되어, 아픔이나 가려움(감수작용), 생각(하는 표상)이나 생기고 사라지는 (마음의 작용이나) 인식 등이 그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안정된 것이다. 숨을 생각하여 도를 얻으면, 다시 헤아리더라도 숨에 있어서 아는 바가 없다.
4-6. 수식은 즐거운 것이다
問念息得何以爲無所知, 報意知息息不知意是爲無所知, 人不能得校計意, 便令數息欲令意定, 雖數息, 但不生惡, 無有點智, 當何等行得點慧, 從一至十, 分別定亂, 識對行樂, 已得定意, 便隨點慧, 得校計爲隨觀也.
문념식득하이위무소지, 보의지식식부지의시위무소지, 인불능득교계의, 편령수식욕령의정, 수수식, 단불생악, 무유점지, 당하등행득점혜, 종일지십, 분별정란, 식대행락, 이득정의, 편수점혜, 득교계위수관야.
묻되, 숨을 생각하여 도를 얻으면 어찌 아는 바가 없습니까? 답하되, 마음은 숨을 알고 숨은 마음을 알지 못하니 아는 바가 없다. 사람은 능히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그러므로) 곧 수를 헤아리게 하여 아믕을 안정시키고자 한다. 비록 숨을 헤아리더라도 잘못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니 지혜가 없으면 마땅히 어떤 지혜를 얻어서 행한다. 하나에서 열에 이를 때까지 안정과 산란을 분별하고 즐거움을 행하는 것에 대해 의식하여, 이미 마음의 안정을 얻었으면 곧 지혜가 따른다. 헤아림을 얻으면 관찰이 따르게 된다.
4-7. 열은 완전한 수이다
問何等爲數, 報數者爲事, 譬如人有事更求是爲數罪, 道人數福, 何以故正爲十, 一意起爲一, 二意起爲二, 數終於十, 至十爲竟, 故言十數爲福, 復有罪者用不能壞息故爲罪, 亦謂意生死不滅墜世間已不斷世間事爲罪也. 六情爲六事痛痒思想生死識, 合爲十事, 應內十息, 殺盜淫兩舌惡口妄言綺語嫉妬瞋志癡, 應外十息, 謂止不行也.
문하등위수, 보수자위사, 비여인유사경구시위수죄, 도인수복, 하이고정위십, 일의기위일, 이의기위이, 수종어십, 지십위경, 고언십수위복, 부유죄자용불능괴식고위죄, 역위의생사불멸추세간이부단세간사위죄야. 육정위육사통양사상생사식, 합위십사, 응내십식, 살도음양설악구망언기어질투진지치, 응외십식, 위지불행야.
묻되, 어떤 것이 수입니까? 답하되, 수는 일을 일컫는다. 비유하면 사람은 일이 있으면 다시 이를 구하며 죄를 헤아리게 된다. (그러나) 도인은 복을 헤아린다. 왜 열이 바른가? 한 뜻을 일으키면 하나가 되고, 두 뜻을 일으키면 둘이 된다. 수는 열에서 끝난다. 열에 이르러서 다하게 된다. 고로 말하기를 열의 수가 복이 된다고 한다. 또한 죄가 있는 사람이 쓰면 숨을 (헤아려서) 능히 그치지 못하기 때문에 죄가 된다. 또한 이른바 뜻의 생하고 죽는 것이 멸하지 않으면 세간에 떨어진 것이니, 끊지 못하면 세간사로서 죄가 된다. 여섯 가지 정은 여섯 가지 일로써 아프고, 가렵고, 생각하고, 뜻하고, 생하고, 죽는 것을 안다. 합해서 열 가지 일이 된다. 안으로 열 번의 숨에 대응한다. 살생, 도둑질, 음행, 고자질, 욕설, 거짓말, 허풍, 질투, 노여움, 어리석음(의 열 가지 일)이 밖으로 열 번의 숨에 대응한다. 이른바 그침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4-8. 열여섯 가지를 이루는 방법은 무엇인가
問何等爲十六事, 報十六事者, 謂數至十六者, 謂數相隨止觀還淨, 是爲拾六事爲行不離爲隨道也.
