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선 이른 새벽 마테호른의 붉은 일출 모습을 보기 위해 다리위로 나가 제일 좋은 자리 확보했으나
이 사진 찍은 5분후 순식간에 몰려든 구름으로 꼭대기가 붉어지기도 전에 상황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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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은 산악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3120m.360도 조망 가능)에 올라 적당히 먼 거리에서 마테호른을 비롯하여 주변 산군들(4000m 이상의 봉우리만 29개)을 둘러본 후 리펠호수(2766m)를 거쳐 리펠알프(2211m)까지 트레킹후 열차로 체르마트로 돌아오는 것이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의 조망과 리펠호수에서의 마테호른 조망은 아름답기로 이름 높아 기대 된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는 해발 1,604m에 위치한 체르마트와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 역을 이어주는, 융프라우 철도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악철도이다.
철도는 체르마트를 출발해서 간이역인 핀델바흐를 지나, 리펠알프, 리펠베르크, 로텐보덴을 거쳐 고르너그라트 까지 총 9.34 km에 걸쳐 이어지는데 시간은 약 33분 걸린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는 1898년 8월 20일 개통하였는데 처음에는 여름만 이용이 가능했으며, 1929년 부터 겨울에도 리펠알프까지 왕복 열차가 운행했고 이후 구간은 눈사태의 위험이 높아 열차 운행이 불가능했으나 1939년 눈사태 예방을 위한 방설벽을 세우는 공사가 시작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다, 1942년에 되어서야 겨울에도 고르너그라트까지 열차가 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다.
고르너그라트는 고르너 능선이라는 뜻인데, 그라트는 톱날 같은 바위능선에 붙이는 단어로, 알프스 산군의 지명에 많이 쓰이고 있다.
사방으로 펼쳐진 4,000 m가 넘는 몬테로사, 리스캄, 마테호른, 돔, 바이스호른 등의 페닌 알프스 봉우리와 이들이 만든 빙하가 만드는 절경은 수많은 사람을 불러모았고, 19세기부터 이곳에 호텔과 철도가 들어서게 하였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하이킹 코스는 다양하게 있고, 각기 중간역과 연결되기에 각자 능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전망대 바로 아래 있는 3100쿨름 고르너그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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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그라트역에 내리면 바로 위에 쿨름3100이라는 호텔(해발3100미터에 위치한 호텔이란 뜻)이 있고 바로 그 뒤에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가 있다. 쿨룸호텔은 2개의 은빛 천체망원경(베른 대학교에서 관리)이 설치되어 있고, 레스토랑과 매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넓은 테라스가 있고, 이곳에서 알프스 연봉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음료나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1박 2식에 500~700프랑(비수기는 300프랑)이어서 대단히 비싸기는 하나 최고의 전망을 보여주는 이 곳에서의 일출과 일몰,별빛 야경을 상상하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날씨만 받쳐 준다면....(1월초부터 3월중순 까지는 매주 목요일 저녁 ‘고르너그라트 별빛 만찬‘도 있다고 한다. 체르마트-고르너그라트 왕복 티켓 값과 뷔페 가격 모두 포함 97프랑.18시 24분에 체르마트에서 출발 만찬을 즐긴뒤 23시 15분에 다시 체르마트로 돌아오는 코스.)
알프스에서 두번째로 긴 고르너 빙하의 상부(가장 긴 빙하는 융프라우의 알레취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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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사(4634m)와 리스캄(4527m)사이로 흐르는 그렌쯔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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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리스캄,카스토르,폴룩스,브라이트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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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빙하,그렌쯔빙하 등 4개의 빙하가 합쳐저 흐르는 고르너 빙하 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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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운데 홀로 우뚝한 마테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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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호른 오른쪽의 고봉들
삼각형 모양의 바이스호른(4505m)은 마테호른(4478m)보다 높다.
왼편 아래의 호수는 고르너그라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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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호른 아래 구름속에 체르마트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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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펠호수와 마테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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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호른과 당 블랑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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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이는 잔 물결로 보아 바람이 약간 있는 모양이다.
몇 시간 기다리다 보면 몇분간 완벽한 거울이 되어 주기도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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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펠제 아래에 있는 작은 리펠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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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다 보니 어느듯 리펠베르그역이 보인다.
어느새 구름도 많이 옅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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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을 많이 줄인 구름이 제법 높이 올라와 그 속에 숨어있던 체르마트도 이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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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호른과 당블랑슈 사이에 보이는 인상적인 작은 교회는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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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소증에다 추위와 싸워야 하는 히말라야 트렉킹의 고역에 비하면 알프스 트렉킹은 휘파람 날리는 산보!!.
먹고 마시고 자고 싸고하는 본능 충족도가 천당과 지옥 만큼이나 차이가 났다.
만년설로 덮힌 설산이나 빙하는 히말라야에서는 공포를 알프스에서는 친근감을 주었지.
히밀라야 걷는 길에서는 철학자가 되고 알프스 걷는 길에서는 예술가가 될 것 같았는데, 우리 같은 사람이야 아무리 걸어도 그리 되기 힘들지만 옥교수의 멋진 앵글과 설명이 좋아 혹시나 하며 다시 걸어 본다.
정말 멋진 풍경이다, 능선따라의 댓글을 보니 알프스와 히말라야의 차이점이 쉽게 다가온다, 철학이든 예술이든 마음을 풍요롭게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두곳을 두루 섭렵한 친구들이 부럽다,
능선따라의 비교설명이 아주 적절하네 그려.
능선따라가 옆에 있어 가고 싶은 곳 가 볼 수 있어 정말 고맙네.
심옹은 가까운 근교산행의 마음 편한 동반자.이 또한 고마운 사람. 오래도록 같이 다니자꾸나.