문하등위십육사, 보십육사자, 위수지십육자, 위수상수지관환정, 시위십육사위행불리위수도야.
묻되, 어떤 것이 열여섯 가지 일입니까? 답하돠, 열여섯 가지 일이란 수가 열여섯에 이른 것이다. 이른바 수를 세는 것과 서로 따르는 것과 그치는 것과 관하는 것과 돌아오는 것과, 청정함이다. 이것이 열여섯 가지 일이 되고, 행이 떠나지 않고 도에 따르게 된다.
4-9. 숨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다
問數息念風爲隨色何以應道, 報行意在數不念色氣盡便滅, 墜非常知非常爲道也.
문수식념풍위수색하이응도, 보행의재수불념색기진편멸, 추비상지비상위도야.
묻되, 수식은 바람을 생각하여 색에 따르게 된다는데, 어찌하여 도에 순응합니까? 답하되, 움직이는 마음이 수에 있어 색을 생각하지 않으면 기운이 다하여 곧 멸한다. 항상이 아님에 떨어져서 항상이 아님을 알면 도가 된다.
4-10. 수식에 앉음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道人欲得道, 要當知坐行二事, 一者爲坐, 二者爲行. 問坐與行, 爲同不同, 報有時同有時不同, 數息相隨止觀還淨, 此六事, 有時爲坐, 有時爲行, 何以故, 數息意定, 是爲坐, 意隨法, 是爲行, 已起意不離爲行, 亦爲坐也.
도인욕득도, 요당지좌행이사, 일자위좌, 이자위행. 문좌여행, 위동부동, 보유시동유시부동, 수식상수지관환정, 차육사, 유시위좌, 유시위행, 하이고, 수식의정, 시위좌, 의수법, 시위행, 이기의불리위행, 역위좌야.
도인이 도를 얻고자 하면 마땅히 앉음과 움직임의 두가지 일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앉음이고, 둘째는 움직임이다. 묻되, 앉음과 움직임은 같습니까, 같지 않습니까? 답하되, 어느 때는 같고 어느 때는 같지 않다. 수식, 상수, 지, 관, 환 정의 여섯 가지 일은 어느 때는 앉음이 되고 어느 때는 움직임이 된다. 수식에서 마음이 안정되면 앉음이요, 마음이 법을 따르면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을 일으켜 떠나지 않으면 움직인 것이요. 또한 앉은 것이다.
4-11. 수에는 법이 있다
坐禪法, 一不數, 二二不數, 一一數二者調數一息未竟便言二是爲一數, 二如是爲過精進二數, 一者謂息已入二甫言一是爲二數一如是爲不及精進, 從三至四五至六七至八九至十, 各自有分部, 當分別所屬, 在一數一, 在二數二, 是爲法行便隨精進也.
좌선법, 일불수, 이이불수, 일일수이자조수일식미경편언이시위일수, 이여시위과정진이수, 일자위식이입이보언일시위이수일여시위불급정진, 종삼지사오지육칠지팔구지십, 각자유분부, 당분별소속, 재일수일, 재이수이, 시위법행편수정진야.
좌선법은 하나를 헤아리지 않고, 둘은 둘로 헤아리지 않는다. 하나와 하나의 수는 둘임을 가리키니 곧 한 숨이 그치지 않은 것을 헤아리면 곧 둘이라고 말하고, 이것이 하나의 수가 된다. 둘은 이와 같이 더 나아가면 둘의 수가 된다. 하나는 곧 숨이 이미 들어와서 둘이 모여 하나가 된 것이니, 이것은 둘의 수가 하나로 된 것이다. 하나는 이와 같이 더 진전되지 않는다. 섹으로부터 넷, 다섯에 이르고, 여섯, 일곱에 이르고, 여덟, 아홉에 이르고 열에 이른다. 각자가 나눔이 있으니 마땅히 나누어서 속한다. 하나의 수는 하나에 있고, 둘의 수는 둘에 있다. 이것은 법대로 행해지는 것이니 곧 따라서 나아가는 것이다.
4-12. 세 가지 좌법은 도에 따른다
有三坐隨道, 一爲數息坐, 二爲誦經坐, 三爲聞經喜坐, 是爲三也. 坐有三品, 一爲未合坐, 二爲淨坐, 三爲無有結坐, 何等爲味合坐, 謂意著行不離, 是爲味合坐, 何謂爲淨坐, 謂不念爲淨坐, 何等爲無有結坐, 謂結已盡爲無有結坐也.
유삼좌수도, 일위수식좌, 이위송경좌, 삼위문경희좌, 시위삼야. 좌유삼품, 일위미합좌, 이위정좌, 삼위무유결좌, 하등위미합좌, 위의저행불리, 시위미합좌, 하위위정좌, 위불념위정좌, 하등위무유결좌, 위결이진위무유결좌야.
세 가지 앉음이 있어서, 도에 따른다. 첫째는 수식을 하면서 앉는 것이고, 둘째는 경을 읽으면서 앉는 것이고, 셋째는 경을 들으면서 기쁘게 앉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이다. 앉는 데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잘 어울려진 앉음이요, 둘째는 청정한 앉음이요, 셋째는 맺음이 없는 앉음이다. 어떤 것이 잘 어울려진 앉음인가 하면, 곧 마음과 움직임이 떠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잘 어울려진 앉음이다. 어떤 것이 청정한 앉음인가 하면, 곧 생각하지 않는 것이 청정한 앉음이다. 어떤 것이 맺음이 없는 앉음인가 하면, 곧 맺음이 이미 다한 것이 맺음이 없는 앉음이다.
4-13. 잘못된 호흡과 올바른 호흡이 있다
息有三輩, 一爲雜息, 二爲淨息, 三爲道息, 不行道, 是爲雜息, 數至十息不亂, 是爲淨息, 已得道, 是爲道息也. 息有三輩, 有大息, 有中息, 有微息, 口有所語謂大息止念道, 中息止得四禪, 微息止也.
식유삼배, 일위잡식, 이위정식, 삼위도식, 불행도, 시위잡식, 수지십식불란, 시위정식, 이득도, 시위도식야. 식유삼배, 유대식, 유중식, 유미식, 구유소어위대식지념도, 중식지득사선, 미식지야.
숨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잡스러운 숨이요, 둘째는 깨끗한 숨이요, 셋째는 도의 숨이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이것이 잡된 숨이 되고, 수가 열까지 센 숨에 이르러 흩어지지 않으면 이것이 깨끗한 숨이 되고, 이미 도를 얻으면 이것이 도의 숨이 된다. 또한 숨에는 세 가지가 있다. 큰 숨이 있고, 중간의 숨이 있고, 작은 숨이 있다. 입으로 말하는 바가 있어도 큰 숨이 (숨을 헤아림이) 그치면 생각이 도에 머무른 것이요, 중간의 숨은 그쳐서 사선四禪을 얻은 것이요, 작은 숨은 그친 것이다.
4-14. 수식의 올바른 조건은 무엇인가
問佛何以校人數息意守意報, 有四因緣, 一者用不欲痛故, 二者用避亂意故, 三者用閉因緣, 不欲與生死會故, 四者用欲得泥洹道故也. 譬喩說日無光名者有四因緣, 一者用有雲故, 二者用有塵苦, 三者用有大風故, 四者用有烟故, 數息不得亦有四因緣, 一者用念生死敎計故, 二者用飮食多故, 三者用疲極故, 四者用坐不得更罪地故, 此四事來皆有相, 坐數息忽念他事, 失息意, 是爲念敎計相, 骨節盡痛, 不能久坐, 是爲食多相, 身重意瞪朦, 但欲睡眠, 是爲疲極相, 四面坐不得一息, 是爲罪地相, 以知罪當經行, 若讀經文坐, 意不習罪, 亦禍消也.
문불하이교인수식의수의보, 유사인연, 일자용불욕통고, 이자용피란의고, 삼자용폐인연, 불욕여생사회고, 사자용욕득니원도고야. 비유설일무광명자유사인연, 일자용유운고, 이자용유진고, 삼자용유대풍고, 사자용유연고, 수식부득역유사인연, 일자용념생사교계고, 이자용음식다고, 삼자용피극고, 사자용좌부득경죄지고, 차사사래개유상, 좌수식홀념타사, 실식의, 시위념교계상, 골절진통, 불능구좌, 시위식다상, 신중의징몽, 단욕수면, 시위피극상, 사면좌부득일식, 시위죄지상, 이지죄당경행, 약독경문좌, 의불습죄, 역화소야.
부처님께 ‘어찌하여 사람에게 수식과 수의를 가르치십니까?’ 하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가지의 인연이 있다. 첫째는 아픔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요, 둘째는 마음의 산란을 피하기 때문이요, 셋째는 인연을 닫고 생과 사와 더불어 만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요, 넷째는 열반의 길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태양에 빛이 없음에는 네 가지 인연이 있는 것과 같다. 첫째, 구름이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티끌이 있기 때문이요, 셋째는 큰 바람이 있기 때문이요, 넷째는 연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식이 얻어지지 않음에는 또한 네 가지 인연이 있다. 첫째, 생사를 생각하여 헤아리기 때문이요, 둘째, 음식이 많았기 때문이요, 셋째, 피로가 지극하기 때문이요, 넷째, 앉아서 죄의 바탕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네 가지는 모두 모습을 지니고 나타난다. 수식에서는 앉아서 홀연히 다른 일을 생각하면 숨과 뜻을 잃는다. 이것은 헤아림을 생각하는 모습이 되고, 뼈마디가 모두 아파서 오래 앉을 수 없으면 이것은 먹은 것이 많은 모습이 되고, 몸이 무겁고 마음이 어두워 단지 잠자는 것만을 바라면 이것은 피로가 지극한 모습이 되고, 사면을 (대하고) 앉아서 한 숨도 얻지 못하면 이것은 자리가 잘못된 모습이 된다. 잘못됨을 알면 마땅히 경문을 읽으면서 거닐어야 한다. 만일 경문을 읽고 앉아서 마음이 잘못됨을 익히지 않으면 또한 허물은 소멸되는 것이다.
4-15. 진리는 코 앞에 있다
道人行道當念本, 何等爲本, 謂心意識是爲本, 是三事皆不見, 已生便滅, 本意不復生, 得是意爲道, 意本意已滅無爲痛更因緣生便斷也. 定意日勝, 日勝爲定意, 有時從息得定意, 有時從相隨得定意, 有時從止得定意, 有時從觀得定意, 隨得定因緣直行也.
도인행도당념본, 하등위본, 위심의식시위본, 시삼사개불견, 이생편멸, 본의불부생, 득시의위도, 의본의이멸무위통경인연생편단야. 정의일승, 일승위정의, 유시종식득정의, 유시종상수득정의, 유시종지득정의, 유시종관득정의, 수득정인연직행야.
도인이 도를 행하려면 마땅히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것이 근본이 되는가 하면 마음, 뜻, 아는 것이라고 하는 것들이 근본이 된다. 이들 세 가지는 모두 보이지 않는다. 이미 생하면 곧 멸하기 때문이다. 근본 뜻은 다시 생하지 않는다. 뜻이 정해지면 도가 된다. 뜻은 근본 뜻이 이미 멸하면 아픔이 없으나 다시 인연의 생함이 있으면 곧 끊는다. 뜻을 정하여 날로 뛰어나면 날로 뛰어남이 뜻의 정해짐이 된다. 어느 때는 숨을 얻음으로써 뜻의 정해짐이 얻어지고, 어느 때는 서로 따름으로부터 뜻의 정해짐이 얻어지고, 어느 때는 그침으로부터 뜻의 정해짐이 얻어지고, 어느 때는 관으로부터 뜻의 정해짐이 얻어진다. 정해짐을 얻는 인연에 따라서 곧바로 행해진다.
4-16. 수식으로 얻는 즐거움도 버려야 한다
行息亦墜貪, 何以故, 意已定便喜故, 便當計出入息滅時, 息生身生息滅身滅, 尙未脫生死苦, 何以故, 喜已計如是便貪止也.
행식역추탐, 하이고, 의이정편희고, 편당계출입식멸시, 식생신생식멸신멸, 상미탈생사고, 하이고, 희이계여시편탐지야.
호흡을 행하되 또한 탐욕에 떨어진다. 왜냐하면 마음이 정해지면 곧 기쁘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는 마땅히 나가는 숨과 들어오는 숨을 생각하는 것을 없앨 때를 헤아려야 한다. 숨이 생하면 몸이 생하고, 숨이 멸하면 몸도 멸하나 오히려 아직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기쁨이 다하여 헤아림이 이와 같아서 곧 탐이 그치는 것이다.
4-17. 상수의 바탕은 이다
數息欲疾, 相髓欲遲, 有時數息當安徐, 相髓時當爲疾, 何以故, 數息意不亂當安徐, 數亂當爲疾, 相數亦同如是也. 第一數亦相隨所念異, 雖數息當知氣出入意著在數也. 數息復行相隨, 止觀者, 謂不得息前出有習, 在相隨止觀, 雖得相隨, 止觀當還從數息起也. 數息意不離是爲法離, 爲非法數息意不隨罪, 意在世間便墜罪也.
수식욕질, 상수욕지, 유시수식당안서, 상수시당위질, 하이고, 수식의불란당안서, 수란당위질, 상수역동여시야. 제일수역상수소념이, 수수식당지기출입의저재수야. 수식부행상수, 지관자, 위부득식전출유습, 재상수지관, 수득상수, 지관당환종수식기야. 수식의불리시위법리, 위비법수식의불수죄, 의재세간편추죄야.
수식은 빠르기를 바라고 상수는 늦기를 바란다. 어느 때는 수식이 편안히 느리고, 어느 때는 상수가 빠르다. 왜냐하면 수식은 마음이 흩어지지 않으면 마땅히 편안하고 느리게 되기 때문이다. 수가 흩어지면 마땅히 빨라진다. 상수도 또한 이와 같다. 제일의 수식과 상수는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수식은 기운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알려고 하여 마음이 수에 붙어있다. 수식은 다시 상수를 행한다. 자와 관이 숨을 얻지 못하는 것은 전생의 습기習氣가 있기 때문이다. 상수에 있는 지와 관은 비록 상수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지와 관이 마땅히 돌아와서 수식으로부터 일어난다. 수식과 마음이 떠나지 않으면 이것은 법의 떠남이 된다. 법이 아닌 것이 되면 수식과 마음은 잘못됨이 아니다. 마음이 세간에 있으면 곧 잘못되는 것이다.
4-18. 흩어지지 않는 마음이 이어져야 한다
數息爲不欲亂意故, 意以不亂復行相隨者, 證上次意知爲止, 止與觀同, 還與淨同也, 行道得微意當倒意者, 謂當便數息, 若讀經已, 乃復行禪微意者, 謂不數息及行相隨也.
수식위불욕란의고, 의이불란부행상수자, 증상차의지위지, 지여관동, 환여정동야, 행도득미의당도의자, 위당편수식, 약독경이, 내부행선미의자, 위불수식급행상수야.
수식은 마음이 흐트러짐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흐트러짐이 없이 다시 상수를 행하면 다음의 윗 (단계의) 마음을 얻어서 그침이 되는 것을 알 것이다. 그침과 관찰함이 같고, 돌아옴과 청정함이 같다. 도를 행하여 미세한 마음을 얻고서도 마음이 뒤바뀐 사람은 곧 마땅히 다시 숨을 헤아릴지니, 만일 경을 읽고 다시 선을 행하여 마음이 미세해졌으면 곧 수식이 아니고 상수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4-19. 마음으로 숨을 좌우한다
佛有六潔意, 謂數息相隨止觀還淨, 是六事能制無形也. 息亦是意亦非意, 何以故, 數時意在息爲是, 不數時意息各自行, 是爲非意, 從息生意已, 止無有意也.
불유육결의, 위수식상수지관환정, 시육사능제무형야. 식역시의역비의, 하이고, 수시의재식위시, 불수시의식각자행, 시위비의, 종식생의이, 지무유의야.
부처에게 여섯 가지 깨끗한 마음이 있다. 곧 수식·상수·지·관·환·정이다. 이 여섯 가지는 능히 형태가 없는 것을 제어한다. 숨이 또한 이 마음이면서 또한 마음이 아니다. 왜냐하면 수를 헤아릴 때는 마음이 숨에 있으므로 이것이 마음이 되고, 수를 헤아리지 않을 때에는 마음과 숨이 각각 제 스스로 움직이므로 이것은 마음이 아닌 것이다. 숨으로부터 마음이 생하였으니 그치면 마음이 없는 것이다.
4-20. 마음이 사람을 부린다
人不使意意使人, 使意者, 謂數息相隨止觀還淨, 念三十七品經, 是爲使意, 人不行道貪求隨欲, 是爲意使人也.
인불사의의사인, 사의자, 위수식상수지관환정, 염삼십칠품경, 시위사의, 인불행도탐구수욕, 시위의사인야.
사람이 마음을 부리지 않고 마음이 사람을 부린다. 마음을 부린다고 하는 것은 수식과 상수, 지·관·환·정을 말한다. 서른 일곱 가지의 방도에 대한 가르침을 생각하면 이것은 곧 마음을 부리는 것이 된다. 사람이 도를 행하지 않고, 탐내서 구하여 욕망에 따르면 이것은 마음이 사람을 부리는 것이 된다.
4-21. 세 가지 독을 제거해야 한다
息有垢息垢不去不得息, 何等爲息垢, 謂三冥中最劇者, 是爲息垢, 何等爲三冥, 謂三毒起時身中正冥故言三冥, 三毒者, 一爲貪婬, 二爲瞋志, 三爲愚癡, 人皆坐是三事死故言毒也.
식유구식구불거부득식, 하등위식구, 위삼명중최극자, 시위식구, 하등위삼명, 위삼독기시신중정명고언삼명, 삼독자, 일위탐음, 이위진지, 삼위우치, 인개좌시삼사사고언독야.
숨에 잘못됨이 있어서 숨의 잘못됨이 사라지지 않으면 숨을 얻을 수가 없다. 어떤 것이 숨의 잘못인가? 곧 세 가지 어둠 중에서 가장 심한 것이다. 이것이 숨의 잘못됨이 된다. 어떤 것들이 세 가지 어둠인가? 곧 세 가지 독이 일어날 때에는 몸 속이 바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세 가지 어둠이라고 한다. 세 가지 독이란 첫째는 음란한 것을 탐하는 것이고, 둘째는 노여움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다. 사람은 모두 이 세 가지에 머물러 있다가 죽기 때문에 (그것을) 독이라고 한다.
4-22. 올바른 호흡의 모습은 무집착이다
數息時意在數息未數時有三意, 有善意有惡意有不善不惡意, 欲知人得息相者, 當觀萬物及諸好色, 意不復著是爲得息, 相意不著, 是爲未得當更精進, 行家中意欲盡者, 謂六情爲意家貪愛萬物, 皆爲意家也.
수식시의재수식미수시유삼의, 유선의유악의유불선불악의, 욕지인득식상자, 당관만물급제호색, 의부복저시위득식, 상의부저, 시위미득당경정진, 행가중의욕진자, 위육정위의가탐애만물, 개위의가야.
수식을 할 때에는 마음이 수식에 있으나 아직 헤아리지 않은 때에는 세 가지 마음이 있다.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과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마음이다. 사람이 숨을 얻은 모습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만물과 좋은 색들을 관찰하라. 마음이 다시 집착되지 않으면 숨을 얻은 것이 된다. 모습에 마음이 다시 집착되면 이것은 아직 얻음이 아니니 마땅히 더욱 정진하라. 움직임의 집 중에서 의욕이 다한 자는 여섯 가지 정을 마음의 집으로 삼는다. 만물을 탐애하는 것은 모두 마음의 집이 된다.
4-23. 숨과 마음이 서로 따른다
相隨者, 謂行善法從是得脫, 黨與相隨, 亦謂不隨五陰六入, 息與意相隨也.
상수자, 위행선법종시득탈, 당여상수, 역위불수오음육입, 식여의상수야.
상수란, 좋은 법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부터 해탈을 얻는다. 마땅히 더불어 서로 따를지니, 또한 말하기를 오음과 육입에 따르지 않고 숨과 마음이 서로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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